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 아닙니다. -_-;;;
어제 친한 후배의 친구에게 타로점을 보러 갔다 왔어요.
아시다시피, 이거 꽤 재미있단 말이죠.
결정적으로 이 친구는 점을 봐 줄 때 배경정보를 전혀 묻지 않는데
질문을 하자마자 답이 딱딱 나오는지라 그게 참 편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요즘 개인적으로 불평이 너무 많이 늘고 까칠해진 구석이 있어
이러다가는 큰일나겠다 야단을 맞으러갔는데
생각 외로 좋은 이야기만 듣고 온 것 같아 큰일입니다.
왜 그렇게 다들 이해심이 많은 건가요.
실은 내심 스스로에게 너무 관대해지고 있었어요.
예전에 한동안 제가 아는 모든 사람들이 온라인에서건 오프라인에서건
만나기만 하면 제게 자신의 고민이나 불평불만을 쏟아붓던 시기가 있었거든요.
처음에야 평소와 비슷하려니 생각했는데
그 상태가 너무 오래 가고 또 너무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오니
나중엔 제가 너무 우울해져서 사람들을 피해다니게 되더라고요.
그게 몇 년 전 이야기인데 한번 한계 밑으로 떨어진 게 다시는 극복이 안되더군요.
그러니 이번에는 저도 불평을 늘어놓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지요.
나도 참고 견뎌질 자격이 있다고.
하지만 스스로가 어색함을 느낄 정도면 이미 도가 지나친 게고,
그걸 카드에게 물어보는 수준까지 왔으니 빨리 돌아가지 않으면 안되겠죠.
그래도 주변에서 알면서도 많이 참아줬다니 다행이어요.
수고들하셨습니다, 꾸벅.
긍정적이거나 또는 플러스 기운으로 돌아가려면 조금 시간이 걸리긴 하겠지만.
일단 그런 상태가 있기나 했던 건지는 차치하고. -_-;;
그건 그렇고 오뚝이처럼 항상 평형상태로 돌아가기 위해 애쓰는 이런 기질은 대체 어디서 나온 거지.
너무 자기보호적인거 아냐?
여하튼,
흥미로운 이야기를 약간 들었는데 제가 이런 걸 좋아하면서도 아주 신봉하지는 않는지라
……………….많이 잊어버렸습니다. -_-;;;;;;;
기억나는 건 남자를 잘 만나야 한다는 것과
[와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핫! 이 대목은 묘한 데서 정곡을 찌르는 부분이 나와서. ^^*]
12월에 정신적으로든 업무적으로든 커다란 게 하나 터져서 올해 최악이 될 거라는 것과 [무셔……ㅠ.ㅠ]
건강이 나빠지지는 않을 거라는 것? [요게 사실 제일 중요한 문제.]
그리고 콩쥐가…….제 상전이라는 여러가지 이야기들….[그런데 이건 기정사실이었던지라 별로 놀랍지는 않아요.]
덕분에 장장 네시간동안 수다를 떨게되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네.
타로가 참 신기한게,
저에 관해 물으면 계속 눈에 익은 똑같은 카드가 어디선가 꼭 등장해요.
그러다 화제를 바꿔 다른 사람을 중심으로 물으면 저때와는 다른 카드가 또 반복적으로 등장한단 말이죠.
이른바 ‘감’이라는 게 제로인 저 같은 인간들은 그런 걸 볼 때마다 참 신기하지 말입니다.
자, 그럼 이제 재미있는 일들을 좀 찾아볼까?
아아. 저는 안좋은 얘기만 듣고 왔다구요. ㅠㅠ
그리고 그게 현실이 되어가고있죠 벌써부터..
나도 8월에 벌써 일이 하나 터졌으니 빨리 사실로 나타난 셈이지. 그나마 이달 운세는 좋은 편이니 정말로 결과가 좋다는 의미겠지?
어떤 운세 점치기도 시도해보지 않았는데 끌…리는데요.ㅎㅎ
그런데 12월 뭔가요? 저도 촘 무섭습니다.ㄷㄷㄷ
제 기억에 의하면 12월은 개인적인 스케줄도 많고, 직업적인 부분에서 일도 밀려오고, 심리적으로도 뭔가 힘들었던 것 같아요. 또 어떤 달은 셋 중에 하나만 있기도 했고요.
타로는 재미있어요. ^^* 뭐, 운세나 점이 늘 그렇듯이 거기에 매달리는 게 아니라 그냥 ‘유념할 건덕지’가 있다고 안테나를 세우는 데서 끝나도록 해야 한다는 게 중요하지만요.
편하게 생각하세요뭐. 12월은 원래 망년회송년회신년회연말월말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이브동창회등등등등으로 바쁜달이니까. ㅇㅅㅇ/
그건 그래. 그래서 늘 12월에는 시간이 없긴 했지.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