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비인후과에 다니며
날마다 약을 먹고 치료를 하고 주사를 맞는 덕분에 재채기는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만
…….졸려요.
출근해서 약먹고
오전 내내 졸고
점심먹고 약먹고
오후 내내 좁니다. ㅠ.ㅠ
평소에 약을 될 수 있으면 잘 안먹는지라 효과가 더욱 커서 그런지 하루에 서너시간은 제정신을 차릴 수가 없을 정도예요. 의사선생에게 졸리는 약을 빼달라고 했더니만 그래도 당분간은 걔까지 먹는 게 좋겠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어차피 근무시간엔 잠을 자지 못하는걸! 저녁 때라면 몰라도 낮에는 소용 없잖아, 엉엉엉.
그래서인지 몸 전체를 가누기가 힘들어요. 하루종일 피곤하고 일어서거나 움직일 때도 평소보다 훨씬 – 사실 평소에도 자주 그러지만 – 뭔가에 부딪치고 말이죠. 언제쯤 이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으려나, 끄응.
하루종일 잠이나 좀 자면 좋으련만.
덧. 건 그렇고 친구 놈이 열이 안 나도 기관지 문제가 생기면 신종플루 위험이 있다고 협박했음. 도대체 이 놈의 병은 증세가 대체 몇 개야?
덧2. 게다가 냥이한테도 옮는다는 소식도 들었음. 뭐지, 이거.
덧3. 그래도 1년에 한번쯤은 늘 며칠 동안 심한 독감에 시달리곤 했는데 올해는 아직 그런 기미가 안 보이고 있으니 아이러니한 일이로고.
마지막 덧. 가슴통증은 재채기를 안하니 많이 나아졌습니다만, 아직도 기침을 하거나 하품을 하거나 숨을 크게 들이쉬면 아픕니다. 일주일쯤 넉넉하게 더 기다려봐야할 것 같아요.
원래 이비인후과 약들이 좀 유난히 졸린 애들이 많더군요 ㅠㅠ
신종플루 그건..요새는 그 여러 증상들 중 하나라도 있으면 의심 이런 분위기인 듯해요. 하지만 건강한 사람이라면 그냥 감기 걸린 듯 지나간다고도하네요.
저도 아직 올해의 감기를 앓지 않아서 ;; 황금열쇠 찬스를 언제 쓸까 맘 졸이는 기분이…
황금열쇠는 내맘대로지만 [올해의 감기]는 도둑님처럼 오시잖아! ㅠㅠ;;
뭐, 난 감기 증상이라고 부르기도 뭐하니까. 그런데 벌써 내성 생겼나봐. 오늘 아침부터 약을 먹어도 또 기침을 하네. ㅠ.ㅠ
저는 가끔 그 졸리는 약 빼고 먹은 적도 있어요. 졸다가 걸릴 것 같은 날요. ㅡㅡ;;; 약을 못 이기겠어요.
고양이도 플루 걸린다는 기사 보고 깜짝 놀랬어요. 다음주에 보리 병원 가야 하는데 걱정입니다. 저도 걸리면 옮길 수 있다니… 새삼 무섭네요.
전 뭐가 졸린 약인지 안 가르쳐주더라고요.
요즘엔 정말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될 게 하나도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고보니 보리는 계속해서 병원에 다녀야 하는 건가요? 힘드시겠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