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대체 기독교에게 구약성서는 어떤 의미지?
어차피 여호와는 유대인의 신이잖아. 구약은 유대 역사이자 경전이고.
게다가 “이스라엘인은 하나님을 안 믿습니다.”라는 소리는 또 뭐야?
그 여호와는 그 여호와와 다른가?
그러니까 아버지는 자기를 믿는 유대백성을 사랑했고
아들은 모든 인류를 사랑한다고 했는데
백성이 아들 – 육화한 아버지 – 를 살해했다.
그래서 아버지는 백성들에게 벌을 내리고 그들이 참회할 때까지 새 세상이 오지 않는다고 말한 게 맞나?
그래서 기독교도들은 유대인을 증오하는 동시에 질투하는 거야?
여기저기서 귀동냥으로 들은 거라 잘 모르겠지만,
이게 맞는 건가?
신화라면 재밌는데 백인황인흑인들까지 진짜진짜사실진실이라고 우기니까 짜증나. 이런 토론을 뉴스댓글에서 진지하게 하고 있다고.
난 그리스로마신화 믿어.
저도 그리스로마 신화를 믿습니다~^^/ 인도, 페르시아, 바빌로니아, 투르크, 그리고 우리나라 신화도요…>_< 세상의 모든 신화와 전설들은 다 각각의 고유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요! (죄, 죄송합니다! 갑툭튀라...^^;;;)
으하하핫, 신화야 항상 재미있지요. 전 제일 신기한 게 신화들을 뒤져보면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게 몇 가지 있다는 거였어요. 어린 나이에도 그게 보이더라고요.
저는 오딘을 믿습니다.ㅎㅎ
3대 기독교집안에서 모태신앙으로 20년 넘는 시간을 교회에서 살다가 제정신 찾기는 정말 쉬운일이 아니었었죠..;ㅂ;
아, 그거 정말 집안에서 반대가 심했을 거 같은데 용케 해 내셨네요. 저희집은 친척들 중에 기독교 신자들이 무척 많은데 저희집만은 꿋꿋하게 무교로 버텼다지요.
저는 지름신을 믿습…(빡!)
믿음이란 건 사실 내용의 진위가 중요한게 아니라, 믿고 있다는 형식 자체가 사회구조상 필요해서 존재하는 생활 양식인 거죠 ‘ㅅ’a
오오, 질럴루야! 종교의 기능에 대해서는 당연히 이해하는데 한 바구니 안에서 저런 모순을 보인다는 게 참을 수가 없어서요. ㅠ.ㅠ
같은 데서 출발했는데 유대교는 예수를 인정하지 않고, 이슬람교는 예수도 인정하지만 그 후에 무함마드가 최후의 예언자였다고 말하지요. 그래서 거칠게 말하면 구약은 유대경전, 신약은 기독교 경전, 꾸란은 이슬람경전인 거예요. 종교학적으로 보면 구약과 신약은 하고 있는 얘기가 모순되거든요. 시간이 지나면서 해석도 또 달라졌고…하지만 이건 교리상의 문제고, 실제로 사람들이 종교를 가지고 싸울 때는 논리같은 거… 누가 진짜 선택받은 민족이냐를 두고 싸우게 되는 거죠(…)
바로 그겁니다, 그거. 구약과 신약이 모순되는 데 어떻게 하나로 합쳐놓고 가르칠 수가 있으며 그걸 그대로 받아들일 수가 있느냐고요. 끄응, 종교를 논리로 생각하면 안된다는 이야긴 자주 듣지만 그 사람들 교리논쟁만 몇 백년 하지 않았나요. ㅠ.ㅠ
헉, 선택받은 민족이라니. 아니 유대인들이 그리 주장하는 건 이해가 갑니다만 예수는 그걸 타파하고자 했던 게 아니었나요?
그니까 유대인은 야훼를 믿으니 여호와와는 다른 거지…
이봐. -_-;;;
저는 무한한 기쁨과 한없는 절망을 동시에 하사하시는 동인신을 믿습니다.
유대교는 선택받은 민족인 자신들만 구원받아야 하는데 이른바 순종이 아닌 타민족도 구원 받을 수 있다는 신약을 거부하죠. 구약과 신약의 모순의 갭때문에 종교인을 비롯 신학자들은 피터지게 싸웠죠. 싸우는 당사자들이랑 해당사항이 있는 사람들은 괴로웠겠지만 그 덕분에 무수히 파생한 이론과 종파 덕분에 읽는 재미는 쏠쏠합니다.
신앙으로 읽으면 괴롭고 혼란스럽겠지만 저는 동인교 신자인지라…///
오오오, 동인신은 사랑이시며, 어디에나 거하시며, 모두가 불가능하다 믿는 곳에도 눈깜짝할 사이에 강림하시는 천하무적 신성을 자랑하시지요. 저도 그 은총을 받고 싶나이다.
역시 피터지게 싸웠군요. 하긴, 그렇지 않았다면 말이 안 되겠죠. 그래도 평신도들을 납득시켰으니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을텐데, 뭐라고 납득시킨 걸까요.
확실히 그런 종파나 역사 이야기는 정말 재미있어요. 저희같은 사람이야 종교는 둘째치고 관심이 가는 건 역시 그런 쪽인게죠. 우힛.
‘이스라엘인은 하나님을 안 믿습니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역시 ‘천주교인들은 불신자(믿음이 없는 사람)입니다’라고 말해.
그냥 자기가 서있는 곳만이 진리라고 생각하는 거니까 신경 쓸 필요는 없고. 뭐, 모든 기독교인이 그런 사고를 가지고 있는 건 아닐거라고 생각은 하지만 잘은 모르겠고.
내가 보기에 유대의 선민 사상을 기도교인(믿는 사람)으로 대상을 뻥튀기한 것 같던데. 너무 편한 해석이지만, ㅋ 그런 식으로 보면 그렇게 모순되지는 안 거든.
그리고 예수가 선민사상을 타파하려고 한 건 아님. (율법을 타파하려고는 했지.) 예수를 따르던 사람들이 로마로 터전을 옮겨서 전도하다 보니 불가피하게 선민사상을 버릴 수 밖에 없었던거지. 로마인에게 유대민족의 신을 전도할 수는 없잖아.
난, 예수는 이스라엘이 로마에 지배당하던 어려운 시기에 민족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애썼던 사상가에 가깝다고 생각해.
-_-;;; 역시 제정신이 아닌 사람들이구나.
뭐, 나도 예수는 사회개혁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서. ^^* 흠, 역시 나중에 전파하는 사람들이 원흉인 거였구나.
아버지는 유대인을 사랑한게 아니라 자기를 사랑하는 백성을 사랑한거고요….
육화한 아버지를 살해한 백성들의 참회를 요구하는게 아니고 예수의 죽음은 구약의 성소에서 번제를 통한 죄사함의 과정을 없앤거여요
예수의 죽음이 번제를 통해 죄사함을 받은 하나의 제사였던 겁니다.
예수가 십자가에서 완전히 숨을 거두었을 때 성소의 휘장이 찢어졌다고 나오는데그 휘장은 성소와 지성소를 구분하던 것이예요.
그 성소와 지성소에는 제사장만이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번제를 드릴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성소의 밖에서 기도를 하고, 제사장은 휘장 안에 있었다고 합니다.
만약 그 제물이 부정하거나 기도가 진실하지 않을 때, 뭐 그런 경우에 제사장은 안에서 죽음을 당했다고 하는데, 그래서 제사장이 살아있나 죽었나를 백성들이 밖에서 알수 있도록 제사장의 발인가 손인가에 방울을 달았다고 합니다. 방울소리가 안들리면 제사장이 죽은것이고 제사도 받아지지 않은 것이고 죄사함도 받지 못한 것이고….
즉, 아버지에게 중보를 할 수 있는 사람이 구약시대에는 제사장 뿐이었는데,
그 아들이 죽음으로 번제물이 되고, 휘장이 찢어지면서 성소와 번제가 의미 없게 된거예요.
대신 백성은 제사장을 통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아버지와 소통할 수 있게 된 것이지요.
기독교에서 유대교를 부정하는 이유는 유대교에서는 이것을 부정하기 때문이고요
개신교에서 카톨릭을 부정하는 이유는 성모와 성자에게 중보의 권한을 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카톨릭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개신교에서 중보기도를 한다는 것은 [~를 위해 기도한다]라는 것이지
기도하는 사람에게 중보의 권한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예요. 중보의 권한은 예수뿐인것입니다.
알고있는 것만 ^^;;; 더 자세한건 찾아보기도 어렵고;
아버지는 백성들에게 벌을 내리고 그들이 참회할 때까지 새 세상이 오지 않는다?? 대체 누가 그런 소리를???;
오오, 이런 자세한 이야기를 듣게 되다니!! 감사감사!
하지만 저 번제 자체가 유대교 거잖아. 실제로 기독교가 유대교의 변종이고. 흠, 어떻게 풀려고 해도 결국은 예수에게로 이야기가 돌아가는군. -_-;;;
아, 마지막 말은 나도 주변에서 주워들은 거요. 그런데 개신교 애들 저 말 되게 많이 하고 다니던데? 저 소리는 내가 이거 관련해서 물어볼 때마다 중학교 때부터 꾸준히 들었어.
으음, 근데 읽다보니 궁금한 게 계속 많아지네. 날 잡고 나 수업이라도 제대로 한 번 해 주면 안 될까?
…=ㅁ=;;; 저따위가;;;;;;;;;;;;
가르침을;;;;;;; 쿨룩쿨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