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하게 생각하면 지는 겁니다. -_-;;;;;;
일단 스토리가 좋았습니다. 공식의 뼈대와 전쟁 때 발생한 소소한 일화들의 성격을 그대로 살리고 있거든요. 겉모습은 전통적인 스파이 역사물을 따라 계속해서 일이 꼬여만 가는데 실제로는 안타깝다기보다 그 허무함에 웃음을 참을 수가 없습니다. [타란티노 아저씨가 안 나와서 좀 많이 실망이어요, 쳇. 이번에는 어떻게 죽을지 기대만빵이었는데.] 물론 감독 아저씨의 코드에 익숙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요. [아시다시피 극심한 폭력이 아무렇지도 않게 묘사되는지라] 뭐 가장 간단한 방법은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거긴 합니다만 ^^* 다시 말하지만 심각하게 생각하면 지는 겁니다. [일이 해결되는 단계에 이르면 이게 적나라하게 드러나죠.]
배우들이 다들 훌륭하게 제역할을 해줍니다. 브래드 피트의 사투리와 막 나가는 행동 하나하나도 귀엽지만 최고는 역시 란다 대령이어요. [계급이 맞나?] 아아, 이 아저씨 정말 표정 하나 대사 하나가 귀여우면서도 사람을 소름끼치게 만들어요. ㅠ.ㅠ 그리고 그 뻔뻔스러움이라니! 최고! 게다가 더빙이 아니라면 언어천재가 틀림없슴다. 크흑. 영국 군인 아저씨는 목소리가 대박이었는데 그리 허무하게 가실 줄은…너무하잖습니까요.
기대만한 값을 해주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한번 더 보고 싶을 정도여요. 대신 러닝시간이 좀 깁니다. 길다는 느낌은 받았지만 2시간 반이나 할줄은 몰랐네요.
흑; 타란티노 아저씨가 안나와서 정말 아쉬웠어요. ㅠ
그치? ㅠ.ㅠ 어떻게 죽어줄지 기대했는데. 이젠 로드리게즈 아저씨 영화에만 나오려나봐.
아, 그렇다면 저와…..=ㅁ= 저 빵핏트씨 좋아해요(얼팬;이지만)
중간중간 좀 못보실 듯한 장면들이 있던데…
…난이도(?)가 킬빌보다 높은가? ;ㅁ;
안타까운 건 빵피트씨가 생각보다 활약을 별로 안해서(아니 마무리는 멋있게 지어주지만;;;)
약토끼/ ….조금 위험한 장면들이 몇 있던데..
그게 킬빌은 그냥 대놓고 찌르고 분지르고 자르고 이기고 뭉기지만 어느 쪽이 더 소름끼치냐고 묻는다면 난 ‘바스터즈’ 쪽이라고 대답하겠어. 훨씬 현실적이거든.
잠본이/ 아무래도 인물들이 여럿이다 보니 말이죠. 그래도 귀엽잖아요. >.<
디스트릭트9은 죽이는 장면 자세히 담지 않아서 편하게 봤는데 이 양반 영화는 심하게 자세해요.ㅠㅜ 킬빌도 겨우 봤는데 보고나서는 재밌다 이 생각은 들더라구요. 보고 싶긴 해요.
너무 적나라한 건 오히려 현실적인 느낌이 들지 않으니까요. 그런 점에서 이 영화는 보다 현실적으로 실감이 납니다. 그래도 킬빌보다는 더 좋은 영화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