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니름 주의!]
서울에 돌아와 급조한 칵테일을 한잔 앞에 두고 감상한 다음 쓰고 있습니다.
흐음, 친구녀석이 막 설레발을 쳐 놔서 기대가 너무 컸나봐요.
1. 일단 한 화 안에서 스토리가 무지막지 굴러가네요. 정말 정신차릴 새 없이 봤습니다. 이거 찍은 뒤에 5시즌 결정 되었다고 하더니만 이 사람들 역시 벼락치기의 대가. 뒷수습 하려고 엄청 애썼군요. 그래도 걱정하는 쪽으로 돌아가는 것 같지는 않아 안심입니다.
흐름은 마음에 들어요. ^^* 덕분에 진정한 삼파전이 되었고, 윈체스터 형제가 외부인사까지 영입해서 확실하게 하나의 독립적인 연합 진영을 이루게 되었으니까요. 아, 전 왜 이렇게 배신, 배신, 배신이 좋죠.
게다가 전 우리엘의 심정이 십분 이해가 갑니다. 잘은 모르지만 실제로 루시퍼에게 동조한 천사들도 많은 걸로 알고있고요. 어렸을 때 루시퍼에 관한 이야기라든가 카인과 아벨 이야기를 들었을 때에도 저 놈의 신이 조금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었죠. 원래 기독교의 신은 편애하는 신이 아닙니까.
2. 카스티엘이 돋보이는 화였습니다. 천사고 악마고 인간이고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이 다 카스티엘을 “카스!”라고 부르고 있어!!!!!!!!!! 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 아흑, 너무 좋아 죽을 거 같아요. ㅠ.ㅠ 아아, 아저씨, “고뇌하는 지식인” 상이 되었어요! 푸하하하하하하하하핫!!! 아흑, 제가 워낙 모범생같은데 중간에서 고민하는 캐릭을 총애하는지라 카스티엘에 대한 애정도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중입니다. 게다가 언제봐도 그 푸른 눈과 목소리는….크흑. 사람을 아주 죽입니다그려. 딘과는 다른 의미로 금방이라도 눈물이 떨어질 것 같은 표정이 “이 사람의 순수함은 지켜줘야 할 것 같아”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만들어요.
하지만 우리엘과의 액션 신은….두사람 다 느리군요. 역시 천사들인가. -_-;;
3. 애나와 카스티엘의 묘한 관계가 좋습니다. 그 둘은 다른 의미로 아슬아슬해요. 서로 이해는 하지만 아직은 넘을 수 없는 장벽이 존재한달까요.
4. 샘이……-_-;; 아니, 이 설정은 좀….-_-;;; 이 놈이 정말로 속성으로 쉬운 길을 택했군요. 이건 변명의 여지가 없는걸요. 루비의 표정이 매우 좋았습니다. 루비가 샘을 통제하는 정도가 깊어질수록 긴장감이 높아지죠. 지금 이 상태라면 정말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겠군요. 결국 루비와 딘 사이에서 양자택일이 되는 겁니까. [게다가 루비가 ‘새미’라고 부르고 있다고요! 젠장]
5. 알라스테어와 딘의 장면은……음, 솔직히 상황 자체가 너무 유치해서, 쿨럭. ㅠ.ㅠ 아니, 물론 수많은 이야기가 흘러나와서 좋긴 했는데, 게다가 제가 헐트딘이라면 환장하는 인간이라 딘의 그런 모습이 좋아 죽긴 했는데 [꺄앙, 저 표정 좀 봐!! 눈 좀 봐!!! >.< 괴로워하고 있어!!!!] 조금 너무 극한으로 갔다는 생각이 듭니다. 딘을 괴롭히는 패턴이 약간은 지겨워졌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래서 실질적인 고문 장면보다는 그 전과 제일 마지막 카스와의 대화 장면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존을 건드린 건 훌륭했습니다. 무슨 이야기를 해도 딘에게는 역시 그 부분이 가장 상처가 되었겠지요. 봉인 이야기는 천국 진영이 왜 굳이 딘을 선택했는가에 대한 의문을 풀어주었고요. 딘은 이제 빼도박도 못하는 처지가 되었군요. 딘이 동생 때문이 아니라 ‘자기 자신’ 때문에 “비운의 주인공”으로 완전히 자리매김했어요.
이전에는 샘의 뒷처리를 딘이 했고, 3시즌 들어 샘의 능력이 조금 상승하면서 딘이 위기에 처한 걸 샘이 구하러 가고 그러면 다시 위기에 처한 샘을 구해서 마무리하는 게 딘이었는데, 형제의 힘의 역학관계가 이젠 완전히 바뀌는군요. 제가 좀 쓸데없는 데 관심을 두는 성격인지라 이게 상당히 눈에 걸리네요.
무엇보다,
….님들아, 당신들 우리가 원하는 걸 너무 잘 알고 있어. ㅠ.ㅠ 아아, 병상에 누운 딘은 정말이지 좋지 말입니다. ㅠ.ㅠ
이 드라마, 시청자들의 숨겨진 가학성을 무지막지 자극하고 있습니다, 푸핫.
6. 생각보다 군데군데 웃으면서 봤습니다.
카스가 “우리엘이 제일 재미있는 천사”라고 말하는 부분에선 완전히 뒤집어졌어요. 푸하하하핫, 그 때 카스 표정이! 표정이@!!@!! 그리고 그 때 딘의 표정이!!! 입맛 다시는 그 표정이!!!!!!!! 아, 정말이지. ㅠ.ㅠ
흑, 이제 몇 화 안남았어요.
덧. 알라스테어 배우 좋군요. ㅠ.ㅠ
덧2. 어머나, KBS에서 ‘멀린’을 방영하더군요! 강수진 씨 너무 귀여워!!!! >.<
아, 어쩐지 갑자기 몰아친다 했더니 5시즌 계약 전이었군요. 쳇. 이걸로 다시 한동안 늘어지겠네요. 카스티엘은 농담 아닌 농담을 할 때 정말 귀여워요 크흐흐
3시즌 9화 때도 이와 비슷한 일이 벌어졌었죠. ^^ 마녀 이야기 나오는…그런데 확실히 쇼의 앞날이 불투명하면 완급 조절이 힘들 것 같긴 합니다.
카스티엘!!!!! >.< 아아, 카스티엘의 유머감각은 정말이지!!!! 무표정 진심으로 농담하는 거 진짜 너무 취향이에요!
크크 설레발은 앞으로 자제할께 ㅎㅎ
하지만 휀들이 원하는 게 다 나오긴 했잖수. 병상의 딘, 헐트 딘, 섹시 샘, 게다가 이번 화에서는 주인공 수준으로 격상한 카스티엘까지…
요가 강사가 떠오르지 않아 다행이야!! 근데 맨 첫 장면, 카스티엘 트렌치 코트 뒷모습을 보는 순간 형사 콜롬보가..쿨럭 -_-;;;
푸핫! 그렇지! 원래 난 딘이 열심히 깐죽대다가 자기한테 강한 놈한테 얻어터지는 걸 엄청 좋아하는지라 고문장면도 환장하면서 보긴 했어. 앞에서는 실컷 잘난체 하면서 사실은 벌벌거리고, 꺄앙, 게다가 피칠갑!!!!! 눈도 풀리고!!! 알라스테어한테 목 졸려서 눈동자 돌아가는 거 너무 좋아!!!! 우허어어어어엉.
설정상으로도 그렇고 연기적으로도 그렇고 알라스테어 배우 앞에서 젠슨이 조금 밀리긴 했는데, 두들겨맞는 거랑 겉으로는 허세 부리지만 안으로는 피철철 흘리는 표정만큼은 이 친구 진짜 마스터의 경지에 올라 섰어. ㅠ.ㅠ 아 놔 너무 취향인고다. ㅠ.ㅠ
으헉, 그리고 카스티엘…아흑, 카스티엘…나 어쩜 좋아. ㅠ.ㅠ
ㅎㅎㅎㅎ진짜 인간이든 천사든 캐스라고 부르는데서 저도 진짜..
전 카스티엘이 약하고 쥐어터지는게 왜이렇게 좋죠..게다가 순수하게 고뇌하는 모습까지 보여서 진짜 지켜줘야 될거같은 느낌이 들고..
게다가 딘이 하는 농담 못알아들어서 딘이 짜게 식는 표정 너무 웃겼어요.ㅎㅎ
전 알라스테어와의 장면에선 헐트딘이라서 좋았다기보다 딘이 예전처럼 악마를 다루는 모습이 나와서 좋았어요.
사실 거기서 까지 딘 헐트가 나와서 좀 그랬다능..;;;근데 그게 메인에다가 스토리 전개까지 끼어있었으니 어쩔수 없었겠죠.
암튼 이번엔 병실에 누워서 까지 깐죽거리는 딘 보고 완전..>ㅂ<
와하핫, 카스티엘씨는 정말 지켜주고 싶어요. 워낙 위태로워보여서. ㅠ.ㅠ
다른 건 몰라도 정말 피멍 든 얼굴로 깐즉거리는 병상 딘은 진짜 최고였죠!!! 카스는 정말로 심각하게 감정 꾹꾹 눌러담아서 물어보는데 녀석이 카스한테 첫 마디 대꾸하자마자 그 심각한 분위기에서도 웃겨 죽는 줄 알았다니까요! 역시 그래야 저희가 사랑하는 딘 윈체스터가 아니겠습니까, 엉엉엉.
나는 헐트딘을 보기 힘들어 하는 사람이라. 웅. 슬쩍쿵 힘들게 보기는 했는데, 카스님 너무 귀여우신 거져~~~~ 연출도 꽤 근사했고..
천사님들의 민망한 맨손 격투는 10화 이후로 이제 어느 정도 익숙해졌나봐. ㅋㅋㅋㅋ 그냥 봐주겠더라. ㅋㅋ 슈내가 그렇지 뭐, 하면서.
루비 장면 보면서 아니 저 女ㄴ이!! 막 그랬지만. 이제 겨우 좀 꿍꿍이 있는 악마 같이 보여서 안심했지 뭐야. 빨리 새미 뒷통수를 후려쳐 줘야 할텐데. ㅎㅎㅎㅎㅎㅎ 샘을 재기 불능으로 확 밟아버려서 딘이 수습해주는 스토리는 안될까? …… ^^a
내 취향은 상당히 복잡해서..단순히 헐트만 당해서도 안되고 다친걸 자기만 알고 남들은 몰라야 한다는 문제가 있지, 푸핫. 그래서 허세가 빠지면 안된다는 주의고 말이야. 아 정말 천사님들 싸움은 민망해. ㅠ.ㅠ 필름이라도 조금 빨리 돌려주면 안 되나. ㅠ.ㅠ
맞아맞아! 샘이 징징거리면서 형한테 달려가면 형이 잔소리 주렁주렁 해가며 뒷수습 해줘야 하는데.
예산도 없다면서 이렇게 이야기를 벌여도 되나 걱정이 되는 에피소드였지만, 제 하트는 시작부터 비에 젖은 카스티엘이 나오면서 이미 격침 당했어요. 흐흐흐.
헐트딘도 헐트딘이었지만 고뇌카스티엘은 아니, 고뇌카스는 왜 이렇게 또 잘 어울리는 걸까요? 진짜 너도나도 카스카스를 하는데 스토리에 집중이 안 돼서 힘들었어요. 아아… 이 지켜주고 싶은 천사님을 어쩌면 좋을까요?
그리고 알라스테어 배우분의 연기가 정말 멋졌습니다. 크흡.
정말 이번화는 카스의 역습이었어요. 세상에 그런 표정으로 쳐다보면 하느님이 아니라 하느님 할아버지라도 넘어가야 하는 거 아닙니까. ㅠ.ㅠ 무지막지 견고하긴 한데 건드리기가 두려운 새하얀 도자기 같은 분이어요, 와하하하하하핫
알라스테어 연기 좋았죠. 피를 머금고 쿨럭이는 발음이 근사했어요.
집 계약 했다며? 언제가나?
4월 중순!! 도와 주러 올 건가? ^^* 참, 정말로 텔레비전 가져갈 생각 있어?
잘나온다면 가져가주지…
도와줄 순 있는데, 내 저질체력으로는 끝나고 나서 컴퓨터나 고쳐주는 것이 낫지 않으려나.
나오기야 잘 나오지. 옛날 놈이라 덩치는 크고 화질이 그래서 그렇지. -_-;; 나 나중에 컴하고 티비 연결하는 거나 도와줘. ^^* 새 티비 구하면 이번엔 꼭 컴이랑 연결해 봐야지!!
이번 루크님 감상에도 백프로 동의하는 저.ㅋㅋㅋ 정말 갑자기 휘몰아치는 바람에 어? 하기도 했지만 뭐 이전까지의 흐름을 보면 요렇게 진행될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서 크게 거슬리진 않았어요. 어차피 슈내한테 내용적인 측면을 기대하지 않기도 하구요.^^; 그저 고문할 때 무섭도록 섹시한 딘희라던가, 병상에 누워있는 딘희라던가, 보이킹이 될 조짐을 보이는 새미라던가, 배신 때릴 준비하고 있는 루비라든가, 딘희랑 애칭을 주고받는 사이가 되어버린 카대리라든가…..다 맘에 들었어요.ㅋㅋㅋㅋ아무것도 바라지 않지만 단 한가지 제발 신파 루비만은! 이랬는데 다행히 그게 아닐 것 같아서 좋더라구요.
전 차라리 이렇게 빨리빨리 치고 들어가는 편을 더 좋아해서 반갑기도 했어요.조금만, 조금만 조절을 잘 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요. ㅠ.ㅠ 그런데 정말 볼 거리가 많은 화였죠. >.< 으하하하하핫. 서역에서 미친 듯이 팬픽 쏟아져 나오고 있다는 데 백원 겁니다. 아아, 신파 루비, 정말이지 아닌 것 같아 다행이어요.
멀린! 꾸준히 한권씩 (금전적인 문제로-_-) 아발론 연대기를 읽고 있는데 티비에서 멀린 얘기가 나오니까 완전 재밌더라! 멀린이 그렇게 싱싱한 청년이라니(오오) <--뭔가 핀트가;;
난 멀린 이야기만 듣고 앗, 봐야지! 싶었는데 텔레비전을 트니 해주고 있더라고! 이런 점에선 KBS 칭찬해 주고 싶어. ㅠ.ㅠ BBC랑 장기계약 맺었나벼. 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