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층 건너건너 집에 동종업계 분이 사십니다.
어쩌다 자주 얼굴을 보게 되어 몇 번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가 그 사실을 발견하고 두 사람 다 깜짝!
이건 무슨 우연의 일치인가요. 덕분에 만날 때마다 서먹함이 점점 사라지고 있어요.
어제는 일하다 졸려서 옥상 올라갔다가
스윙 연습을 하고 있는 윗층 회사 사장님과 대화를 나눴다지요.
워낙 눈에 띄는 분이신지라 출퇴근길에서도 가끔 마주치면 목례를 하곤 했는데
연습 누가 보는 거 창피하다고 하시더니 처음으로 말문을 터 10분이나 골프 이야기를 했음다. 물론 저는 주로 들었지만.
훗, 전 역시 조금 삐뚤어지긴 했지만 붙임성이 좋은 인간이었어요. 와하핫.
…..은 조금 과장이고,
단지 나도 당신이 뉜지 알고 당신도 내가 뉜지 아는데 아무말 없이 한 공간 안에 멀뚱멀뚱 서 있는 거 너무 싫단 말입니다. 그 어색한 분위기라니.
음, 단순히 아줌마가 되어가는 걸지도. ㅠ.ㅠ
단지 나도 당신이 뉜지 알고 당신도 내가 뉜지 아는데 아무말 없이 한 공간 안에 멀뚱멀뚱 서 있는 거 너무 싫단 말입니다. 그 어색한 분위기라니.
-> 동감 동감! 그러나 저는 아직 사회성이 부족해서 그냥 어색하게 있는..ㅠㅠ
사회성이 아니라 ‘뻔뻔함’의 문제인 거 같아.
후. 사회성 부족한 저는 같은 건물에 동종업계 분이 있다는 걸 눈치챘으나 전혀 말 걸어볼 엄두는 안나고요… 그나마 변명하자면 이웃들과 마주치는 일이 몹시 심하게 드물긴 합니다만;
저 같은 경우에는 나가고 들어오는 시간대가 비슷해서 늘 비슷한 분들과 마주치는 것 같습니다. 오, 그런데 그 건물에도 동종업계 분이! 세상은 정말 참 좁아요.
저도 얼마전에 이쪽 계(?) 편집자님을 만났죠. 지금도 함께 일하는 편집자님도 이쪽 계(?)이고요. 참 님, 저 파이크 플레이스에서 꿀막대 사왓심~ 한국에 돌아가면 꼭 뵈어요 ㅎㅎ
이쪽 계(?)란 혹시 그거(?)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
와아, 꿀막대, 꿀막대!!! >.< 감사합니다, 와하하핫.
어색하지요;; 인사하고 말거는 게 ‘내가 꿇을까/네가 꿇을래’인 경우도 있으니 단순히 아줌마가 되어가는 건 아닐 거예요.(웃음)
ps. 이웃이 된 동종업계인과의 로맨스 같은 걸 조금은 기대해봤는데 말이죠. 므흣-
엥, 인사가 ‘꿇는 거’하고 관계가 있는 거야? 흐음, 그건 또 재미있는 사회적 현상이로군. -_-;;
ps. 어….여자인데? ㅠ.ㅠ
에, 전 사회성이 없는 애였군요. 으하
….아니, 그건 아니라고 봐. 네가 애들이나 애들 엄마를 다루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절대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