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기분이 나쁘군

SBS의 “아리랑의 비밀”인가를 봤는데
계획한 것도 아니고 어머니 덕분에 채널 틀어놨다가
제목이 흥미롭길래 앉아 봤더니만
오히려 감정이 상해버렸다.

하고자하는 이야기가 뭔지 전혀 모르겠어. -_-;;;;

제일 황당한 부분은 “부끄러운 자식”이었고.
아니, 일단 “여권”과 “나라의 이름”과 “부끄러운 자식” 자체가 제일 유의미하게 나온건
제일 생뚱맞아서인거 아닌가. -_-;;;
누가 아리랑이란 저런 단어를 연관짓냐고.

정석으로 보자면 원래 하고 싶은 말은 “올드랭 사인”이나 “어메이징 그레이스”처럼 아리랑도 그렇게 가고 있다여야 할텐데 일본을 너무 많이 끼워넣고 말도 안되는 논리를 늘어놓은 까닭에 의도고 뭐고 하늘 저편 멀리 훨훨 안드로메다로 날아가고 그냥 “신기하다”에서 끝나버렸음.
다큐란 이렇게 만드는 게 아닐텐데??
방송국 생긴 지가 벌써 20년인데 아직도 이모양이면 어쩌라고.

무엇보다.
예고편이 “세계 1위 일본의 음식”이야.

음식에 ‘세계 몇위’라고 순위를 붙이는 것도 황당하지만
다음 주 추석인데??
이봐, 차라리 한식에 관한 다큐를 해. 이게 무슨 짓이야.

인터넷에서 SBS 친일방송 어쩌고 하는 거 텔레비전을 안 봐서 몰랐는데
이거 진짜 너무 노골적인걸.

나 진짜 음모이론가가 되어가고 있나봐.
천안함 때문에 한반도 분위기 이상하다가
갑자기 급반전,
북쪽에서 이산가족 이야기를 먼저 꺼낼 지경에 이르니
TV에서 이상하게 일본 이야기가 무지막지 들끓어.

-_-;;;;;;; 우연의 일치겠지?
나 이상한 인간 되고 싶지 않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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