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응

요즘 불평불만이 많아진 건 사실이지만
음식투정이 늘어난 건 전적으로 제 탓이 아니에요.
진짜로 음식 맛이 전보다 훨씬 이상해졌다고요. ㅠ.ㅠ

예전에 마트에서 반찬을 사먹으면서 ‘맛없지만 별수없지’였다면
이젠 맛보기로 내놓은 걸 입에 넣으면 역겨울 정도로 달고 이상한 맛이 나요.
[누구는 그게 미원 맛이랬지만 저는 그걸 구분하지 못하는고로. -_-;;]
옛날보다 확실히 심해졌단 말입니다, 젠장.
그래서 반찬을 안 사먹은 지 어언 1, 2년이 훨 넘었고,
그래서 도시락반찬 가지수는 점점 줄어들고. ㅠ.ㅠ

도시락 싸기가 귀찮은 날에 빈손으로 회사를 와도
밥을 시켜먹질 못하겠어요.
어케 된게 다 그 모양 그 꼴이야. ㅠ.ㅠ
그래도 비빔밥은 좀 낫지 제일 좋아하는 된장찌개를 못먹겠어요. ㅠ.ㅠ

물가가 올라서 그런가?
그래서 재료들도 다 바뀌어 그런가?

이탈리안, 일식, 타이 음식 등 차라리 한식이 아닌 다른 건 먹겠는데
한식이 땡기지 않으니 치명타입니다. -_-;;;
먹고는 싶은데 맛을 생각하면 돈낭비 같아서 못 먹겠어요.
그렇다고 계속 딴 나라 음식만 먹다보니
지겨워 죽겠고. 젠장.
편의점에서도 도시락보다는 삼각김밥이 더 나으니, 원.

배고픈데
투정만 늘어가고 만족도는 계속 떨어지고.

낙지볶음 원래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데 요즘 자극적인 거에 미쳐 있어서 엄마가 해 준거 무지 먹고 싶고  
옛날에 먹어본 무교동 낙지볶음은 심지어 그 때도 먹고 뱉을 뻔 했고 -_-;;
[양념이 많다고 맛난 게 아니어요, 님들아. ㅠ.ㅠ]

물론 내가 까다로운 건 진짜로 참말로 인정하지만
전적으로 내 탓은 아니라니까요, 흑.

정말로 요리를 배워야 하나.
진짜로 그래야 하는 건가.

끄응”에 대한 7개의 생각

  1. 약토끼

    …2-3주마다 만나서 반찬만들어 나눠가져가기라도 해야 할까봐요 진짜-_-;; 저 위땜에 이제 인스턴트랑 거의 다 끊어서 반찬을 해서 학원에 갔다 놓을까 하는데, 저희집은 집에서 밥먹는 사람이 없어서 반찬이 없..다는…ㅠ_ㅠ;

    응답
    1. Lukesky

      반찬을 만들고 파도 적게 만들면 날마다 그짓 해야한다는 게 지겹고, 많이 만들면 일주일 내내 똑같은 거 먹어야 한다는 게 힘드니 양날의 칼이야. 우리 정말 반찬 나눔이라도 할까. ㅠ.ㅠ 그 편이 둘한테 모두 좋지 않을까? 흑

      응답
  2. 디오티마

    저… 저도 루크님과 똑같은데 까다로운 건가요?ㅠㅜ
    한식은 외식으로 먹기 힘들어요. 세상이 그런 거라고 믿고 싶네요. 반찬은 자취 초기에 잠깐 사먹고 말았어요. 요즘은 엄마가 보내준 김치와 된장으로 찌개만 끓여먹어요. 일산 라페스타 근방에 낙지볶음만 파는 집이 있는데 청국장이랑 같이 나와요. 거기 맛있었어요. 깔끔하고 매콤했어요. 흐흐, 담에 놀러가면 또 사달라고 하려구요. 무교동 낙지볶음은 진짜 요상한 맛이던걸요.

    응답
    1. Lukesky

      그게, 전 정말 몇년 전까지만 해도 그래도 그냥 먹었거든요. 처음에는 나름 새로운 맛이라고 생각해서 주는대로 다 먹었고, 원래 배만 채우면 된다는 주의라 그리 까다롭지도 않았고요. 그런데 근 몇년 간 불평이 많아지더니 이젠 못 먹겠다 수준까지 와 버렸어요. -_-;; 완전히 질려버렸나봅니다.
      그쵸? 옛날에 거기 맛나다고 누가 데리고 갔는데 전 먹어보고 기겁했습니다. 역시 서울에서 한식은 안되는 걸까요, 흑.

      응답
  3. polly

    전 바깥음식에 길들여진지 오래라 집음식보다 바깥음식을 더 잘먹는편인데.. 집에서 해먹는게 귀찮아서 맛이야 우쨋든 그냥 바깥음식을 먹자 주의라 살만찌고;;;(게다가 결정적으로 저희집 음식이 맛있지도 않아요.ㄲㄲㄲㄲ) 집에서 해 드시는게 좋긴 할거 같아요.ㅎㅎㅎ

    전 먹을거나 맛에 별로 신경쓰지 않는터라 참 편하긴 한데 말입니다..역시 장기적으로 보면 안좋겠죠…

    응답
    1. Lukesky

      전 예전에 광주 살 때는 저희집 음식이 맛나다고 따로 잘 실감하지 않았는데 서울에 있다보니 확실히 다르더군요. 요즘엔 저희 어머니 손맛 찬양주의자가 되었습니다. ㅠ.ㅠ 정말 이 맛을 대를 이어나가지 않으면 죄를 짓는 게 될거 같아요.
      저도 처음 서울 올라왔을 땐 바깥음식을 좋아했는데…힘듭니다, 엉엉.

      응답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이 사이트는 스팸을 줄이는 아키스밋을 사용합니다. 댓글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아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