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 앞 상가 지하에 있는 수퍼마켓에는 냥이가 한 마리 삽니다.
처음 이사와 물건을 사러 갔을 때 발견하고는 깜짝 놀랐죠.
중앙에 쌓아놓은 상자 위에 떡 하니 올라앉아 잠을 자고 있더라고요.
항상 자고 있어 늘 건드려보지는 못하고 옆에서 잠시 구경만 하다 가곤 했는데
글쎄 오늘은 가게 밖 상자 위에 앉아서 사람들에게 재롱을 떨고 있는 게 아닙니까!!!
동행하고 있던 동생 녀석에게 빨리 카메라를 꺼내 찍으라고 종용한 결과,
멋진 사진들을 얻었습니다. [사진 정말 이쁘우!! 지갑까지 버려둔 보람이…쿨럭.]
[#M_애교가 넘치는 나비|less..|늘 자는 모습만 봐서 얼굴을 못봤는지라 이렇게 미묘인줄 미처 몰랐어요.
게다가 사람을 엄청 좋아합니다.
손을 가져다 대면 자동적으로 얼굴을 갖다 비비는데, 으학!!
심지어 손을 떼려 하면 머리가 따라와요. ㅠ.ㅠ
울집 콩쥐는 제가 만지려하면 도망가거나
10초 정도 참아줬다가 제 손을 물어뜯거나
기분좋은 날은 30초 정도 밖에 안 버텨 준다고요.
그런데, 처음보는 냥이가 이런 애교를 부리면 정말 녹지 말입니다. ㅠ.ㅠ
자, 자, 만져봐. 만져보고 싶지? 만지지 않고서는 못배기겠지?
가게 밖 사과박스 위에 누워 사람들을 홀리고 있는 나비. 표정이 정말…ㅠ.ㅠ 사람을 녹입니다, 녹여요.
응? 나 불렀어?
자자, 더! 더! 더 만져줘!!! 더 예뻐해 줘!!!
게다가 외출냥이인 주제에 왜 이렇게 털결이 좋아요. 우아아아아악. ㅠ.ㅠ
처음 나비를 봤을 때 주인 아줌마 말이 낮에는 외출했다가 밤에는 가게에서 잔다고 하더라고요. 아니 이것은 뚜렷한 영역을 갖고 있는 자유로운 영혼! 게다가 지난번에는 수퍼도 아니고 옆집 가게 아저씨가 와서 녀석의 밥그릇에 생고기를 얹어주는 걸 봤다는 거 아닙니까. 상가 전체에서 사랑받고 있는 게 틀림 없습니다. 하긴, 이런 애교에 누가 안 넘어가겠습니까마는.
나같은 미묘에게 안 넘어가고 버틸 수 있는 인간이 있을리가, 훗
. 그리고 이건 덤.
발……….ㅠ.ㅠ 발바닥…………..ㅠ.ㅠ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_M#]
[#M_그리고 나비만 있으면 섭하니 우리 콩쥐도 한 컷|한 컷이 아니라 여러 컷|
나.,…나의 인기는…..나의 미모는……철푸덕.JPG
비록 겁은 더럽게 많고 성질은 까다롭고 애교는 전무하고 스킨쉽이 뭔지도 모르고 이빨은 날카롭고 신경질과 변덕이 죽끓듯 해도 그래도 네가 젤 이뻐!!!!!!!!
정말? 진짜? 참말? 진심? 레알?
응, 진짜진짜!!!!!
훗, 그럼 한눈 판 거 쿨하게 한번쯤은 용서해 주기로 할까.
응. 그러니까 제발 딱 한 번만이라도 키보드가 아니라 내 무릎 위에 올라오지 않으련? ㅠ.ㅠ
_M#]
고양이의 통실한 엉덩이도 로망이지만,정말 저 토실토실한 발은…거부못할 유혹입니다.크흑…ㅜㅜ제주위엔 어째서 저런 애교냥이를 구경할수 없는 걸까요. 아예 고양이를 볼수가 없는…;;;동물병원에 상주하는 회색페르시아고양이를 유리너머로 구경하는건 욕구불만만 가중시킬 뿐이야요.
콩쥐도 이쁜데 그런 새침떼기인 것이로군요.
냥이 발은 마성의 아이템이에요. 보기 전엔 보고 싶고 본 후에는 만져보고 싶고 만져본 다음에는 입속에 넣어보고 싶을 정도죠. >.< 저도 저런 애교냥을 본 건 처음입니다. 다른 분들은 길냥이도 잘 만난다는데 전 전혀 그런 경험도 없다죠. 하지만 나비는 정말 대단했어요. .....콩쥐가 좀......많이 새침합니다요.
앍!!! 나비는 정말!! ㅠㅠㅠㅠㅠㅠㅠ.. .정줄을 뽑아가는 냥!! 그래서지갑도흘리고 오고…ㄱ-;;
………아니 정말 지갑은…..-_-;;;;;;;;;;;;
아아.. 애교냥이. 녹지요. 녹아요. 콩쥐냥님은 양반이에요. 글쎄 근처 동물가게 강아지마저 저를 듣보잡 취급한다능요… 그놈이 쫌 도도하긴 하지만요… 다른 아주머니들하고 놀아주면서요…
진짜 녹아요, 녹아! 게다가 애교냥들은 표정이 참 풍부하더군요. 콩쥐는 저 예쁜척 하는 표정이 없다보니 아무래도 얼굴이 몇 개로 한정되어 있어서. ㅠ.ㅠ 나이가 더 들면 달라질까요.
헉, 혹시 먹을 걸로 꼬셔보셨습니까? 아주머니들은 이상하게 동물들을 그런 걸로 잘 꼬이시더라고요.
아우~ 이 녀석 보니 파주 편의점 냥이 생각나요. 젓소무늬 녀석인데 걔도 어쩜 털이 보들보들한지, 뭘 먹이시냐고 물어보고 싶었다니까요. 게다가 제가 쪼그려 앉아서 “이리 온~” 하면 쪼르르 달려왔답니다. 6년, 2년씩 먹같이 산 녀석들도 부르면 안 오는데 말이에요. 역시 점빵에 있는 동물 녀석들은 접대에 능한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