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면”이 아니라 아무래도 분위기는 “확정”인 것 같지만 말입니다.
몇년 정도…탁묘를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저희 오라비가 광주에서 지금 생후 6개월짜리 페르시안을 한 마리 기르는데
얼마 전 새언니가 둘째를 가졌다는 소식이 들려오지 뭡니까.
첫째가 아들인데다 나이터울이 꽤 많이 날 터이니
주변에서 다들 딸!딸!딸!을 부르짖고 있는데
그거야 뭐 바란다고 될 일도 아니고
여하튼,
그러게 왜 하필 첫타로 장모종을 기르셨나고요, 이 양반아.
게다가 모르는 게 있으면 동물병원에 물어보기라도 할 것이지,
이 사람들 이제까지 냥이 발톱도 잘라주지 않아
냥이와 놀아주면서 ‘피’를 보고 살았더라고요.
지금이 한창 예쁘고 재롱부릴 나이인데, 흑.
진짜 이름은 미오라지만, 전 녀석을 보자마자 ‘털뭉치’라고 부르고 싶은 충동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저런, 투샷 잡으렸는데 조카 녀석은 눈을 감아버렸군요. 아니, 떡 봐도 저건 회색 털뭉치가 아닙니까! ㅠ.ㅠ
그런데 사람들이 와도 겁없이 얼짱거리며 애교부리는 게 울집 콩쥐랑은 성격이 영 반대더라고요. 이 녀석 사진을 보다 콩쥐를 보면 정말로 인종이, 아니 묘종이 다르다는 게 확연하게 실감하게 됩니다.
아웅, 콩쥐 귀엽..>///////////////<
그건 그렇고, 과연 콩쥐가 둘째를 받아줄 수 있을지는 상당히 걱정이 됩니다. 만약 둘째를 들이더라도 전 아주 작은 새끼고양이를 들여서 콩쥐가 확실히 윗서열을 장악할 수 있길 바랐거든요. 지금부터 담력 키우기 훈련이라도 시켜야 하는 걸까요.
덧. 제가 서울 집에 도착하자마자 콩쥐는 정말 구슬프게 울며 달려나왔다지요. 흑흑, 미안하다.
덧2. 우리 애 이름은 팥쥐가 아냐! 팥쥐 아니라굿!
으헉. 저런 장모종이 오면…..저는 그 집에 어떻게 놀러가지요? T-T
…..알레르기 약을 두개 먹어!!! ㅠ.ㅠ
아이고, 첫 냥이를 페르시안으로 들이셨으면 뿜어내는 털에 엄청 놀라셨겠네요. 콩쥐가 덩치가 보통은 되니까 페르시안 녀석이 더 작지 않나요? 종 특성상 조용하고 얌전한 편이라고 들었는데 새로 오는 냥이도 그랬음 좋겠네요. 잘 적응하겠죠.^^
저도 두 녀석 놓고 갔는데 현관문 따니까 바로 앞에 나란히 앉아서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새벽에 도착해서 피곤했지만 잘 있어줬다고 상으로 캔 땄습니다.ㅎㅎ
저도 놀랐어요. 오라비 집에 얘 보러 놀러갔는데 애가 걸어가니 정말 그 뒤에 털이 공중에 막 뿜어져나오더라고요. 으익, 콩쥐는 냥이치고 정말 털이 덜빠지는 스타일이었거든요. 저도 장모종은 키워본 적이 없어서리 저 털 관리를 어케 해야할지….
페르시안이 작긴 해요. ^^* 그런데 오라비의 말에 의하면 녀석의 아비가 상당히 큰 편이라고…ㅠ.ㅠ 안되는데 말입니다.
콩쥐의 표정 “누구냐, 너.”
아~ 뭉치뭉치 뭉글뭉글하네요!! >ㅁ<
복실복실 몽글몽글해. 그런데 얘도 회색…콩쥐도 회색….으음.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루크님.
시애틀의 한 모씨입니다 ㅎㅎ 전 요즘 애놓고 그럭저럭 정신없이 살고 있네요. 냥이 키우며 애 건사하자니 정신없긴 한데 그래도 (아직까지는) 냥이와 애가 잘 지내고 있습니다. 한동안 책을 놓게 되겠지만, 짬내서 글 쓰고 있는데 어찌 잘 될지… 애가 자랄 때까지 한국 갈 길이 요원하긴 하지만, 행여 가게 된다면야 소식이나 주고 받았으면 하네요. 건강하세요.
팁, 냥이 털은 자주 빗어주면 빗어줄 수록 좋습니다. 결 반대로 쓸어서 털을 세운 뒤 빗어주면 빠질 털들이 좍좍 빠지거든요. 단모종도 잘 빠지죠. 다만 직장 다니시니 평일엔 시간이 없다는 게 문제죠…
비밀글님 오랜만이어요! 안그래도 소식이 너무 없으셔서 애때문에 바쁘시나보다고 생각했더랬지요. 와, 냥이와 애가 사이좋다니, 대단히 멋집니다! 저도 오라비에게 그런 관계를 권해보려고 했으나 거절하더라고요, 쳇. 멀리 떨어진 분과 연락을 주고받는 건 늘 환영이지요. 한국에 들어오시면 부담갖지 말고 연락하셔요. ^^*
전 단모종인 콩쥐도 이틀에 한번씩 빗질을 해주는걸요. 그런데 페르시안은…으음…확실히 시간이 훨 오래 걸릴 것 같아요. 그렇다고 녀석에게만 오랫동안 빗질을 해주면 왠지 편애하는 분위기가 될거 같아 조금 두렵기도 합니다.
조카 많이 컸네^^ 울 동생네도 ‘둘째는 딸!’을 그렇게 외쳤건만
아들이오; 나름 훈훈한 형제애를 보게 되기를 기대하는….
그나저나…. 팥쥐(가칭)같은 스타일은 난 죽어도 못 키울거야;;;
윽, 이쪽은 딸이어야해요. ㅠ.ㅠ 부디, 제발.
아니, 이름은 이미 ‘미오’라고 있는걸요. 팥쥐가 될 리는 절대 없습니다. 페르시안 특유의 표정 때문에 팥쥐란 이름이 무지 잘 어울려보이긴 하지만. 와하하하하핫.
누가봐도 훌륭한 털뭉치… ;;; … 장묘종이 덩치만 부풀어 보이지 사실 작은 편이라고 하던데요. 뭐 하지만 제 친구 고양이는 9kg 6kg .. 이런 애들을 봐서 전 아무렇지도 않아요. 그나저나 털 날리는 건 좀 신경 쓰이시겠어요.
그죠! 북실북실 털뭉치죠! 동그랗게 오므리면 정말 공이 되어 굴러갈 것 같습니다. 제가 다니는 동물병원에도 페르시안이 한 마리 사는데 작은 건 둘째치고 정말 가볍더라고요. 같은 냥이인데…거의 개급으로 가벼웠어요. 역시 종이 완전히 다른 것 같아요.
털은…저보다 주말에 들르시는 어머니가 걱정입니다. ㅠ.ㅠ 안그래도 냥이를 싫어하시는지라, 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서열전쟁ㅋㅋㅋㅠㅠㅠ진짜 6년전에 그거땜에 엄청 맘고생 했던게 생각나네요. 우리집은 가뜩이나 숫놈이 둘이라….얘네 아직까지 안친해지고 하루에 몇번씩 싸우고 있는데(근데 지금 보면 그냥 노는거 같기도 하고요) 사실 저야 누가 봐도 심하다 싶을정도로 첫째 기살려주는데 주력해서 그나마 첫째가 종이호랑이 노릇을 하고 있긴한데,둘째애 기죽어서 사는거 보면 불쌍하더라구요…..그래도 전 동생이랑 같이 살아서 동생이 그나마 둘째를 이뻐해 줘서 다행이었어요.ㅎㅎㅎㅎ그래서 지금도 둘째애는 저한텐 거의 안하는 꾹꾹이 동생한테 맨날 한다능..
근데 제가 키우기론 장모나 단모나 털빠짐은 비슷하던데..근데 못참겠으면 그냥 밀어버리세요.ㅎㅎ동물은 집에서 가위로 쑴덩쑴덩 짤라놓는게 더 귀여움.
저희 집은 둘다 암컷이어요. 으흐흐흐흐흐. 둘다 얌전한 성격인 것 같아 말썽은 안 피우고 잘 지낼 것 같긴 한데 왠지 콩쥐가 같은 냥이도 싫어할 것 같은 성격이라. 흑, 그러면 어쩌죠. ㅠ.ㅠ 아, 벌써부터 걱정되어요. 게다가 미오는 오라비보고 중성화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해두라고 당부해두었습니다. 애가 아직 어린데다 시기도 애매하고 혈통이 있는 애라 주변에서 새끼를 보라고 하는 모양이어요.
으음, 안그래도 콩쥐마저 지난 여름에 더위먹은 걸 생각해보면 미오같은 페르시안은 여름에 아무래도 미는 편이 속이 편하긴 할 것 같습니다.
왜 어른들 하시는 말 중에 ‘아우 탄다’라는 말 있잖아요… 동생 본 언니/누나/형된 애들이 유독 어리광부리고 떼쓰고 하는 거; 어쩐지 콩쥐도 그럴 거 같아요;
윽, 이놈의 자식, 안 그래도 어리광 심한데. ㅠ.ㅠ 애교는 늘지 않고 어리광만 더 늘면 대체 어떻게하지. ㅠ.ㅠ
어머나, 저 회색 털뭉치는. +.+
정말 푹신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