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도시락 싸왔는데
반찬이 샜다. ㅠ.ㅠ
도시락 가방이 천이라 아래가 다 젖었다. 흑흑.
그런데 워낙 추워서 미친 듯이 걸어오느라
가방은 주황색이라서 회사 도착할 때까지 몰랐고….
김치가 아니라 김치찌개라서 냄새가 덜했고….
아침부터 얼음장같은 찬 물에 빳빳한 천 가방을 빠느라 – 아니 대충 헹구느라 – 손은 곱았고….
내 상큼한 월요일 아침을 상큼한 김치찌개 냄새과 함께 하다니!!!
이건 차라리 파산을 할망정 한동안 도시락을 싸지 말라는 신의 계시인가!!
[설마 그럴 리가. -_-;;;]
(토닥토닥)….ㅠㅠ
힝. ㅠ.ㅠ
도시락통을 업그레이드하라는 지름신의 계시아닐까요?^^;
그냥 락앤락을 비롯해 여기저기서 그러모은 작은 반찬통들을 사용하고 있는 걸요. ^^ 도시락가방은 어딘가에서 사은품으로 받은 작은 천가방이라지요.
상큼하네요….. 돼지고기넣은 김치찌개가 먹고싶어졌네요…….
내 건 멸치랑 다시마였어. 아아, 나도 돼지고기 김치찌개 먹고잡다. ㅠ.ㅠ
오늘 문자라도 드려볼걸 그랬나요…ㅠ 이 포스팅보고 겁나 돼지고기 동동 떠있는 김치찌개 먹고 싶어서 영희 꼬셨다가 실패했는데…ㅠ(게다가 누군가는 산기슭의 학생식당을 추천하고 말이지요..ㅠㅠ 하마터면 이성을 잃고 가서 혼자 흡입하고 올뻔했지 뭡니까..역시 추우니 정줄을 잡기가 한결 쉽달까요..ㅠ)
요즘 도시락 싸는 회사원들이 늘어서 깔끔하게 나온 녀석들이 많아요. 천가방이지만 안에는 비닐코팅이 되어서 잘 새지도 않고요. 그러니 도시락을 싸지 말라는 게 아니라 도시락 세트를 사라는 계시 같습니다.ㅎㅎ
대체 그런 가방은 어디 가면 구할 수 있는 걸까요. 다른 사람들은 어디선가 구해서 잘 가지고 다니는데 전 아무리 찾아도 없더라고요. 으음, 도시락세트…탐이 나긴 하는데…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