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inpix님 얼음집에서 보고 재밌어 뵈서 엮어 옵니다.
테스트를 하는 곳은 여기 http://book.idsolution.co.kr/index.php
[#M_그리하여 제 결과는 |less..|
외톨이의 초연함, “툰드라” 독서 취향
북미와 유라시아 대륙 끝자락에 나타나는 툰드라 지대는 태양빛이 워낙 약해 나무가 자라지 못한다. 이곳은 지구상에서 가장 계절별 온도차가 극심한 곳으로 일부 지역에선 겨울과 여름 기온차가 60도 이상 벌어진다. 지표 30cm 이하 토지는 영구동토층을 형성하고, 표토는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며 극지 생명체들의 삶의 순환을 창조한다.
차갑고 황량하고 기이한. 툰드라는 당신의 취향과 가장 잘 어울리는 기후대입니다.
- 빙산처럼 관조적인:
툰드라 해안을 고요히 떠다니는 빙산처럼, 당신의 취향은 쿨하고 초연한 편. 기본적으로 당신은 남들이 어떤 책을 보는지 거의 관심이 없으며, 모든 책과 책에 대한 취향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을 즐김.
- 단단히 얼어붙은:
동토층에 기반한 지대처럼 확고한 논리적/이성적 기반을 가진 스토리를 선호함. 기이한, 특이한 내용의 책을 좋아하긴 하지만, 기본적인 논리와 상식을 벗어나선 안됨.
- 얼았다 녹았다…:
좋아하는 책에 대한 확실한 기준이 없거나, 이랬다 저랬다 함. 어떤 때는 비주류 성향의 픽션을 좋아하다가도, 어떤 때는 극히 대중적이고 트렌디한 베스트셀러에 빠지는 경우도 있음.
당신의 취향은 인터넷 출판 시대의 주류입니다. 고전적 의미의 출판 시장을 여성들(소녀 취향)이 장악하고 있다면, 현대 인터넷 시대에 온라인 출판 시장은 당신 취향이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취향은 아마도 다음과 같은 작가들에 반응하리라 예상됩니다.
어슐러 르귄
달의 주기에 맞춰 ‘발정’하는 성의 주기
성의 주기는 평균 26일에서 28일이다. 21일 또는 22일 동안 각자는 성적으로 활동이 없는, 잠재상태의 ‘소머’이다. 18일째 되는 날 뇌하수체의 작용에 의해 호르몬 변화가 시작되며, 22일째 또는 23일째 되는 날 각자는 ‘케머’, 즉 발정기에 들어간다. 케머 첫 단계(카르하이드 말로 ‘세헤르’라고 한다)에서 그들은 완전한 자웅동체를 유지한다. 성의 발현과 발정은 격리 상태에서는 일어나지 않는다. ‘세헤르’ 때 만일 혼자 있거나 케머 중인 다른 사람과 함께 있지 않으면 성적 결합이 불가능하다. 그런데 이 시기에는 성적 충동이 너무 강해서 그것이 그의 인격을 완전히 지배하며, 그 밖의 모든 충동을 억누른다. 케머 중인 파트너를 찾으면 호르몬 분비는 그들 중 한 사람이 남성호르몬 또는 여성 호르몬에 지배될 때까지 더욱 자극된다. 생식기는 팽창하거나 수축하며, 상대의 변화에 흥분한 파트너는 자동적으로 다른 성의 역할을 맡게 된다. 가끔 케머 상대에게 동일한 성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일은 매우 드물다.
– 어둠의 왼손 中
스타니스와프 렘
“이 과거의 망상이 피와 살을 가진 사람의 모습을 하고 벌건 백주에 느닷없이 나타난다면? 자기에게 달라붙어 절대로 떨어지지도 않고 죽일 수도 없는 것이라면? 그럴 경우 자네라면 어떻게 하겠나? 도대체 어디서 그런 일이 일어난다고 생각하나?”
“어디서지?”
“바로 여기야. 솔라리스에서.”
– 솔라리스 中
로저 젤라즈니
냄새에 대해서도 민감해졌겠지만, 그것에 관해서는 너무 깊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런 상황에서 상상할 수 있는 구역질나는 냄새말고도,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사람 살이 썩어가는 냄새라고 밖에는 할 수 없는 악취가 오랫동안 풍겨왔던 것이다. 나는 곰곰이 생각했다. 만약 내가 죽는다면, 누군가가 그 사실을 깨달을 때까지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릴까? 위병이 내가 살았는지 죽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안을 들여다볼 생각을 할 때까지, 도대체 몇 개의 빵, 몇 잔의 맛없는 스프가 손대지 않은 채로 그냥 썩어가야 하는 것일까?
– 앰버 연대기 中
twinpix님의 말씀처럼, 신기하게 모조리 SF작가들이군요.
확실히 좋아하는 작가들이긴 합니다만 ^^*
재미있는 건 저 세 명의 작가들을 좋아하는 순서대로 늘어놓으라면 딱 저 순서라는 거예요.
오오, 그러고보니 이런 테스트에서 주류라는 평가를 받아본 건 처음이야!!!!
하지만 그래봤자 결국은 ‘잡식성’이라는 소리 아닌가? -_-a
_M#]
루크님의 결과를 읽는데, 왠지 이거 정말 루크님에게 맞는거 같았어요. 왠지 이미지가, 그래 역시 루크님인것같아. 이러구ㅋㅋㅋㅋㅋㅋ
전에 여기서 하던 취향테스트도 재밌었는데, 독서취향테스트도 있었군요~재밌을것 같아요.
웃, 제 이미지는 툰드라처럼 차고 건조한가요! ㅠ.ㅠ
하긴 남들이 뭘 읽든 관심 없다는 건 딱 맞는 이야기인 것 같아요. ^^
이 사이트는 상업적으로 시장분석을 하는 곳인 것 같던데 이런 게 꽤 재미있지요.
루크님과 걸맞는 결과네요. 저도 냉큼 해봤더니 사바나 독서취향이라네요.
예전에 저기서 사진 입력하면 비슷한 연예인 찾아주는 서비스도 했었던 기억나요. 친구들 사이에서 붐이었죠.ㅎㅎ
사바나. 정말 다들 다양하게 나오네요. 오호, 그런 것도 있었나요? 저기서 몇 번 비슷한 테스트를 해봤는데 그건 못봤던 것 같아요.
와~
나도 해보니까.. 평론가의 까탈’북방침엽수림’이 나왔네…..
…….확실히 내가 책 고르는 건 한 까탈하기는 하는데…..;;
….그 결과, 그대와 진짜 잘 어울린다는 거 알고 있어?
저는 열대우림이라네요. 생각보다 종류가 참 많나봐요. 사람들마다 다른 결과 나오네요. 그런데 툰드라 취향은 예시로 나온 작가가 참 마음에 드는군요.
댓글 달아주신 분들이 정말 다들 한 사람도 겹침없이 골고루 결과가 나왔군요. 툰드라 작가들은 다 마음에 들었어요. 다른 분들 결과에 나온 작가들 중에는 모르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말입니다.
핑백: misha’s WareHouse
핑백: ▶◀earendil의 ALICE CAFE[분점]
난 몬순 취향이…역시 히치하이킹을 해야 할 듯;;
히치하이킹! >.<
푸하하하 전 제가 싫어하는 작가만 나왔어요..-=ㅁ=;;;
결과를 말해봐….
으아- 앰버 저 장면, 읽으면서 진짜….. 우리 왕자님 어쩌나 맘이 짠했었는데..ㅠㅠ 지금은 왕자님 너무 귀엽다는..;
그러고보니 앰버를 읽었을 때는 나도 어렸지. 지금 읽으면 다른 느낌일 것 같구랴.
트랙백 모셔갈게요~.
넵! 물론입니다!
핑백: Vol de Nuit
저는 ‘사바나’취향이라는군요 -_-; 출판시장에서 가장 보기 드문 취향이라..ㄱ- 김승옥은 좋아하지만 에코는 즐겨읽는다고하기엔 좀 힘든데. ㅠㅠ
에코의 소설은 즐겨읽긴 힘들지..누구라도. -_-;; 에세이라면 모를까.
재미있어 보여서 저도 냉큼!!
그런데 의외로 맞는 거 같아요;; 북방침엽수림이라는데, 베스트셀러를 별로 신뢰 안 하는 거나, 예로 든 작가 리스트 등등이; 생각해보니 의외로 알기 쉬운 취향인 것도 같아요. +_+
그대 결과도 잘 어울려. 글쓰는 스타일도 그렇고. ^^
근데 설명들이 좀 모호하지 않아? 겹치는 부분도 있고. 역시 언어를 지어내기란 힘든 게야, 흐으.
저는 사바나 취향! 좀 맞는 것 같기도 하고…ㅎㅎㅎ 지나치게 감상적인 책들은 그닥 취향이 아닌 것 같아서 맞긴 한데 또 에코 아저씨는 그저 그래서…ㅎㅎㅎ 하지만 건조한 문체를 좀 더 선호하는 건 맞는 것 같아요!
또 한분의 사바나네요! 총 8개니까 두세개 정도는 나오지 않았다는 의미인데 대충 짐작해보자면 ‘소녀취향’이나 대중적인 것 정도가 되려나요. 다들 취향이 뚜렷하세요. ^^
전 밀림같은 포용력(…)의 열대우림이 나왔어요! 보네거트는 사랑하지만 아멜리 노통브는 얘기만 들어도 취향엔 안 맞던데;;
전 아멜리 노통브와 보네거트가 같은 부류로 분류된다는 게 신기해요. -_-a
음… 그건 이 타입이 그만큼 가리지 않는 잡식성 독서를 한다는 의미가 아닐까요? 안 그러고서야…
이거 저는 하드보일드 실용주의 사막 독서취향으로 나왔네요. 성향은 맞는 구석이 있는데…독서 취향은 또 아닌 것 같다는…분석 결과도 맞는 거 , 안맞는 거가 짬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