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 처음 키웠던 냥이인 꼬마가 목걸이를 채우는 족족 벗어던진 전적이 있어
그동안 콩쥐에게 아무런 악세서리도 채워주지 않았습니다만,
지난번에 일어난 은비사건도 그렇고
얼마 전부터 구경가는 냥이 블로그도 그렇고
이름표를 달아주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쇼핑몰에서 가장 흔한 녀석을 주문해서 채워줬는데,
아니, 이럴수가.
역시 소심해서 그런지
얌전해서 그런지
한 30분 정도 고개를 흔들흔들 저으며
방울을 이빨로 갉아먹어보더니
너무나도 쉽게 적응하는군요.
덕분에 콩쥐가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방울소리가 나서
마음이 훨씬 편하네요.
요건 잘 안 보이지만
콩쥐 이름과 제 전화번호가 적힌 목걸이를 얌전히 차고 있습니다. 와하하핫.
…..그런데 목욕 시킬 때에는 저거 빼야 하는 거겠죠?
은비 사건 때문에 외출냥이들이 더 사라지지 않을까 생각돼요. 하늘이랑 보리를 집에만 두니 답답해 할 것 같았는데 그런 미친X이 돌아다닌다 생각하면… 어휴~ 냥이씨들이 목걸이 싫어하는데 콩쥐는 확실히 얌전한 성격인가봐요.
식빵 굽느라 동그랗게 만 앞발 너무 귀여워요. >.<
전 가끔 얘도 어깨끈 채워 산책시키는 훈련을 해볼까 하면서도 워낙 겁이 많은지라 그게 오히려 스트레스가 되지 않을까 저어하더라고요.
천정이는 목걸이는 도저히 불가능하니 마이크로 칩이라도 박아야 할 듯 합니다 ㅠㅅㅠ
외국에서는 마이크로칩도 별로 안 비싸다던데, 울 나라는 어떨까나.
목걸이 하고 저렇게 얌전히 있다니 착하네요.;ㅁ; 저희 둘째도 올땐 목걸이가 있었는데 애가 크면서 끊어먹고 ㅎㅎㅎㅎ
즈이집 애들은 정말 헐렁하게 달아주거나 손수건으로 목에 둘러주는건 가만있는데, 저런 목걸이는 답답해 하더라구요. 콩쥐 너무 착함;ㅁ;
저도 놀랐어요. 콩쥐가 지나치리만큼 예민한 성격이라 금방 벗어던질 줄 알았더니만 한시간쯤 지나니 별로 신경쓰지 않는 것 같아요. 저도 사실은 사슬 목걸이가 더 탐났는데.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