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도어즈, 정확히 말하자면 가수 짐 모리슨의 탄생과 죽음에 관한 다큐멘터리입니다. 상영 시간은 90분 정도로 짧고, 그런만큼 굵직합니다. 시간순으로 따라가며 뉴스와 교차편집하는 정공법을 사용하는데 굳이 신파조를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사람을 울컥하게 만드는 데가 있어요. 좋네요. ㅠ.ㅠ 오랜만에 듣는 도어즈의 노래도 좋고.
제가 도어즈를 알게 된 건 중학교 때였는데, 한창 올리버 스톤 감독 영화를 훑던 시절이었죠. 90년대에 미국이 주로 베트남전을 중심으로 그 시절에 대한 고찰을 시작했다면 대충 한 세대가 지난 지금은 당시의 문화를 재조명하는 바람이 부는 듯 합니다. 직접 보고들은 세대와 한 세대를 건너 뛰고 멀찍이 동경을 키워온 다음 세대의 차이인 걸까요.
우리는 과연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이 상태로라면 겨우 겨우 한국전쟁을 넘어선 채 그 뒷부분은 아직 정치적 종결을 맺지 못하고 어영부영 암흑기로 들어선 상황인데 말입니다. 설령 후에 기회가 다시 오더라도 세대가 바뀌면 감성에 차이가 생기기 마련이죠. 아쉬운 일입니다.
덧. 차라리 한국어 제목을 달지를 말든가. “도어즈와 짐 모리슨” 이라는 식으로 새로운 제목을 달든가. -_-;;; 가사 살린답시고 “왠 유어…”는 정말 해도해도 너무한다.
엉엉. 배급사.. 이게 최선이었나요 ㅠㅠ 확실한가요 ㅠㅠ
전단지를 보면 이친구들도 욕먹을 거 뻔히 알고 있었던 것 같긴 한데,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봐. -_-;;;;
보긴 봐야겠는데, 왠지 뎁 형님의 나레이션 때문에 보러가면 패배하는 것 같..[퍽퍽]
뎁 형님의 나레이션은 훌륭합니다. -_-++ 이리 듣고 저리 들어봐도 뎁 씨라는 걸 첫 마디로도 알 수 있지요. 으하하하하핫.
한글 부제가 충격과 공포네요.ㄷㄷㄷ
그러게 말입니다! 친구가 처음에 저 제목을 말해줬을 때 경악했어요.
아아, 올리버 스톤이 도어즈 영화를 찍었죠. 흐흐, 짐 모리슨의 파격 노출이라고 국내 선전하던…. 아련하네요. 전 카일맥라클란이 도어즈 멤버 중 배역을 맡아서 봤었습니다. When you′re strange, Faces come out of the rain~~ 구수한 음색의 심오한 가사, 중독성 있어요…
기억하시는군요! 그 때만 해도 발 킬머가 참 멋졌는데 말입니다. 흐흐흐흐. 카일 맥라클란도 중요한 역이었지요. 덕분에 한 때 도어즈 앨범을 듣고 다녔는데, 새삼 감회가 새롭습니다.
저도 한국판 포스터의 한국어 제목 보고 경악했던 기억이..
근데 이상하게 전 쓰리제이 중에선 헨드릭스 외에는 별로 정이 안 가더군요. (….) 취향차인가.
전단지를 보니 더 짜증이 나더군요. 제목이 ‘가사’에서 따왔음을 굳이 강조하는 이유는 그들도 제목으로 욕을 먹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의미니까요. 하지만 이 영화 보러가는 사람 중에 그거 모르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습니까. -_-;;
전 사실 쓰리제이 중에서 재니스 조플린을 가장 좋아합니다…꺄앙. >////<
전 도어스를 영화로 밖에 못봤어요.동명의 영화로…;;;[근데 취향은 아니였던거 같사와요. 전 퀸쪽이 취향이여서..한때 카일 맥라클란 팬이였더래서 보았었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언제나 좋은 정보들을 볼수 있어 감사드리고 있답니다. 루크님. 행복가득한 신년되시야요.
생각보다 그 영화 보신 분이 많군요. 그것도 카일 맥라클란 때문에. ^^* 하기야 저도 한때 그 아저씨에게 심취해 ‘듄’ 소설이 뭔지도 모르고 그 누더기 영화를 먼저 구해 봤으니 말입니다.
잡초 님도 즐거운 새해 보내세요. ^^* 저야말로 늘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