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해서 BBC 시대극을 골랐을 뿐인데,
존 심 씨가 나오시더라고요. +.+
[처음엔 못알아보고 이름 뜨는 거 보고 결국 목소리로 찾아냈지만. ㅠ.ㅠ]
게다가 어제 딕슨 카의 “벨벳의 악마”를 다 읽었는데
하필 제가 고른 드라마가 청교도 혁명 이야기였단 말이죠.
뭐, 사실 따지고 보면 두 세대가 차이나긴 하지만
그래도 그 놈의 왕당파와 의회파. -_-;;;;;;
여하튼 “Devil’s Whore” 재미나군요.
[검색어가 무서워서 울나라 말로 옮기질 못하겠구만요.]
존 심씨 목소리는 화를 거듭할수록 점점 낮아만 갑니다. ^^*
영국 시대극 볼 때마다 느끼는 건데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 애들은 정말 어떻게 잉글랜드 애들이랑 같이 사는지 모르겠어요.
심지어 퀘벡도 캐나다에서 독립하자고 난리인데,
“난 잉글리쉬가 아니야!!!” 투덜거리면서도 나가 산다는 이야기는 안한단 말이죠.
하기야 독립해봤자 좋을 게 하나도 없으니 그건 이해가 가지만.
좁은 땅에서 그렇게 티격태격 살면서
서로 살벌하게 죽이고 찌르고 욕하고 하는 시대극은 어떻게 그리 많이 쏟아내는지.
그러고보니 스코틀랜드와 웨일즈와
영국 본토에서 떨어져 있는 아일랜드는 또 따로 취급해야 하는 거군요.
15년 전만 해도 IRA가 지금의 알카에다처럼 거의 공공의 적 취급받는 테러단체였는데,
새삼 아일랜드 애들이 존경스럽게 느껴집니다.
응? 잠깐, 원래는 이 이야기가 아니었는데?
어, 그거 궁금했던 드라만데 재미있나요? *_*
시간가는지 모르고 재미있게 볼만은 한데 크게 추천할 거리는 되지 않아요. 실존인물들은 괜찮은데 주인공들이 너무 개연성이 떨어지거든요. ㅡ.ㅜ 하지만 청교도 혁명의 시대상을 보기엔 괜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