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가 끝나고 나니

여기저기서 정치 뉴스가 속속들이 올라오고 있다.
체포, 체포, 허가, 허가, 수사불가,

대부분이 억장 터지는 소리다.

앞으로 몇년 간은 일년 내내 9시 뉴스가 스포츠 뉴스로 변할지도 모르겠다.

제길. 방송 3사에서 며칠 동안 똑같은 시간 똑같은 이야기를 반복해가면서 하루종일 야구만 틀어주고 있으니 월드컵 때처럼 안티라도 되고 싶은 심정이란 말이다. 즐거운 일에도 적당히라는 게 있지.  

야구가 끝나고 나니”에 대한 8개의 생각

  1. 베렌

    야구 좋아하지만 정규뉴스가 30분씩 야구얘기만(그것도 영양가 없는 뻘소리나…) 반복해서 하니까 진짜 미치겠더라. 차라리 앞꼭지 2~3개정도 할애하고 중간에 국내외뉴스 좀 하고 나머지를 WBC얘기로 채웠으면 어땠을까 싶은데 이건 뭔-_-;;; 게다가 별의미없는 얘기까지 다 특종인양 보도해대는데 어쩌자는건지(차라리 케이블뉴스가 낫더라능)

    응답
    1. Lukesky

      정말 심해. 그런 게 언론이라고 잘난척 하고 있다니.
      그런데 요즘 YTN이 파업 중이라서 뉴스 보도가 절반으로 팍 줄었다오. ㅠ.ㅠ

      응답
  2. 나비날개

    저희 집 여사님께서 중딩때부터 뉴스를 안 보면 밥을 안주셨는데요…..요새는 짜증만 나고 그래서 안 본다는….ㅡ.ㅡ;

    응답
    1. Lukesky

      헉, 대단하신 어머님이십니다.
      저희집은 어렸을 때부터 9시 뉴스를 보며 밥을 먹는 집안이었죠. -_-;;

      응답
  3. 인생유전

    야구팬인 저조차 지금 상황에서 WBC 얘기로 뉴스를 도배해 버리니 야구 끊고 싶어질 지경입니다.-ㅅ-a 그런데 즐거운 일이라 저러는 게 아니니까요… 김수환 추기경님 선종 때도 온통 그 뉴스로만 도배해서 다른 문제들은 덮어버리려고 한 혐의가 없지 않습니다… 그때 비슷한 시기에 돌아가신 분이 항일 독립운동가로 해방 후 민주투사이셨던 – 그리고 친일매국인사들의 정치권 진입을 제한하자는 주장을 하셨다가 좌익으로 몰려 옥고를 치루신 이옥동 선생이셨습니다. 긴 세월동안 정신대 할머니들의 든든한 후원자이셨고, 민족반역자 심판을 목놓아 외친 ‘182인의 초대 광복회원’들 중 한 분이셨는데… 대한민국의 살아있는 독립투쟁사라고도 하실 수 있는 분의 죽음에 대해선 뉴스는 고사하고 단 한 줄의 기사조차 안 나오더군요.-_- 물론 김수환 추기경님이야 두 말 할 나위 없이 훌륭한 분이셨고, 많은 이들의 애도를 받아 마땅한 분이셨지만… 그처럼 청렴한 성직자의 선종조차 정치적 논리에 휘둘리는 것 같아 씁쓸한 맘 지울 수 없었습니다. 많은 이들을 위해 큰일 하신 분들이 비슷한 시기에 돌아가셨어도 어떤 분에 대해선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또 어떤 분에 대해선 ‘의도적으로’ 덮어버리는 상황이니…

    죄송합니다, 공연히 흥분해서 쓸데없는 소리를…(–)(__)

    응답
    1. Lukesky

      그런 일이 있었군요. 저도 인생유전님 덕분에 처음 알았습니다. 확실히 요즘엔 뉴스를 봐도 그 의도를 먼저 의심하게 되어서 순수한 마음으로 보도를 받아들이기가 힘듭니다. 지난번 강호순 사건도 있었고요.

      응답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이 사이트는 스팸을 줄이는 아키스밋을 사용합니다. 댓글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아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