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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은 대학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많은 것들을 배웠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의외로 얼마나 많은 것들을 알고 있는지, 그리고 그 지식이 얼마나 넓고 얕은 것인지를 새삼 깨달았다. 샘은 기본적으로 도로 위에서 자라난 아이였다. 그는 뉴올리언스의 흑인 부두 주술사에서부터 영매를 신봉하는 뉴욕 상류층 인사에 이르기까지 온갖 부류의 사람들을 만나 보았고, 신기한 이야기를 보고 들었다. 이제껏 그의 세계는 다양한 혼돈이 뒤죽박죽 뒤섞여 형성된 것이었다. 평범과 비평범, 인간과 비인간, 바닥과 꼭대기, 산과 들과 도시들. 그는 어디에서도 안정을 찾지 못했고 그 무엇에도 발 붙이지 못했다. 반대로 이곳 스탠포드에서는, 모든 것이 평화롭고 질서정연했다. 이곳에서는 겉만 핥을 필요가 없었다. 이들은 깊이를 추구했다.
그리하여 이곳은 아름다웠다. 숨이 막힐 정도로.
모든 것이 평범하되, 그래서 신선했다. 그에게 평범이란 늘 낯선 것이었으므로. 최초의 문화적 충격은 짧았다. 샘은 어린시절부터 어디서든 동화될 수 있도록 길들여진 몸이었고 그가 꿈꾸던 생활에의 적응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수 없을 만큼 신속했다. 그는 자기보다 똑똑한 학생들과 학문을 토론할 수 있다는 데 기쁨을 느꼈다. 그가 지원서에 적어넣은, 어렵게 머리를 굴려 지어낸 가짜 인생 역경이 통한다는 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무엇보다 샘은 이 수많은 사람들, 자신을 이해할 수 있는 친구들과 우정을 나눌 수 있다는 데 무한한 만족감을 느꼈다. 그는 이제껏 아버지와 형을 제외하고는 다른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아본 적이 없었다. 가족을 제외한 모두는 그에게 타인이었다. 그에게 있어 인간관계란 언제나 몇 주일, 혹은 몇 달짜리 유효기간 딱지가 붙어 있었다. 동료는 있을지언정 친구는 없었다. 하지만 여기 이곳에서, 샘은 친구를 찾고 사랑을 찾았다. 새로운 삶이, 두 팔을 넓게 벌리고 눈부신 세상 안으로 그를 환영하고 있었다.
숨이 막힐 정도로 아름다웠다…….스탠포드 시절의 새미는 그 어느때보다 더 안쓰럽게 느껴져요. 정말 그동안 몰랐던 새로운 세상이 참으로 신기하고 좋았겠죠. 아….이 글을 읽고난 후의 제 맘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괜히 눈물이 찔끔합니다.ㅜ.ㅜ
행복했을 거예요. 그토록 원하던 걸 얻었으니, 후우.
1시즌의 샘을 싫어했어요. 저런 이기적인 자식이 있나! 이랬는데 이렇게 생각해보니 아픈 녀석이네요. 요즘 우울하신가요? 너무 마음 아픈 내용들이에요. ㅜㅜ
1시즌 샘은 조금 얄미운 구석이 있죠. ^^* 여러가지 일과 마감이 겹쳐서 요즘 자중 기간이랍니다.
http://spnmug.tistory.com/
동호회 중에서 슈퍼 내추럴 머그컵 공구하는 곳이 있네.
혹시나해서 링크 놓고 가. ^^
http://superbox.tistory.com/
재미삼아 보라고. ^^
오호, 역시 이런 서비스는 정보찾기가 용이하구나. 좋은 정보 감사감사!!!
샘은 스탠포드 생활이 마음에 들 수록 아빠랑 형 생각에 더 죄책감 들었을 거 같아. 이 놈아도 헐트야 ㅠ.ㅜ
그건 글코 개그가 충만한 헤븐 앤 헬 컴퍼니 다시 연재하는 건 어떠해? ㅋㅋ
음, 냉정하게 보자면 가족들을 그리워하고 미안해하긴 했겠지만 죄책감이 들지는 않았을 것 같아. 적어도 1시즌의 샘을 보며 유추하자면 말이지.
으으, 한달간 너무 촉박한 마감이 잡혀 있어서 과연 개그로 돌아갈 수 있을지 의심스러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