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
사흘 동안 밥통에 남아 있어 말라빠진 밥
우유
올리브유
마늘
버섯
당근
양파
우유를 제외하고 모조리 냉장고에 남아있던 것들.
분량? 훗, 그게 뭐랍니까. 그냥 남은 밥 양에 맞춰 적당적당 썰어서 적당적당 넣으면 됩니다.
1. 올리브유에 통마늘을 볶는다
2. 잘게 썰어놓은 야채와 버섯을 넣고 볶다가 물을 약간 붓고 끓인다
3. 우유를 붓고 데운다
4. 밥을 넣고 끓인다.
5. 소금과 후추로 대충 간한다.
그리고 예전에 스파게티에 쓰다 남은 바질과,
잘못하면 느끼하다는 충고가 기억나 엄마가 올 때마다 먹으라고 채근하시던 강황가루를 넣었습니다.
그리하여 완성작.
맛있었냐고요?
흑, 절반의 실패였어요. ㅠ.ㅠ 제가 왜 저 놈의 강황가루[이렇게 부르는 게 맞죠?]를 한번 먹어보고 저 높은 찬장에 수 년이 넘게 쳐박아놨는지 깜박했지 말입니다. 이게 지독하게 쓰거든요. ㅠ.ㅠ 마지막 순간 어제 레스토랑에서 먹은 샤프란 리조또가 생각나 부랴부랴 뚜껑을 열어서 스푼으로 푹 떠서 집어넣었는데, 그게 치명타!!!! 왜 색깔은 비슷한데 맛은 그리 천지 차이인겨!
그것만 없었더라면 꽤나 먹을만하게 나왔을 텐데 끝맛이 너무 써요, 크흑.
저 사진을 찍을 때까지 간 한 번 안 본 것 치고는 소금간도 기가 막히게 잘 맞아 떨어졌는데!!!
이래뵈도 처음 한 요리는 실패한 적이 거의 없는데!!!! [오히려 두 번째가 실패율이 더 높슴다.]
다음 번에 또 무슨 바람이 불어 만들 일이 있으면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불끈!
하지만 이번 실패로 한동안 리조또 바람은 안녕. ㅠ.ㅠ
낼은 먹다 남은 햄버거 패티로 미트소스 스파게티를 먹어보자!
윽, 짠맛과 쓴맛은 참고 먹기 힘들죠.
저는 집에서 주로 채소와 버섯으로 범벅을 한 볶음밥을 주로 만들어요. 일단 저는 만족하고 먹어요.ㅎ
흑흑, 알아주시는군요. ㅠ.ㅠ 전 볶음밥은 주로 신김치를 송송 썰어넣은 김치볶음밥을 만들어요. ^^ 언젠가 칵테일 새우를 사다가 냉동실에 넣어두고 한번씩 요리를 해 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