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 미리니름 살짝입니다

캐스팅은 호화롭고 – 공리, 주윤발, 존 큐삭, 와타나베 켄 –
스토리도 괜찮습니다. 지루할 틈 없이 가슴졸이며 볼 수 있어요.

다만 배경이 배경인지라 동양인이 잔뜩 등장하지만
스토리 전반과 인물들은 시대적 배경 그대로 유럽으로 옮겨놓아도 별 다를 바가 없습니다. 2차 대전을 소재로 한 전형적인 낭만적 스토리랄까요. 일본군 대좌도, 일본군과 손잡은 삼합회 두목도, 미모의 레지스탕스 여인도, 민족적 특성은 전혀 드러나 있지 않습니다. 그만큼 상하이가 국제적인 장소였다는 건지, 그 시대가 시대라는 건지, 아니면 인간은 다 똑같다고 말하고 싶은 건지 알 수가 없어요. 어쩌면 이건 제가 극동인이기 때문에 바라는 것이 너무 많아서인지도 모릅니다.

결국 중요한 건 사랑이고,
남자들은 권력을 쥐고 있으면서도 궁극적으로는 사랑에 휘둘릴 뿐이죠.

…………………개뿔.
이라고 말하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긴 합니다만. 
이건 제가 순수함[응?]을 잃었다는 증거일 뿐일테죠. ㅠ.ㅠ

덧. 제프리 딘 모건 아저씨는 이번에도 또……
극 중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는데 나오는 건 회상 뿐이어요. 으허허허허.

아, 그러고보니 루저들 결국 개봉 안했군요, 끄응.

“상하이” – 미리니름 살짝입니다”에 대한 2개의 생각

  1. 디오티마

    으하하하핫 ㅠㅜ 또 회상뿐이에요? 에고고, 아버님은 꾸준히 나와주는 역할 좀 맡아주시지…
    이 영화는 공리 때문에 보고 싶었던 거예요. 어차피 서역사람들 시선으로 만들어졌을 거라 생각하고 여신만 보기로 했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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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그걸 알게된 순간 어찌나 우스웠던지요. 이러다간 회상 전문배우되시겠어요, 와하하하하하핫.
      공리 누님은 멋집니다. 흑흑. 주윤발 아저씨도 여전히 멋집니다, 흑흑. 뭐, 심지어 서역인들의 시선으로 그린 영화도 아닙니다. 그냥 배경만 상하이일 뿐 전형적인 서양애들 스토리여요.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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