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라이프” 1시즌을 끝냈습니다.
강도가 훨씬 약하긴 하지만 왠지 “피철사”를 볼 때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고스트 앤 크라임”이 실존인물을 모델로 한 범죄물이고
“고스트 위스퍼러”가 어설픈 동양적인 사고방식을 가져온 착하디 착한 일일 드라마류라면
“애프터라이프”는 말 그대로 “영매물”입니다.
일단 영혼이 무슨 말을 하는지는 오직 영매를 통해서 알 수 있을 뿐, 실제 영혼의 모습이 화면에 비추는 것은 아주 잠깐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영매를 믿지 않는 교수님은 물론이요, 그녀를 믿어야할 관객인 우리들조차도 그녀가 사기꾼이 아닌지 거듭해서 의심하게 돼요. 특히 그녀가 “사기꾼들이 내뱉는, 판에 박힌 대사”를 늘어놓을 때면 의구심이 배가 되지요. 영매인 앨리슨과 그녀를 연구대상으로 여기며 슬픈 과거사를 갖고 있는 로버트의 관계, 그리고 이런 모호한 끝맺음이 약간 “엑스파일”을 연상시키기도 하고요.
여하튼 절정인 1시즌 마지막화를 숨을 죽이고 보면서 – 여배우 연기 좋더군요. 그건 그렇고 이 배우 말투가 “닥터 후”에서 로즈 엄마 말투랑 많이 비슷해요. – 그 긴장감 속에서도 1920~30년대의 강령회가 생각나서 속으로 킬킬거렸습니다.
흠, 그러고보니 이 녀석도 “고스트 앤 크라임” 처럼 2005년에 시작이네요. 심지어 주인공 이름도 앨리슨이고.
이왕 시작한 거 2시즌이 끝이니 내일 끝까지 달려보렵니다.
헉. 티비에서 아라비아의 로렌스를 해주고 있어요!!! 꺄아꺄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