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시카고 콘 사진들을 보면서

만나보지도 못하고 말 한 마디 못해본 사람들에 대해 이런 말 하기 좀 뭐하지만
젠슨과 제럿의 사진들을 보고 있으면 참 흥미로워요.

전 극 초기에서부터 제럿보다는 젠슨의 연기력을 더 우위로 치는데
기회와 역할은 둘째치더라도 미묘한 감정을 전달하는 데에는 – 가령 한 표정 안에서 눈과 입이 서로 다른 감정을 담고 있어 심경의 복잡함을 암시한다든가 – 젠슨 쪽이 더 뛰어나거든요.
제럿이 돋보이는 건 강력하고 감정이나 동작이 크고 솔직한 부분들.
제럿이 이블샘을 좋아하거나 그쪽 연기가 더 나은 이유도 그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고요.

한데 이런 이벤트나 일상생활을 들여다보면 얼굴 근육을 훨씬 더 자유자재로 끝에서 끝까지 다양하고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건 젠슨보다 제럿 쪽이란 말이죠. 하기야 어쩌면 그 거리낌없는 솔직함이 연기의 미묘함을 방해하는지도 모르겠지만.


이제까지 나온 시카고 콘 제럿 사진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녀석. 아구 귀여워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반면에 이런 자리에서, 또는 카메라를 정면으로 들이대놓고 찍은 다른 사진들 – 포토옵이라든가 – 에서 젠슨은 무척이나 ‘과장되고 틀에 박힌’ 표정을 짓고 있지요. 전혀 자연스럽지 못해요. [야야, 이것도 연기인데 이왕이면 티 안내고 표정 좀 다양하게 지어 봐. 이건 너무하잖아.] 지나치게 자신과 카메라를 의식하고 있달까. 그런 쪽의 거리 없는 연기 – 시나리오가 없는 – 를 따지자면 제럿이 훨씬 나을 정도예요.  

그래서 다시금 생각하게 되는거죠. 아, 젠슨 녀석, 정말로 사람 대하는 게 서투르겠구나.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평소에 예의가 바르고 정도를 넘어서는 법이 없을 거예요. 왜냐하면 일단 새로운 사람들을 만났을 때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자신이 이제껏 배운 사회적 공식에 맞춰 그들을 대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무례함도 참지 못할 거예요. 왜냐하면 다른 사람들도 자신처럼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니까요. 그리고 늘 그 사회적 기준을 벗어나게 될까봐 혹은 어디까지 통용되는지 확신하지 못해 두려워하겠지요. 연기를 할 때는 정해진 맥락이 있고 캐릭터가 있고 스토리가 있건만 일상생활에서는 그런 게 없으니까 말이죠. 누군가 옆에서 ‘이 정도는 괜찮아’라고 확신을 주거나 함께 행동해줄 사람이 없으면 당황하고 멋쩍어지고요. [그래서 친한 친구들과 함께 있으면 단번에 똘끼가…쿨럭]

뭐, 어차피 알지도 못하는 연예인이니 망상에 가깝겠지만, 그냥 느낌이 그렇다고요.


그리하여 결론은 역시 둘은 함께 있어야 진리 ^^* 
사용자 삽입 이미지크게 보면 애들 표정이 얼마나 예쁜지 실감하실 수 있습니다요.

그리고 이 사진의 제목은 “천사 젠슨”. 젠장, 당신 뭐야! 이렇게 웃으면서 인간을 홀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빼놓으면 섭하니까 미샤킹도 아닌 우리 카스티엘 님 한 컷. >.<


[#M_10화 프로모 사진이라고 합니다.|less..|
사용자 삽입 이미지
카스티엘이 현대문명의 이기인 손전화로 전화하는 장면, 볼 때마다 웃기지 않나요? 캬캬캬, 저 이 사진을 처음 봤을 때 카스의 저 심각한 표정에도 불구하고 키보드를 두들기며 발작했슴다. 아아, 이 엄청난 부조화라니 어쩌면 좋아요. 으학학. 뭐, 사실 카스티엘의 매력은 온통 ‘아이러니’로 이루어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말입니다.

넥타이는 여전히 뒤집혀 있고, 뒤에 박힌 로고를 보아하니 3개에 10달러짜리 상표일 거고…아이고오, 카대리님. 프리랜서 된 뒤에 더욱 빈곤해지셨어. ㅠ.ㅠ 그런데 핸드폰은 어디 협찬일까낭.

_M#]
 

09 시카고 콘 사진들을 보면서”에 대한 10개의 생각

  1. 약토끼

    그래서 친한 친구들과 함께 있으면 단번에 똘끼가 <- 바로 저....ㆀ

    응답
    1. Lukesky

      응? 난 아직 그대의 ‘똘끼’를 본 적이 없는데? 내가 아직 어려운겨? 부족해, 부족해. ^^

      응답
  2. 맞아요, 맞아요!! 그거였군요!! 보다보면서 느끼는게 있는데, 그걸 말로 표현을 못하겠더라구요, 젠슨과 제럿의 그 모습들을ㅋㅋㅋㅋㅋ나의 국어, 이 정도냐…싶구요ㅋㅋㅋ젠슨은 그렇게 연기를 잘하면서 왜 인터뷰나 콘이나 그런 자리에선 이리 연기를 못하는 것일까…하고 생각했었답니다, 사람이, 그냥 얌전한 사람은 아닌데도!! 그 똘끼부분이 폭소예요. 으흐흐흐흐…하고 웃음이…..
    캐스는 휴대폰도 그렇고 가끔 임팔라에 탈때도 그렇고요, 이 남자…아니 이 천사가 갑자기 귀여움이 두배가 되는 모습이예요////

    응답
    1. Lukesky

      생각해보면 그런 스타일이 오히려 연기에 도움이 될지도 모릅니다. 뭐, 인간들이란 워낙 다양하니 알 수는 없지만요. 그래도 몇년 하더니 많이 나아지지 않았나요. ㅠ.ㅠ 동시에 벽이 올라간 영역도 조금 있지만.
      카스는 정말 귀여워요!! >.<

      응답
  3. 딘걸

    응응! 제럿과 젠슨은 같이 있는 게 정말 보기가 좋아 으흐흐흐흐흐흐 생각만 해도 침이 질질 ㅋㅋ

    미샤씨 파란 눈도 황홀~ ㅎㅎ

    응답
    1. Lukesky

      내 머릿속에서 둘은 세트야…ㅠ.ㅠ 같이 있을 때가 제일 예뻐, 크흑.
      미샤 씨 눈색깔 아름답지!

      응답
  4. 디오티마

    악! 천사젠슨 저 사진은 때문에 평정심을 잃었더랬죠.
    젠슨은 진짜 종잡기 힘들어요. 저런 성격에 여성편력 화려하고요.ㅎ
    파달이는 멍멍이, 젠슨은 고양이 성격에 가까워보여요. 귀여운 것들~

    전화하는 캐스는 볼 때마다 빵- 터져요. 저 진지한 표정의 천사가 애들 찾으려고 전화하는 설정 누가 생각했는지 상 줘야 해요.ㅋㅋㅋㅋㅋ

    응답
    1. Lukesky

      전 저거 직찍이 아니라 무슨 필터라도 끼운 줄 알았다니까요. 혹시 찍새님 눈에 자동필터가 끼워져 있는지도 몰라요. 어찌보면 젠슨의 여성편력은 어느 정도 이해되는 면도 있어요. 그 똘끼가 제대로 발현되는 순간이랄까. ^^*
      전 CW가 돈이 없어 스폰서 하나라도 더 받아보려고 카스한테 전화기 안겨준건가 생각했어요. ㅠ.ㅠ

      응답
  5. 정worry

    젠슨은 인성검사하면 내향(I)으로 나오고 제라드는 외향(E)로 나올 거에요… 그런데 미샤 씨는 감을 못 잡겠습니다. -_- (아마 마음먹은 대로 다 나올 지도 모릅니 ;;; )
    이번에 맛보기 화면 나온 거 네번째 보셨어요? 사진찍는 캐스… 아이고 정말 웃겨요. 어째 작가들은 캐스를 자꾸 개그로 밀고 나가는 ;;;

    응답
    1. Lukesky

      미샤씨는 아마 한없이 E에 가까운 I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 정도가 되면 정말 마음먹은대로 나오겠지만 저런 성격은 근본적으로 E보다는 I에 가까울 것 같아서요.
      아뇨, 저 미리니름을 완전히 차단하고 있어요. 스틸컷은 봐도 영상은 최대한 피하고 있지요. 다른 분들 블로그에서 보는 제목들이나 조금씩 새어나오는 건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마감 끝내고 달리려고요. 사진찍는 카스라니! 사진도 찍어요? 카스가? 으헉. 그 사진 갖고 싶군요. ㅠ.ㅠ

      응답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이 사이트는 스팸을 줄이는 아키스밋을 사용합니다. 댓글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아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