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깨달음

1. 세상은 넓어지는데 인간들의 테두리는 오히려 좁아진다.
혹 나이가 들었기 때문인걸까. 그때는 막연하게 이름만 알던 사람들이 이제는 사회일선에서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나이가 되었기에 정신을 차려보면 다들 요리저리 얽혀 있는 걸까.

항상 조심해야지.

2. 결국 일본 여행은 시간이 안 맞아 포기해야 할 것 같다. 한껏 기대감으로 부풀어 있었는데.  
모아둔 돈으로 넷북이나 살까. 스트레스 잔뜩 받았으니 이왕이면 비싼 걸로.
아, 젠장.
 
3. 올해는 내가 아는 한 최고로 썰렁한 크리스마스인 듯 하다. 이맘때가 되도록 이렇게까지 거리나 텔레비전이 조용한 건 정말 오랜만이다.
세상이 하 수상하여 그렇다. 다들 잔뜩 겁을 먹어서 거칠고 날카롭다. 살짜기만 건드려도 펄쩍 뛰어오르며 신경질적으로 왈왈거릴만큼.  
모든 게 불안하기 때문이다.

4. 글자가 너무 많다. 기어를 바꿔 넣으려면 시간이 걸린다.
바꿔넣는다고 해도 목적지에 시간 내에 도착할 것 같지는 않다.

5. 잔뜩 내뱉고 싶지만 그래서는 안 되는 이야기들투성이다. 그래서 결국엔 뜬구름 잡는 소리만 늘어난다.
자진검열이 너무 많다. 블로그질을 너무 오래했나보다.


덧. 미샤 씨가 새로운 프로젝트에 착수했습니다.
이번에도 변함없이
단순히 말 하나 꺼낸 걸로 아이디어를 모으다가 그냥 전용 사이트를 만든 팬들한테 감탄해야 할지
그걸 보고 아예 행동강령을 제안한 미샤 씨한테 감탄해야할지 모르겠군요.

미샤킹의 미니언 왕국이 무서울 정도로 세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재무장관까지 뽑고 있어요.] 어쩌면 정말로 곧 조랑말을 타고 세계정복에 나서게 될지도 모릅니다. 이건 뭐 더 이상 웃어넘길 수준이 아니네요. ^^


[#M_미샤씨가 트위터에 공개한 주소|less..|사용자 삽입 이미지

받는 사람 이름란에 뭐든 써도 갑니다. ^^* 

_M#]

사소한 깨달음”에 대한 16개의 생각

    1. Lukesky

      흑, 오사카아…ㅠ.ㅠ 아, 젠장, 넷북뿐만이 아니라 외장하드에 딴 것까지 모조리 질러버릴까. ㅠ.ㅠ 생각하면 할수록 열받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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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헉, 약정기간 끝나면 블랙베리를 사야겠다고 마음먹은 저는 터치를 싫어함에도 불구하고 그럼 아이폰을 사야하는 걸까요? 허거덩.

      응답
  1. 디오티마

    오사카… 하악~ 저 지방 관련된 책도 만들었었어요. 책 만드는 내내 가고 싶었답니다.

    응답
    1. Lukesky

      엉어엉엉, 어어어어엉, 오사카 가고 싶었는데, 훌쩍, 절대로 계획같은 거 안세우던 애가 계획까지 세워서 행동에까지 옮겼는데, 훌쩍.
      그 놈의 스케줄이! 그놈의 사장이! 그놈의 일이라는 게 말입니다!!!!
      엉엉엉, 엉엉엉, 엉엉엉.

      응답
  2. 나마리에

    아.. 오사카가 뭐지? 하고 있었는데.. 오사카에 여행가기로 했었던 거여?
    ㅠ.ㅠ 나도 관서 쪽은 못 가봐서 가보고 싶은데… ;ㅁ; 시간이 안 되서 못가는겨? 그런… 일본마저 시간이 안 맞으면 여행 갈 수 있는 곳이 없잖아… ㅠㅠㅠ

    응답
    1. Lukesky

      내 시간은 봄이 되면 어떻게든 맞출 수 있을 것 같긴 해. 하지만 함께 가기로한 사람하고 시간을 맞출 수 없게 되었거든. ㅜ.ㅠ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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