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완료

새 집의 청소를 대충 끝냈습니다.
필요한 물건들이 몇 개 남긴 했지만 곧 마련할 수 있겠지요.
역시 주소를 바꾸거나 여러가지 서비스들 이전하는 게 제일 골치아프군요.
내가 왜 다들 남의 이름으로 만들어놨을꼬.

이렇게 넓은 공간을 혼자 쓰는 건 처음입니다.
예전에 친척들과 자취하던 아파트 자체는 무척 넓었지만 제 방은 발 디딜 틈도 없을만큼 비좁았거든요. 그런데 여기는 원룸 분위기라 책장 여섯개를 벽으로 붙이고 나니 침대 옆 가운데 공간이 무지막지 비네요. 우어, 아까워 .ㅠ.ㅠ 왠지 뭐라도 채워야 할 것 같은 강박관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하긴 빨래건조대를 사서 널어놓으면 금방이겠지만]

가장 큰 흠은 조명이 너무 어둡다는 것. 책상 근처에 조명이 없어서 조만간 스탠드를 마련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지금도 눈이 피곤하군요.
확실히 혼자라는 게 좋긴 한데, 적막해요.
어마마마께 “냥이~~~”를 외치다가 고양이를 키우면 방 빼겠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역시 애완동물을 키우려면 돈부터 벌어야 하는 거군요.

그럼 케이블 TV가 연결되지 않은 사이에 일을 해둬야겠습니다. 흑.


덧. 지난 주말 수뇌콘에서 미샤 씨가 한 건 터트리셨다면서요? 역시, 당신 그런 성격일 줄 알았다니까, 와하하하하핫! >.< 자기가 안당하면 된다는 그 여유만만함! 팬들은 물론이요 다른 두 애들 머리꼭대기에 서서 팔짱낀 주제에 같이 음악에 맞춰 엉덩이 흔들며 즐길줄 아는 어른 같으니!!! 꺄악, 너무 내 취향이야!

덧. Th군!! 텔레비전과 컴터 연결하러 와주는 거지? >.< 흑흑, 이제 텔레비전으로 디비디 볼 수 있는 건가! ㅠ.ㅠ 무선랜카드도 가져가게. 아, 그리고 십팔사략 8~10권도 찾았어!!!

덧2. 알아요, 알아! ㅠ.ㅠ 외국에서 사온 슬레이어즈 영어자막 비디오테이프 따위 가져갈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거. 하지만 그렇다고 버리기는 너무 아깝단 말입니다, 으흑. 누구 건져가실 분 없겠죠? 10년도 더 된 캐나다 산 애니 비디오 따위. ㅠ.ㅠ
초인 로크 영어 더빙판은 계속 붙잡고 있어볼까나…..

이사 완료”에 대한 22개의 생각

  1. s.

    무언가 집에서 로망이 느껴지는데요. 책장 여섯개가 벽으로 붙어 있는 원룸 분위기 집이라니요! 침대를 한가운데 두고 공주풍으로 베일을 샤라랑 깔아주어보아요~
    ps. 간만의 큰 공간이니 여백의 미를 추구해보세요;; 지난 방은 좀 너무했잖아요;; 잘 땐 둘째치고 컴퓨터 앞에 잘못 있다간 깔릴 듯한 분위기였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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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침대를 가운데 두면 침대가 붙어 있는 벽에 책장을 더 댈 수 있을지도!!! 으음….그건 좀 위험한 도박이려나. ㅠ.ㅠ
      거실에 책장을 다 밀어넣었더니 여기도 만만치 않아…-_-;;; 침실만 휑뎅그레해서 조금 묘하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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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나 이래뵈도 아주 어렸을 적 빼고는 입술 튼 적이 없는 사람인데 입술이랑 입가가 완전 쥐었어. ㅠ.ㅠ 이상한 일이야, 끄응.
      하지만 뭐, 젖먹이 애키우는 사람만 하겠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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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프

    침대 옆 공간에 미리 책장을 사 두시는겁니다. 미래를 위해서.
    혹은 CD장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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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방 한가운데 서 있는 책장이라….그거 볼만하겠구만. 아악, CD 장은 어케든 마련해야하는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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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딘걸

    무사 입성을 축하해. 근데 혼자 있으면 정말 적적하긴 하겠다. 심심하면 전화해 크크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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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알잖냐. 나 전화수다 못 떠는거. ㅠ.ㅠ
      그대 직장이 좀만 가까웠어도 놀러오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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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as

    책장 사세요. 어차피 책도 늘어날 텐데요. 호호.

    전 이사 후 단숨에 책장 세 개를 늘리고 친구에게 ‘왜 꼭 벽을 다 채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냐!’고 타박을 들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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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책장 세개!!! 부러워요!!! 넓은 곳 가셨군요!! 전 이미 쓸만한 벽은 다 차버렸어요. 방 한쪽이 붙박이장이라서 거긴 책장을 못놓거든요, 흑흑. 근데 이번에 보니 책장들이 완전히 다 맛이 갔더라고요. 모조리 휘고, 뒷판 나가고…언제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나중에 돈을 벌면 꼭! 꼭!! 튼튼한 원목 책장을 사고 싶어요!!! 원목이 아니더라도 적어도 톱밥 아닌 합판으로 만든..그 뭐시기냐 그 놈이라도요. ㅠ.ㅠ
      어머나, 비어 있는 벽이라니! 그런 의롭지 못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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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Revan

    오옷. 이사 하셨군요. 축하드려요. 왠지 엄청 뿌듯하실 거 같아요. :>
    몸살 안 나셨어요?

    전 예전 원룸 벽에 책장 4개 붙이니..더 이상 공간이 없어서 좌절했었는데…역시 책장으로 통일하시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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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넓은 원룸이었군요. ㅠ.ㅠ 텔레비전과 냉장고와 옷장을 치우면 확실히 책장 다섯개는 더 놓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죠. 끄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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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세류

    발 디딜 틈은 두고 살아야지…곧 그 빈 공간에 책이 쌓일지도 몰라.
    수고 많았소!
    그…그리고 나도 냥이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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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아하하하하, 이미 침대다리쪽에 아직 안 읽은 책 상자가 쌓여있다지요. ^^*
      언제 날짜 잡을테니 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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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소심늘보

    무사히 이사를 마치신 것 축하드립니다. 정리를 마치시고 나면 꼭 시간을 내셔서 반신욕이나 목욕으로 뭉친 근육을 푸세요. 파스보다는 뜨끈한 물에 몸을 담그는 게 효과가 제일 빠르더라고요.

    몸살 조심하시고 새 집에서는 항상 즐거운 일과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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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흑흑, 저도 목욕하고 싶어요. ㅠ.ㅠ 저 휴일이면 집에서 욕조 가득 물채워놓고 들어 앉는 게 낙이었는데, 이 집에는 욕조가 없어요, 엉엉엉.
      축복 감사합니다. ^^ 정말로 그리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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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teajelly

    덧2의 그마음 알아요! 알아요!! ㅠㅠㅠㅠ 영국에서 사온 엘하자드 영어 ‘더빙!!’ 비디오 테이프 따윈 아무도 가져가지 않겠죠. 저도 이미 비디오 플레이어를 처분해서 다시 보지도 못해요. 하지만 버리긴 아깝습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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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티젤리님!!! 두손 덥석! ㅠ.ㅠ 저희 같은 고민하는 사람들이 한 두명이 아닐 것 같아요,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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