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을 시작했을 즈음, 밖에는 진눈깨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1차를 끝내고 고깃집에서 나왔을 때, 도로에는 눈 녹은 물 위에 눈과 얼음이 살짝 깔리고 있었습니다.
2차를 끝내고 술집을 나왔을 즈음에는 하얀 세상이 펼쳐져 있더군요. 게다가 싸리눈도 아니고 함박눈도 아닌, 마치 우박을 작게 줄여놓은 듯한 이 단단한 얼음알갱이들이 흩날리는 모습이란….크헉.
방금 매서운 눈보라를 헤치고 벌벌거리는 걸음걸이로 집에 돌아왔습니다.
이미 지하철 출구 계단에 엷은 얼음이 얼어있더군요.
내일 아침이 두렵습니다. ㅠ.ㅠ
방금까지 사무실 입구 얼음이랑 눈 치우다가 들어왔어요; 부산이 이 정도니 다른 지역은 안 봐도 뻔하겠네요;;
으, 녹아서 질척거려. ㅠ.ㅠ 그리고 덜녹아서 미끄러워. 바지가, 흑, 바지가 진흙투성이야.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