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장



S군 댓글 읽고 에이, 설마, 난 막귀에 취향도 싸구려라 그 정도는 아냐, 비웃었건만
진짜로 스피커 사고 싶어졌다. -_-;;

제길, 어제 시디 박스와서 브람스 들었는데  – 건 그렇고 교보문고 하루만에 오는구나 – 시디P에 꽂아둔 스피커가 예전부터 거슬리긴 했지만 이건 도저히 못들어주겠어. ㅠ.ㅠ 단순한 걸 좋아해서 귀찮고 큰거 말고 일부러 작은 놈으로 골라골라 또 골라 두번째로 산 놈이건만 소리가 찢어져. ㅠ.ㅠ

진짜로 DVD용 스피커에 연결해야 하나!!!! 한밤에 침대 옆에서 들을 건데!!!! 텔레비전 연결했다가 귀찮아서 빼놨는데!!!! 손바닥만한 작은 휴대용 CDP에다!!!!!! 그 커다란 놈을!!!!! 방을 가로질러 전선을 늘어뜨려야 한단 말인가!

역시 비싼 취미생활이란 힘들구나, 흑흑. 욕심이 끝도 없어져.
아니, 잠깐. 그건 아니지. 내가 원하는 건 적어도 잡음없이 깨끗한 바이올린 소리를 듣는 거인걸. 그건 사실 아주아주 소박한 꿈이라고. 쳇, 제길.

젠장”에 대한 12개의 생각

  1. 약토끼

    아무리 막귀라지만 2만원짜리 컴퓨터용 스피커로 클래식 듣는 것은 개롭더군요; 그래서 시디피에 이어폰으로 직접 들었었는데…시디피 이어폰이 고장나서 컴퓨터용 스피커로 두어번 듣다가…… 안듣습ㄴ….orz.. 먼지만 쌓이는 시디들..orz..

    저도 막귀지만요, 어릴때 기억이라 희미하지만. 안방에서 LP로 듣던 음악들의 음질은 시디피들과 비교가 안되는 것 같아요. 부모님 맞벌이라 집에 혼자 있을때(언니들은 놀러나갔..) 내키는대로 막 들었었는데. 뽕짝메들리 부터(제목이 돌아라 물레야 였던가;)-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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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개롭다”는 표현이 뭔가 콱 와닿는걸. 어렸을 적 집에 LP가 있을 때에는 클래식 CD를 싫어하고 항상 LP만 들었었지. 너무 날카로운 느낌이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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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디오티마

    카메라, 자동차, 오디오 덕후의 길을 걷는 친구가 “한 번 좋은 소리를 듣고 나면 그 아랫단계는 들리지 않아”라더군요.^^;;
    요즘 2200번 타면 헤이리 금방 갈 수 있으니 황인용 아저씨가 운영하는 ‘카메라타’ 한 번 가셔서 귀를 호강시켜보는 것도 좋을 듯하네요. http://local.naver.com/siteview/index?code=1168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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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오, 이런 곳도 있군요. 디오티마님은 이런 신기한 곳들을 많이 아시고 다니시는 것 같아요. 그건 그렇고 그 친구분..대단하시군요. 돈잡아먹는 3대 분야에 모두 미쳐계시다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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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딘걸

    깨끗한 음질로 들을 때 음악 듣는 맛이 배가 되는 거 인정. 전에 무슨 미팅하러 갔다가 몇 백만원 호가하는 스피커랑 오디오 시스템을 설치 해 둔 걸 들어 봤었는 데, 으하아아아 완전 황홀했다규

    하지만 오디오 쪽에 발을 들이기 시작하면 패가망신이라고 들었어 ㅠ.ㅜ 걍 막귀로 살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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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나도 그런 거 한번 들어보고 싶어. 진짜로 달라? 궁금하네.
      하지만 역시 막귀에 막혀로 사는 게 편한 거 같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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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아프

    조만간 이런 글이 올라오겠구나 생각하고 있던 참입니다. 작고 간단한 스피커를 찾으셨으니 귀에 안차시는건 당연할 것 같고. 스피커가 사고시으시다면 적당히 큰 걸 사셔야할텐데 그러다보면 거실 스피커 선을 끌어오는게 나을지도요.

    저는 제 스피커 화이트 노이즈가 너무 거슬려서 (예전엔 안그랬던 것 같은데 요새 심해진 것 같은건 기분 탓인지-_-) 클래식은 그냥 헤드폰으로 듣고있습니다. 모자란 부분은 있지만 그럭저럭 괜찮은 애들이라 나쁘진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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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흑, 그 스피커 그냥 노래는 그냥저냥 듣겠는데 클래식은 진짜 두 귀 열고 못들어주겠어. 근데 그 스피커에 연결할 방도가 있긴 한가. 음, 알아봐야겠다. 나 안그래도 아이팟 이어폰이 슬슬 맛이 가기 시작해서 이어폰도 새로 장만해야 한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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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s.

    비웃으실 줄이야. 미~안해요~ ㅠㅠ/ (웃음)
    사실 오디오가 많이 어려워요. 소리라는 게 너무나 주관적이기 때문이지요. 저야 셋팅으로 반은 먹고 들어가는 AV에만 주목하고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랄까요. 클래식을 제대로 듣기 위해서 시스템에 쓰는 돈은 천차만별이더군요.
    공간이 문제라면 데논이나 티악의 미니콤포넌트도 괜찮은 선택입니다. 진짜로 진지하게 생각하실 거라면요.
    덧. 오디오의 소리란 대체로 부피 혹은 무게에 비례합니다. -0- 그건 어쩔 수 없는 물리학적 진리이나 공간이 부족한 관계로…(후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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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컴포까지 갈만한 능력은 안된다오. 으음, 부피에 비례하는구나…물리학적 진리구나…..젠장.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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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에스텔

    난 클래식은 노다메(;;;;)랑 모차르트 몇주년이더라…하여간 특집으로 오지게 저렴하게 나온 거 7장 세트던가 하는 걸 질렀던 게 전부지만… 이 글을 읽으니 클래식에 맛들면 클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려고 하는…^^;;;; (난 덕후의 길에 접어든 지 오래인 것들이 이미 너무 많아…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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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저도 이게 처음이어요. 그저 가끔 음반점에서 팍 하고 꽂히면 사들고 들어오는 걸 제외하면 말이죠. 근데 진짜 클래식에 맛들이면 곤란할 것 같아요. 일단 연극처럼 ‘누가 공연하고 지위하느냐’에 따라 음반들이 수도 없이 늘어나는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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