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Minisinoo
출처: http://dreamwater.org/scottsummers/
번역 허가는 메일로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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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e X-1743: Unresolved
(An X-Files / X-Men Movie Crossover)
드디어, 다들 아실만한 인물들이 잠시 등장합니다. 오오, 크라이첵이라니 이 얼마만에 들어보는 이름이냐!
으윽, 역시 직역이고, 교정 같은 거 안 봤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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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7월 1일, 네브라스카, 오마하
“뭐 좋은 소식이라도 있나요, 멀더?”
멀더가 조수석에 주저앉자 스컬리가 물었다.
“아직 없어요.”
“이게 대체 몇 번째죠?”
“11번째요. 하지만 아직 몇 군데 남았어요. 시내도 아직 가보지 못했고.”
멀더는 지도를 살펴보았다.
“파남 스트리트로 가서 이스트 13가까지 훑어보죠. 올드 마켓에 가서 정보를 좀 얻어봐야겠습니다. 홈리스들이 머물기에는 좀 고급 동네일 것 같지만 그래도 빠트릴 순 없으니까요.”
올드 마켓은 오마하 시내에서 새로 떠오르는 동네였다. 리히몰 파크에서 좀 떨어진 곳으로 미주리 강을 이어지는 오래된 철도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었다. 무척 흥미로운 지역이기도 했다. 오래된 벽돌 건물들이 즐비했음에도 – 그중 일부는 오마하라는 도시가 탄생할 무렵부터 존재하던 것이었다 – 고급 동네에 속했다. 하틀랜드 한 가운데 죽어있는 이 오마하는 세인트루이스가 생겨난 이후 서쪽으로 가는 새로운 관문이 되었었다. 오마하, 옥수수와 가축이 넘치는 땅. 이 거대한 대평원 가장자리에는 놀랍도록 뾰족한 산들이 솟아 있다. 요 며칠동안 멀더와 스컬리는 이 지역의 모든 버스와 기차역, 그리고 싸구려 집들이 즐비한 빈민가를 샅샅이 뒤지고 다녔으나 아무런 성과도 얻을 수 없었다. 그리고 지금 그들은 스캇 서머즈의 사진을 가지고 올드 마켓 주위를 돌아다니며 사람들에게 이것저것 질문을 던지고 있었다. 그리고, 가끔씩은 서로에게도.
[#M_계속 읽으시려면…|그만 읽으시려면…|“스캇이 여기로 왔다는 게 확실해요?”
“세상에 확실한 건 죽음하고 세금밖에 없는 법이에요, 스컬리.”
“그리고 조그만 회색 외계인들하고 말이죠.”
스컬리는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고 –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 중 하나였다 – 멀더는 약간 마음이 가벼워졌다.
“스캇이 나타날 가능성이 가장 큰 곳이 여기라는 건 확실합니다.“
멀더가 말했다.
”어쨌든 그 애를 찾아낼 수 있을 겁니다. 우선 우린 비행기 표라는 이점을 가진데다, 스캇은 앞이 안 보이는 채로 움직이고 있을 테니까요.“
“그 말을 너무 믿는 거 아니에요, 멀더?”
“그럼 테이프를 대체 어디에 사용했겠어요?”
“이게 다 수양부모에게서 달아나려는 연극이라면요?”
“난 칼리라는 여자애 말에 동감입니다, 스컬리. 대체 왜? 이건 연극이 아니에요. 스캇은 우등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할 예정이었고, 대학도 장학금을 받고 합격했어요. 대체 스캇이 왜 이런 바보같은 짓을 저지르고 도망갔는지 누가 나한테 그 이유를 하나만이라도 대 줄 수 있다면 나도 그쪽을 따라가겠습니다만, 그렇지만 그 때까지는 스캇이 무서워서, 그리고 아무도, 심지어 수양부모도 자기편이 되어주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서 도망갔다는 데 걸겠습니다. 어쨌든 프랭클린 부부가 아무리 친절하다 해도 친부모는 아니잖습니까? 그 애는 오랫동안 혼자서 살아왔었고 이제 그런 생활로 되돌아가려는 겁니다. 그러니 누구보다도 먼저 우리가 스콧을 찾아내야죠. 아마 그 애를 찾고 있는 건 우리들뿐만이 아닐 겁니다. 담배맨이 눈빛만으로 벽에 구멍을 낼 수 있는 애를 이용해서 무슨 짓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봐요.”
그는 스컬리가 온 몸을 부르르 떠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날 오후 늦게, 그들은 마침내 스캇 서머즈를 봤다는 사람을 만날 수 있었다.
“아, 알아요. 그 장님 남자애 말이죠?”
그는 마켓 옆 도로에 자리를 잡고 있는 거리 미술가였다.
“이틀 전에 처음 나타났어요. 앉아서 기타를 치면서 잔돈을 구걸하더군요. 이 근처에는 그런 거리 음악사들이 많아요. 그래서 다들 구별하기가 힘든데 그 애만은 똑똑히 기억나네요. 지나가던 사람들이 다 멈춰서 그 애 노래를 들었거든요. 왜, 걔가 말썽이라도 부렸나요?”
“아뇨, 그저 이야기를 좀 듣고 싶은 게 있어서요.”
스컬리가 말했다.
“오늘 저녁에도 나타날까요?”
“모르죠. 걔 진짜로 말썽피운 거 아니에요?”
“아니에요. 왜 계속 그런 걸 묻는 거죠?”
“장님 소년을 본 적이 있냐고 묻고 다니던 사람이 하나 더 있었거든요. 하지만 사진은 가지고 있지 않았어요.”
멀더와 스컬리는 눈짓을 주고받았다.
“그 애에 대해 묻고 다니던 그 사람 말입니다.”
멀더가 입을 열었다.
“담배를 피우던가요? 마른 몸에 회색머리, 가느다란 얼굴에 좀 울퉁불퉁한 얼굴 아니었습니까?”
“하? 아뇨, 전혀 그런 얼굴이 아니었는데. 휠체어에 타고 있었어요. 게다가 완전히 대머리였고요. 고급 옷을 입고 다니는 치들 있잖습니까. 돈 많은 노인네에, 영국식 악센트를 쓰던데요.”
멀더는 눈을 깜박였다. 이제까지 그는 콘소시엄 회원들 가운데 그런 묘사에 들어맞는 이는 본 적도, 만난 적도, 이야기를 들어본 적도 없었다. 하지만 그가 모든 회원들을 다 아는 것은 아니었다.
“시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두 사람은 그와 헤어졌다.
“그럼 오늘밤을 기다려야겠군요.”
“그 휠체어 남자는 누굴까요, 멀더?”
“당신도 대충 짐작하고 있을 텐데요. 적어도 그 남자 옆에 크라이첵이 함께 있지만 않으면 좋겠군요.”
그들은 호텔로 돌아갔고, 멀더는 스컬리와 방 앞에서 헤어졌다.
“평범하게 입어요. 만약 우리 말고도 다른 사람들이 서머즈 친구를 찾고 있다면, 눈에 뜨이고 싶지 않으니까. 조금 빨리 움직입시다. 다섯 시에 데리러 올게요.”
스컬리는 고개를 끄덕였고, 멀더는 자기 방으로 갔다. 5시에 그들은 청바지와 긴 소매 차림으로 호텔 로비에서 만났다. 총은 남의 눈에 띄지 않도록 몸에 숨긴 채였다. 멀더는 무기를 필요로 하는 일이 생기지 않기를 빌었다.
“그럼, 우리의 잃어버린 소년을 찾을 준비가 됐나요?”
스컬리는 말없이 끄덕이며 문을 가리켜 보였고, 두 사람은 함께 발을 옮겼다.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마켓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7월의 기분좋은 밤이었고, 머리 위에는 중서부 지방 특유의 투명한 푸른 보석 같은 하늘이 펼쳐져 있었다. 그러나 동쪽 지평선에는 몇 점의 구름들이 몰려있었고, 바람이 불어왔다.
“비가 올지도 모르겠군요.”
멀더가 말했다. 스컬리는 하늘을 쳐다보고는 한쪽 눈썹을 치켜 올렸다.
“여긴 네브라스카에요, 멀더. 지금 날씨가 마음에 안 들어요? 그럼 15분만 기다려 봐요.”
“그리고 당신은 중서부 지방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잖아요, 멀더. 마서즈비니어드 섬(미국 매사추세츠 주의 남동 끝, 코드곶(串)에서 남쪽으로 약 6km 거리의 바다에 있는 섬: 멀더가 진짜로 여기서 자랐는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아마 메사추세츠 출신 – 동쪽 끝- 임을 비꼬는 거겠죠)에서 자라난 주제에.”
스컬리는 말을 멈추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들은 오래된 기차칸이 있는 레스토랑 앞쪽에 서 있었다. 사인에는 ‘스파게티’라고 쓰여 있었다. 호텔 프론트에 있는 사람이 말하길 기차는 그저 장식물일 뿐이며, 솔직히 말해 음식은 형편없다고 귀띔해 주었다. “업스트림에 가세요.” 그는 이렇게 말했다. “거기서는 맥주를 직접 만든다고요.” 길 건너편에는 말 세 마리가 끄는 마차 한 대가 젊은 연인들이나 아이를 데리고 나온 가족들을 유혹하며 서 있었다.
“갈라져서 찾아볼까요?”
스컬리가 물었다.
“그러면 좀 낫겠군요. 당신은 북쪽과 서쪽을 맡아요. 난 남쪽과 동쪽으로 가보죠. 휠체어를 탄 남자를 조심하고요. 크라이첵이 나타날 지도 몰라요. 스캇을 찾으면 접촉하지 말고 먼저 나한테 전화해줘요.”
“왜요?”
“그냥 날 믿어줘요, 스컬리.”
두 사람은 서로 헤어져 각자 맡은 부분을 향했다. 멀더는 약 30분간 양쪽 인도를 살펴보며 걸었다. 하늘이 점점 더 어두워지고 있었다. 어느 순간, 그는 휠체어를 탄 남자가 와인 가게로 들어가는 것을 흘낏 목격했다. 그러나 인파를 헤치고 가게 근처로 다가가 살펴보았을 때는 이미 아무도 없었다. 멀더가 막 스컬리에게 이 사실을 알리려고 다이얼을 누르려는 순간, 핸드폰이 울렸다. 그는 플립을 열었다.
“멀더입니다.”
“나예요. 찾았어요. 기타를 매고 빨간 모자달린 운동복을 입고 있어요. 난 지금 ……”
스컬리는 잠시 말을 멈추고 둘러보는 것 같았다.
“하워드와 12가 사이 모퉁이에 있어요.”
“곧 갈게요.”
“어, 멀더?”
“왜요?”
“이 애, 정말 노래 하나는 잘하네요.” [제임스 마스덴이 노래 하나는 정말 잘 하죠. ㅠ.ㅠ]
“정신 바싹 차리고 있어요, 스컬리. 휠체어 탄 남자가 있는 것 같아요.”
“알겠어요.”
멀더는 벌써 스컬리가 말한 쪽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그는 전화기를 닫고 허리에 찬 다음, 빠른 걸음으로 걷기 시작했다. 어느새 머리 위에 작은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고, 어두운 하늘을 가르고 불빛이 번쩍였다. 흥분감이 그를 감쌌다. 멀더는 뭔가 놀라운 것에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는 느낌을 떨칠 수가 없었다. 그것은 오랜 추적이 끝날 때쯤이면 항상 그를 덮치는 감각이었지만, 특히 엑스 파일인 경우에는 이에 더해 과연 무엇이 눈앞에 나타날 것인지 놀라움과 기대감에 휩싸이곤 했다. 바로 이 것이, 그가 살아가는 이유였다.
멀더는 하워드와 12가 사이의 모퉁이에 도착했다. 이제 비는 굵직한 물방울이 떨어지는 소나기로 변해 있었다.
그러나 기타를 치는 붉은 옷의 장님 소년은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스컬리도.
휠체어 탄 남자도 없었다.
“이게 뭐야?”
그는 몸을 사방으로 돌리며 소리쳤다.
“스컬리!! 스캇 서머즈!!”
소년의 이름을 아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은 별로 현명한 생각이 아닐지도 몰랐지만, 스캇이 놀라서 튀어나올 가능성도 있었다.
불행히도 천천히 움직이는 군중들 사이로 재빨리 움직이는 것은 없었다. 사람들은 멀더를 겉눈질로 힐끔거리며 우산을 펴들고 가판대를 지켰다. 멀더는 빗줄기 한가운데 서서 가죽 신발이 물에 흠뻑 젖는 것을 느끼며 욕설을 내뱉었다.
멀더는 남쪽으로 한 블록 지난 곳에서 스컬리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녀는 아무런 생각없이 이리저리 헤매고 있었다. 멀더는 그녀의 팔을 붙잡아 세웠다. 스컬리는 마치……술에 취한 것 같았다.
“스컬리?”
“멀더?”
갑자기 그녀는 제정신으로 돌아온 듯 했다. 그녀는 머리를 흔들며 말했다.
“여기가 어디죠? 대체 무슨 일이에요?”
스컬리는 다시 고개를 흔들었다.
멀더는 말 그대로 깜짝 놀랐다. 스컬리에게 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거지?
“스캇 서머즈를 찾고 있어요. 기억나요? 스캇 서머즈를 찾아 오마하에 와 있어요. 샌디에이고에서 말썽을 일으킨 레이저 눈 소년 말입니다.”
스컬리는 다시 머리를 휘젓더니 코를 문질렀다.
“난……꼭, 성 패트릭 날에 맥주 피처를 두 개나 원샷한 기분이에요, 멀더. 스캇 서머즈…….모르겠는데……아, 맞다. 이제 기억나요. 그러니까 우린…….세상에! 그 앤 어디 갔죠?”
스컬리는 주위를 돌아보기 시작했다.
“방금 전까지 바로 여기 있었는데! 젠장! 어? 그런데 여긴 아까 그 도로가 아니잖아요?”
“아니죠. 우린 지금 거기서 한 블록 떨어진 곳에 있어요.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겁니까?
“모르겠어요.”
“휠체어 탄 남자를 봤어요?”
“네? 아, 아뇨. 휠체어 탄 사람은 못 봤어요. 스캇은 벽 옆에 접는 의자를 세워두고 앉아 기타를 치고 있었어요. 앞에다 기타 케이스를 놓아두고요. 음악을 듣는 척하면서 다가갔죠. 겉으로 보기엔 아무렇지도 않아보이던데요. 그리고 당신 말이 맞았어요. 검은 선글라스를 끼고 앞이 안 보이는 듯 행동하더군요. 그래서 당신한테 곧바로 전화했고요. 그런데…그 다음으로 기억나는 건, 지금 여기 있다는 거예요. 대체 뭐가 어떻게 된 거죠?”
그녀는 초조하게 물었다. 스컬리는 바보처럼 구는 것을 싫어했다.
멀더는 아무 것도 발견하지 못할 것을 알면서도 도로 양끝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나도 몰라요. 하지만 죽어도 어떻게 된 건지 알아낼 겁니다.”
항상 하는 멀더의 다짐을 안고, 그들은 그 후로 이틀 동안 오마하를 이잡듯 뒤졌으나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 그리고 멀더는 이제, 스캇 서머즈가 납치당한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휠체어를 탄 남자가 무슨 방법을 썼는지는 모르지만 약물을 이용해 스컬리를 혼란스럽게 만든 다음, 멀더가 나타나기 전에 스캇 서머즈를 데려간 것이다. 몇 분만 빨랐더라도….생각하면 할수록, 멀더는 점점 더 불안해졌다. 대체 그 남자는 누구란 말인가? 그리고 무엇보다도, 대체 그 남자는 누구를 위해 일하고 있는 걸까?
그들이 오마하에서 스캇 서머즈의 행방을 놓친 지 정확하게 이틀 뒤, 스키너 부국장이 전화로 워싱턴으로 돌아오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 사건은 종결됐네, 멀더.”
“뭐라구요? 누구 권한으로요?”
“날세.”
“부국장님–”
“더 이상 여기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겠네, 멀더. 자네와 스컬리 요원은 내일까지 워싱턴으로 돌아오게. 그리고 그 다음날까지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해. 이 사건은 종결일세.”
“미제로 말이지요.”
“그래, 미제 사건으로. 오마하에서 유령을 쫓아다녀봤자, 시간 낭비라고 보네.”
“그를 발견했었습니다, 부국장님. 유령이 아니에요. 대체 왜 갑자기 사건을 종결시키는 겁니까?”
“더 이상 이 사건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다고 했지. 워싱턴으로 돌아오게, 멀더.”
스키너는 전화를 끊었다.
“젠장.”
멀더가 플립을 닫으며 중얼거렸다.
“부국장이 뭐래요?”
스컬리가 저쪽 테이블에서 물었다. 그녀는 노트북으로 작업을 하는 중이었다. 스컬리는 그의 방에서 자주 일을 하곤 했는데, 두 사람이 정보를 나누기가 쉽기 때문이었다.
“사건 종결이니 내일까지 워싱턴으로 돌아오랍니다.”
스컬 리가 놀라서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아직 스캇을 찾지 못했는데요?”
“그리고 아무래도, 우리가 그 애를 찾아내면 안.되.는. 것 같군요.”
멀더는 침대 한쪽에 주저앉아 스키너와의 대화 내용을 설명했다.
“왜 부국장이 이 사건을 덮어두려는 걸까요?”
멀더의 말이 끝나자 스컬리가 물었다.
“모르겠어요. 그리고 우리한테 말해줄 것 같지도 않고요.”
멀더는 자리에서 일어나 방 안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그로서는 좌절감을 해소하는 방식이었다.
“그들이 스캇을 데리고 있는 건….아닐까요?”
‘그들‘이 누구인지, 스컬리는 입 밖에 낼 필요가 없었다. ’그들‘은 멀더와 스컬리가 엑스파일을 시작했을 때부터 줄곧 싸워온, 어둠 속의 얼굴없는 이들이었다.
“모르겠어요.”
멀더가 말했다.
“어쩌면 그럴지도.”
그러나 사실, 멀더는 의심을 품고 있었다. 아무리 콘소시엄이라 해도, 스컬리의 기억을 순간적으로 지운다거나 길 한복판에서 노래하는 소년을 아무의 눈에 뜨이지 않게 데려가는 것은 불가능했다. 휠체어에 탄 사내가 누구인지는 몰라도 확실히 담배맨보다 더 대단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 멀더는 스캇이라는 소년이 제발 복잡하고 은밀한 파워 게임에 휘말리지 않기만을 빌었다.
워싱턴의 사무실로 돌아오고 며칠 뒤, 멀더는 프랭클린 부부에게 전화를 걸어 스캇을 찾지 못했으며, FBI는 사건을 종결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하지만 왜요?”
엘리자베스 프랭클린이 물었다. 당황한 목소리였다.
“저도 자세한 것은 모르겠습니다, 프랭클린 부인. 제 상관의 명령이거든요. 하지만 만일 스캇의 소식을 듣게 된다면, 제게 곧바로 연락해주시겠습니까?”
스캇의 사건을 가로막고 있는 스키너를 펴치고 나아가려면 지렛대가 필요할지도 몰랐다.
“네, 그럴게요.”
그녀가 대답했다.
“아, 멀더 요원?”
“네?”
“제가 요원님께 편지를 하나 보내드릴게요. 스캇한테 보내는 건데, 좀 맡아주시겠어요? 언젠가 당신이 그 애를 찾아낼지도 모르니까요. 그 애에게 우리가 화가 나지 않았다는 걸 알려주고 싶어요. 그러면 스캇도 집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을 테니까요. 그 애가 무사한지 알고 싶어요.”
“물론이죠, 프랭클린 부인. 편지를 보내주십시오. 만일 제가 스캇을 찾게되면, 꼭 전해주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nd of Part 1
Part 2로 계속
_M#]
[X-Men] 팬픽 번역: Case X-1743: Unresolved part I-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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