를 보면서 한 잡생각
1. 운전석에 앉아있는 사람은 언제나 이른바 무대포.
비명을 지르며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는 사람은 언제나 조수석.
똑같은 인물이라도 앉는 위치가 달라지면 반응이 달라져, 푸핫.
2. 역시 살아남으려면 운전은 배워야 하는 거구나.
수영도 필수겠지.
아, 하지만 비행기는 무리겠다.
브란젤리나 가족이라면 캘리포니아에서 살아남을지도.
3. 제일 잘생긴 아저씨를 죽였어!! 나쁜 것들!!!
아니, 물론 난 존 큐삭 씨 팬이지만, 그, 그래도…아깝다.
4. 헐리우드에서 성인이 살아남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길.
일단 애를 낳는다. -_-;;;;;; 그리고 착한 애로 키운다. -_-;;;
5. 마지막 ‘노아’의 ‘방주’를 보며 배틀스타 갤러티카를 연상한 사람은 나 뿐?
6. 불쌍한 남아프리카. ㅠ.ㅠ
디스트릭트 9 문제를 겪은지도 얼마 안 되었는데
이젠 방주까지 책임져야 하게 생겼어. ㅠ.ㅠ
스토리는 둘째치고 확실히 시원시원하게 때려 부숩니다. 진짜로 가차없이 부숴요. ^^ 영화는 역시 화면보다 음향이 우선한다는 걸 실감시켜준 영화였습니다.
게다가 전 어차피 죽을 놈은 죽고 살 놈은 살 거, 인류도 코끼리도 기린도 걍 내버려두고 자연의 힘에 맡겨야 한다는 주의인지라 어떤 점에서 보면 흥미로운 스토리이기도 했습니다. 하긴 그런 관점이라면 이런 영화를 만들 필요조차 없겠죠. 그러고보니 마지막에 이르니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하는 그 시점에서 돈을 주고 티켓을 산 사람과 필요에 의해 탑승한 기술자들의 정치권력이 어떻게 변화할까라든가…따위가 궁금해지더군요. 흠, 역시 최후의 승자는 체계가 확실히 잡힌 군부일까나. 아, 난 더이상 순수하지 못해. ㅠ.ㅠ
너 바쁠 때라 말릴 걸이라고 생각했는데 한 발 늦었구만. 한 번 더 보니까 좀 힘들더라구. 영화가 기니까 엉덩이가 아파 ㅋㅋㅋ
3번. 제일 잘 생긴 아저씨 이름이 사샤야. 미샤씨 동생 생각 났다면 나 정말 중증인거지?
어, 정말 길긴 길더라. 게다가 확실히 조금 무리했나봐 아침부터 힘들어. ㅠ.ㅠ 오늘 하루도 긴장해야 하는데.
미리니름 피하려 아저씨 이름 안 적었더니만, 하긴, 몇번 불리지도 않는구나, 으흐흐흐흐. 중증 아녀, 난 요즘 미샤 씨를 내 맘대로 미쉬라든가 따위의 애칭으로 부르고 있는걸. ㅠ.ㅠ
4. + 개나 고양이는 반드시 좋아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넵, 그리고 인간은 죽어도 동물은 절대로…죽지 않지요. ㅠ.ㅠ
그래도 의외로(?) 그 함장 아저씨는 인간미를 보여주지 않았나요? 돈으로 티켓을 판 것 치고는 그런 의미에서의 악역이라고 할 수 있을 법한 사람이 적었던 듯 해요. 기껏해야 그 장관 정도?
함장 아저씨는 군쪽 사람인 거잖아. 정치인들과는 또 다르달까. 사실 운전대 잡고 있는 그 사람들이 반란 일으키면 통째로 넘어가는거고. 뭐, 이런 소재야 사실 흔하고 흔하니까. ^^
샤샤!!!! 짧았지만, 제 마음에 오래 남은 분이예요, 길게 살아남길 바랬는데 말예요ㅠㅠㅠㅠ보는데, 정신적으로가 아니라 신체적으로 힘들더라구요ㅋㅋㅋ다보고 막 지쳐서…..땅이 갈라지고 폭발하고하는데, 주인공들이 아슬아슬하게 피할때 저도 같이 몸에 긴장이 들어가는거예요!! 그래서 위기를 피하고나면 온몸의 긴장이 빠지면서 녹초가ㅋㅋㅋ다보고나오는데, 저도 그 뒤가 더 궁금했어요. 이제 어찌되는걸까, 생활은 어찌돌아가나, 조직과 체계는 어찌될것이냐, 배는 어쩔꺼야,,,,막 이런 생각들이…그치만 생각해도 결과는 정말이지 상상도 안돼구요ㅋㅋㅋ
근데, 빅 쉽이라길래 진짜 우주선인줄 알았어요….거대 이민선같은거요. 지구를 버리고 우주를 떠돌아다니는건가 했는데, 지구가 완전 박살 나는게 아니었군요ㅋㅋㅋ그냥 대재앙이었어요…..
아, 저도요 저도요. 보는 내내 몸이 계속 긴장되어서 비행기나 자동차가 움직일 때마다 제 몸도 같이 기울어지더라고요. 저만 그런 게 아니었군요. 덕분에 그 다음날 피곤하고 뻐근하고. ㅠ.ㅠ
근데 정말 저 뒷 이야기가 더 궁금하지 않나요? 흐, 저희는 좋은 오락영호 관객은 못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