세면대에 물 대신 미오가 다소곳하게 담겨 있었습니다. ^^*
캬캬캬캬캬캬캬, 얌전한 콩쥐를 키울 때에는 이런 건 미국 홈비디오 프로그램이나 인터넷에 떠도는 사진에서나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말이지요. ^^*
새침하고 도도한 귀족아가씨 같은 눈빛으로 유혹 중.
미오는 앉을 때 늘 앞발을 포개는 버릇이 있습니다. 네네, 혈통있는 집안 아가씨라 이거죠.
그런데 성격은 향단이도 아니고 마당쇠야, 으하하하하하핫.
저희 집이 미오한테 더운가 봐요.
항상 화장실 바닥이나 이런 세면대, 아니면 창가에 자리잡고 있는 걸 보면 말입니다.
요즘 콩쥐와 미오는 서로 앞발길질을 하며 열심히 다투고 있습니다.
도망가는 미오를 와다다다 시끄럽게 쫓아가며 위협하는 건 콩쥐인데, 정면에서 확실히 공격하거나 옆에서 살짝살짝 건드려가며 약올리는 건 미오 몫입니다. 기싸움..이라기보다는 성격적인 면에서 콩쥐가 밀린 듯 보여요. 흑, 한살 반이나 많은데, 너무하잖습니까. ㅠ.ㅠ
그건 그렇고…미오는 왜 이리 많이 먹나요.
콩쥐 어렸을 때보다 더 많이 먹는데 왜 살은 안찌나요.
이건 불공평하지 말입니다?
덧. 일요일에 청소를 하면 월요일에 벌써 방바닥이 거칠거칠할 정도로 순식간에 먼지와 털이 쌓이고 있습니다. 모래알도 여기저기 굴러다닙니다. 주범은 역시 털이 긴 미오 되겠습니다. -_-;;;;
덧2. 새로 산 소파에서 야무지게 식빵을 굽고 있는 콩쥐와 아이패드입니다. 으히힛.
고냥이부터 아이패드까지… 염장게시글 되겠슴다.
와하핫, 의도한 바는 아니었습니다만. ^^*
역시 신데렐라 맞아. ㅋㅋㅋ
저리 다소곳한 건 모두 내가 교육을 잘 시킨 덕분이란다.
음…세면대나 씽크대에 올라가는 건 빼고… =ㅅ=;;
음, 안 좋은 버릇도 다 거기서 들여온 것이로구만.
근데 신데렐라치고는 넉살이 넘 좋은 거 아녀?
헉, 소파와 아이패드!!! 제가 요즘 갖고 싶은 거예요. 더불어 원목 탁자 큰 게 왤케 탐나는지 모르겠어요.ㅎ
미오가 제대로 적응했군요. 콩쥐가 무척이나 얌전한 거지 냥이들은 보통 저래요. 그래도 둘이 싸우면서 뭘 부수거나 깨지는 않나 보네요. 저희집은 자다가 우당탕 소리에 잠을 깨기 일쑤에요.ㅎㅎ
원목탁자…ㅠ.ㅠ 흑, 저 저 작은 소파를 사려고 가구 뒤지다가 정말 눈 돌아가는 거 많이 보고 좌절했어요. 그런데 일단 집이 커야겠더라고요, 엉엉.
…..둘이 싸우다 뭘 부수지는 않지만 집이 일직선인 관계로 자고 있는 제 배 위를 쏜살같은 속도로 뛰어다니더군요. 한밤중에 자다가 갑자기 정말 깜짝 놀라 깼습니다. 이것들이 저를 무슨 발닦개로 알아요. ㅠ.ㅠ 콩쥐 혼자 있을 땐 안 그랬는데, 둘이 티격태격할 때면 뵈는 게 없나보더라고요.
푸하하하하하하하핫파하하하하핫으아하하하하핫!
미오, 마음에 드는걸요. 꼭 한 번 키워보고 싶은 류의 고양이입니다.
콩쥐는 꽤나 야무지군요. 어쩜 둘이 저리 다르답니까;;
덧. 소파, 그럴싸해보이는데요! 드디어 누나에게도 저런 가구가!!
어, 성격 하나는 정말! 사막에 갖다 놔도 잘 살거야 이놈은. 게다가 어느 집에 가도 사랑받을 거 같아. 진짜 하는 짓이 귀엽다니까. 콩쥐하고 성격이 완전히 딴판인 게 어찌나 다행인지. 둘다 예민한 성격이었음 난 가운데서 죽었을겨.
오! 새 소파! 엉덩이 비비러 한번 가야되는데….ㅠㅠ
그리고, 언니네 집은 사람에게도 덥잖아요~!
아니, 아직 난 보일러를 튼다굿! 아직은 안 더워. ㅠ.ㅠ
어서 놀러오렴. ^^*
앗, 미오의 이 사진은 정말 귀엽군요!
귀족 아가씨의 거품 목욕씬을 보는 느낌입니다.
흐흐흐, 포즈마저 완벽하죠. 게다가 저녀석, 모피가 워낙 두터워서 물을 뿌려도 별로 신경도 안 쓰더라고요. 콩쥐는 한 방울만 떨어져도 튀어나가는데 말이죠.
콩쥐랑 미오 관련 글을 읽다보면 이건 영락없이 동생 본 첫째의 수난기랄지, 개구진 동생한테 치여서 설움을 겪는 첫째의 아픔이랄지… 마음이 아파요 흑흑(이상한 데 감정이입하고 있습니다; 누가 첫째 아니랄까봐…혹시 나중에 보리도 기린이 머리 위에 올라앉으려고 하면 어쩌죠?)
그거 이상한 데서 감정이입하는 게 아니라 정확히 본 거야. 난 저 두 녀석 하는 걸 보면 우리 두 조카애들이 절로 생각나더라니까. 첫째가 영락없는 여자애에 둘째는 말썽쟁이에 기운이 넘치는 남자애거든. 진짜 너무나도 패턴이 똑같아서 신기하더라.
흐, 부모하기 나름 아니겠나? ^^*
모셔야할 공주마마가 한분 더 느셔서 신경 쓰이시겠어요.^^ 그런데 성격이 마당쇠…^^;;
그런데 정말 두 녀석에게 어떻게 골고루 신경을 써야 할지 난감하더군요. 한 애를 예뻐해주고 있음 다른 애도 같이 토닥여줘야 할 것 같고. 그런데 왔다갔다하기에는 둘 사이 거리가 너무 멀고. ㅠ.ㅠ 힘들어요, 끄응.
털이 많아서 더운가 보군요. 하지만 긴 털이야말로 혈통의 자존심!?! 흐흐. 예전에 고양이를 4마리까지 키우던 친구가 있었는데, 냥이들 성격이 완전 천차만별이더라구요. 매일매일이 바쁘시겠습니다. ^^;;
훗, 여름이 오기까지 저 털을 즐길 수 있는 나날도 별로 머지 않았습니다. 아깝긴 하지만 건강을 위해 어쩔 수 없지요. 으아, 두 마리로도 이렇게 정신없는데 네 마리는 어떻게 키우는 걸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