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

1. 재채기로 인한 가슴의 통증이 더욱 심해졌습니다. 이젠 윗몸을 꼿꼿이 세우거나 숨을 크게 들이쉬기만 해도 오른쪽 가슴에 통증이 와요. 왼쪽 가슴도 영 수상한 조짐이 보이고 있고요. 덕분에 몸상태가 전반적으로 엉망입니다. 허리를 굽히기도 힘들고 펴기도 힘들어요. 걸을 때는 상체를 펼 수가 없어 구부정하기까지 하고 말이죠.  

결국 아침에 이비인후과에 갔더니만 코와 목에 염증이 꽤 진행 중이랍니다. 세균성 감염이라더군요. [이것도 원인이 뭐냐고 제가 재차 의사선생에게 물어본 후에야 답해주었다죠. 대체 왜 의사선생들은 환자의 아주 당연한 의문에도 제대로 대답을 해 주려 하지 않는 겁니까? 적어도 뭣때문에 아픈지는 말을 해줘야 할 거 아녜요. 그래야 나중에 뭘 조심하든지 말든지 하지 원.]

가슴의 통증은 며칠 코를 치료하고도 계속 아프면 정형외과에 가랍니다.
정형외과? 내과가 아니라? ㅠ.ㅠ 아놔 요즘 정형외과 찾기가 얼마나 힘든데, 흑.

2. 약을 타러 약국에 갔더니 처방약을 내주며 “마스크 꼭 착용하고, 사람들 앞에서 기침하지 말고, 사람 많은 곳에 가지말라”고 하더군요.

…….코랑 목에 염증 생긴 건데? -_-;;;; 세상이 너무 륭흉한 거 아닙니까.

3. 요즘 유쾌함이 너무나도 그리워서 주말 내내 IT 크라우드를 3시즌까지 끝내고[영국 드라마의 좋은 점은 짧고, 짧고, 또 짧다는 겁니다. 와하핫.] 프레이저도 1시즌을 해치웠습니다. 흠, 하지만 2시즌부터는 영문 자막도 구하기가 힘들더군요. 여기서 포기해야 하나. ㅠ.ㅠ 이 사람들 유머는 자막이 없으면 너무 힘들어서.

여튼 가슴이 아픈데도 낄낄거리며 시트콤들을 뒤적였습니다만 그래도 왠지 만족스럽지가 못합니다. 수내도 6화 중간부터 손을 안대고 있어요. 전 뭔가, 특히 제가 즐기는 일을 할 때에는 ‘그럴 기분’이 내켜야 하는데 요즘엔 묘하게 예전처럼 막 ‘빨리봐야지!’라는 조바심이 안 나거든요. 역시 한번 흥이 끊기니 그런가 봅니다. 보고는 싶은데 막상 컴 앞에 앉으면 손이 안 가요. 어쩌면 시간 맞춰 ‘봐야 해’라는 강박관념이 슬슬 끼어들면서 평소처럼 선천적인 (이상한) 거부감이 올라와 그런지도 몰라요. 이 놈의 괴상한 성격을 개조해야 하는건데.

일단 참신한 범죄물부터 찾아봐야겠습니다. 아무래도 전 바탕이 본시 그 쪽이라.

4. http://www.knowhow.or.kr/foundation/intro.php
묘지 조성과 기념관은 관심 없지만 첫번째 사업은 꽤 마음에 드는군요. 그런 의미에서
 http://www.knowhow.or.kr/foundation_nsupport/main.php
신청서를 내려받았습니다.
이러고 있는 저 자신이 신기할 정도예요. 대체 언제부터 이런 짓을 했다고…..

5. 춥군요, 정말 무지막지 춥군요.
오늘 아침 목도리는 탁월한 선택이었지만 재킷과 셔츠는 잘못된 선택이었습니다. 스웨터를 입고 나왔어야 하는 건데.

근황”에 대한 14개의 생각

  1. 아프

    1. 혹시라도 뼈에 이상이 생긴건 아닐지 엑스레이라도 찍어보라는 의미가 아니었을까요? 홍대에 정형외과는 없나…으음;
    2. 일단 기관기 쪽이 약해져있는 상태일테니 공기로 전염되는거에 더 민감해서 그런걸까요? 에휴; 갑자기 추워졌으니 조심하세요. ㅠㅠ 근데 마스크는 영 불편하던데..-_- 왠지 매일매일 소독?이라도 하지 않으면 더 안좋을 것 같고말이죠; 목도리라도 잘 싸매고 다니시면 되지 않을지..
    5. 아침에 보일러가 꺼져서…이불 속에서 한참 덜덜 떨다가 일어났…;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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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1. 인터넷으로 뒤지면 나올까?
      2. 아니, 신종플루 때문인 거 같았어. 오이밭에선 짚신도 고쳐신지 말라는 뜻인가봐
      3. 울 집은 그나마 여름에 더운 대신 겨울엔 그럭저럭 괜찮은거 같아. 문제는 침대가 춤다는 거지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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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나비날개

    헉……아프시다니…ㅜ.ㅜ 저희 아버지도 갑자기 열이 나시고 그러셔서 신종플루인줄 알고 온 가족이 초긴장했었어요. 다행히 아니었지만요..ㄷㄷ 진짜 요즘은 때가 때인만큼 건강 관리 잘 하세요!
    저도 일이 바쁘기도 하지만서도…..루크님처럼 ‘그럴 기분이’내켜야 보는 성격이라서…슈내도 3화까지보고 손을 놓고 있어요. 뭐…언젠가는 ‘그럴 기분’이 돌아오겠죠……ㅜ.ㅜ
    그나저나 콩쥐는 잘 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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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아버님이 신종플루가 아니어서 참 다행입니다. 전염성이 정말 장난이 아닌 것 더라고요. 그래도 이번에 한바탕 휙 지나면 소강상태에 이르지 않을까 싶어요. 일본도 현재 그 상태인 것 같고.
      그죠그죠? 역시 마음이 내키지 않으면 즐긴다는 의미가 없으니까요.
      옙! 잘 지내고 있어요! 나비날개님 덕분에 콩쥐 포스팅까지 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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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약토끼

    ….전 오늘 겨울 코트에 숄까지 둘둘 감고 나갔는데!!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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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나도 내일 그래야겠어. 추워봤자 얼마나 춥겠느냐고 얕잡아봤더니만. 오늘 정말 하루종일 벌벌 떨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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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정worry

    횡경막.. ;; 기침 진짜 징합니다. 기침약 꼭꼭 드시고 물 많이 드세요!! … 전 오늘 털달린 파카입고 나갔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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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물을 많이 마셔야 하는군요. 세수할 때마다 코 안쪽을 물이나 소금물로 씻어주라는 조언도 받았어요. 그래도 확실히 약을 먹으니 기침이나 재채기는 덜합니다만, 가슴이 언제쯤 나을까요, 흑.
      내일은 저도 겨울옷을 입고 나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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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디오티마

    코와 목의 염증 방치해서 축농증 만들어 병원 간 바보 여기 있어요. ㅡㅡ;;
    그거 치료하느라 위염 심해질 때까지 약 먹고 치료 받았었어요. 의사샘 말로는 염증은 자연히 나아지는 게 아니니 방치할수록 심해질 뿐이래요. 루크님도 계속 치료하셔서 염증이 사라지면 기침도 없어질 거예요. 그나저나 홍대 근방에 쓸만한 정형외과가 없더라구요. 죄다 피부과, 성형외과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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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헉, 위염이 심해질 때까지 약을!
      염증은 자연히 낫는 게 아니었어요? ㅠ.ㅠ 이제까지 헛살았군요. 날마다 병원에 다니고 있는데 약이 너무 졸려서 약먹고 오전 내내 졸고 약먹고 오후 내내 조는 생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평소에 약을 잘 안먹으니 더 잘 드는 거 같아요. 으, 이 몽롱한 기분 너무 싫은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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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Stonevirus

    합정역에 정형외과가 하나 있는건 확실한데 홍대쪽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근데 인터넷 검색하면[특히 지도검색 하면 위치 까지 뜹니다.]

    전 이 추운 날씨에 바이크 타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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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끄응, 회사 오기 전에 가기에 합정역은 너무 애매하군. 뭔가 좋은 병원에 가고 싶은데 인터넷 검색은 영 믿음직하지가 않단 말이야.
      그러고보니 바이크, 정말 춥겠다. 더구나 겨울에는 더욱 위험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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