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남녀구분을 싫어하는 성격이긴 합니다만,
[보통의 경우 성별의 차이라기보다는 개인의 차이라고 생각하기에]
가끔씩 그 차이점이 눈에 띄게 나타난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제가 각별히 신경을 쓰는 분야라 그런지, 특히 요즘 스타워즈 감상문을 읽을 때마다 느끼게 되는 건데 말이죠, 나우누리 시절부터, 다음 스타워즈 카페나, 혹은 표도기 님의 SFWAR나, 남자분들이 많은 게시판의 글을 읽을 때면 역시 남자분들은 무기나 전함을 포함한 메카닉, 설정상 역사나 기원, 혹은 그것이 과연 과학적으로 타당한가..등등의 토론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거기다 특히 세부사항으로 넘어가면 설전…아니 혈전이 벌어지지요.
반면 여성분들은 주로 인물의 심리나 인간관계 쪽을 훨씬 깊게 파고들어 분석하려는 모습을 보입니다. [물론 본인도 이쪽에 포함됩니다만] 뭐, 이 과정에서 설전 까지는 아니더라도 시각의 차이가 많이 비치긴 하지요.
굳이 스타워즈 쪽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영화나 만화 전반적으로 그렇더군요.
예를 들자면,
남자분들은 “과연 라이트세이버를 만들 수 있는가!”에 흥분하고
여자분들은 “아나킨과 오비완은 과연 어떤 관계인가!”에 흥분하는 거죠.
…..재미있습니다.
덧. 아아, 그 놈의 라이트세이버 논쟁은 그렇다 쳐도, 제발 “요다랑 윈두랑 싸우면 누가 이겨요?” 따위의 질문은 제발 그만 보고 싶습니다…ㅠ.ㅠ 창세기전 때도 그렇더니만…..
재미있군요. 저 역시 영화속의 인물들에 초점을 두는 쪽이죠. 남자는… 그런 쪽에는 관심이 없어서 그럴수도 있죠.
저는 여성이군요….^^
마지막의 요다랑 메이스랑 어쩌구 저쩌구;;저건 무슨…쵸딩스럽군요..ㅡ,.ㅡ;;;;;;
맨날 누구랑 싸우면 누가 이겨요라는 질문 ㅜ_ㅜ 아니 질문이 그렇게 없답니까…
창세기전…제대로 플레이 해보지도 않았지만 나름대로 재밌게 읽은 논쟁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만든 작품 가지고 팬들이 그러면 저 같은 경우는 끼어들면서 더욱 부채질 할것 같군요(…)
그리고 최강자론은…에…로망입니다…=_=; 쓰잘데 없다는 것이야 다들 알지만…(뭐,그리고 누굴 갖다 붙여도 NJO 루크에겐 근처도 못오지만) 그래도 스타워즈는 그런 논쟁을 부추길 만한 요소가 많잖습니까? 미디클로리안,라이트세이버 7대 폼,초우즌 원=슈퍼먼치킨 등등…
그리고 저는 원래 메카닉 때문에 스타워즈를 좋아했지만,지금은 인간관계에 – 라고 해도 전부 외전… – 버닝입니다. 특히 NJO 쪽에 보기 좋은 커플이 많아서…(반대로,외전으로 가면 메카닉은 좀 한심해 지기에)
아무래도 그런성향이 있지요. 가까운 예로 여성만화가와 남성만화가의 차이를 보면 거의 대번에 알 수 있듯이 말이죠. 말씀대로 보는게 참 재미있어요. 뭐 이러저런 여러면을 볼 수 있으니까요.:)
덧, 어쩔 수가 없다고 봐요;; 그 누구누구랑 싸워서 누가이기냐는 질문은; 아무래도 전투씬이 있는 것은 그런 원초적인 궁금증이 생기나 봅니다.
요다랑 시스랑 싸우면 누가 이기냐는 질문도 있습니다. ㅡ_ㅡ
전 둘다 좋아해요 메카닉도 인간 관계도[어라? 나 남자가 아니었나?] 그래서 영화 오프닝에서 나온 함대전에서 감동을 아나킨이 오비완에게 울부짓던 무스타파에서도 감동을 ^ㅅ^
최강자론은 어릴떄부터 지금까지 이어져온 마쵸들의 궁극의 로망이지요 그러려니 하는 수 밖에요 -ㅅ-
어이쿠. 또 나왔군요. 저 누구 대 누구는 예전에 삼국지 쪽으로 네이버 지식인 검색해봤다가 곽가랑 장수 누가 팀 짜고 공명이랑 누가 팀 짜서 붙으면 누가 이길까요. 보고 한참 깔깔 거린 적이 있지만… 꺄하하>ㅁ</
전 우주선은 별로…(논점일탈)
공감합니다.
확실히 똑같은 작품에 열광하더라도 관심있는 쪽은 조금씩 틀리더군요. ^^
남자의 원초적 로망 때문이죠. 이런말도 있지 않습니까, "여자는 나이를 먹으면 인형을 가지고 놀지 않지만 남자는 나이를 먹으면 장난감 크기도 비례해서 커진다"
전 역시 남녀는 태어날 때부터 다르다-파입니다. 그리고 다른 걸 같다고 주장하는 것이 더 차별이라고 생각해요….’ㅅ’;
그런데 사실 메카닉이나 우주선이나 최강자는 로망 아니겠습니까(…)
예전에 뉴X입이었던가, ‘건담vs마징가’니 ‘리나vs오펜’이니 하는 식으로 논쟁하는 코너가 있었는데 굉장히 재미있었던 기억이 나네요(웃음)
정말 그래요. 특히 저 ‘최강자 논쟁’, 창세기전이고 fss고 스타워즈고 상관없이 언제나 나오는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게다가 사실 답도 없는 이야기인데도 불구하고-_- 불타올라서 마구 증거를 제시하시며 다투는 남자분들을 바라보는 것도 나름 즐거워요~ 남성 팬들은 여성 팬들이 AO 나 QO같은 주제에 불타오르는 것을 어찌 생각할지. 후후후.
THX1138/ 보고 있으면 가끔씩 소모적인 논쟁이 될 때가 많아서요.
작은울림/ ^^* 그러니까 개인차도 많은데다, 아무래도 ‘성향’이라는 게 있으니까요….그런식으로 따지면 저도 괜히 남자로 오인받는 게 아니겠죠..쿨럭
보름/ 으음…사실 저런 걸 읽으면 궁금한 점이 하나 있었어요. 워낙 나이가 적은 사람들도 많은 곳인지라…정말로 저런 질문을 묻는 것이 나이가 적어서 인지, 아니면 정말로 남자들은 다 그런 것인지…ㅠ.ㅠ
THX1138/ 어딜 가나 저 질문이 빠지는 곳은 없죠.
Hobbie/ 역시 본인들한테 물어보는 편이 대답이 나오네요. ^^* 최강자론은 나이불문하고 남자들의 로망이었군요. 어쩐지 끝도 없이 이어지더라니. -_-;; 무슨 로봇 대 무슨 로봇에서 시작해서…으으, 정말 지나칠 정도로 계속 반복되더라구요. 창세기전은 오죽하면 개발자들이 "누가 뭐래도 흑태자가 짱입니다. 만드는 사람들이 다 흑태자 팬이거든요."라고 토론을 종식시키려 해도 안 끝났더랬죠. [개인적으로는 스타워즈도 조지 루카스 맘이라고 생각하는지라. ^^* ]
사과주스/ 뭐랄까….."힘"이나 "강함"을 추구하는 건 역시 남자들의 성향인 듯 싶습니다.
THX1138/ 그런 질문이 한두개가 아닙니다. -_-;;;;
돌균/ 그러니까 힘에 대한 집착을 버리라니까!!!
rucien/ 하기야, 어릴 적부터 여자아이들은 기껏해야 어렸을 때 "아빠랑 엄마랑 싸우면 누가 이겨?" 에서 끝나지만 남자애들은 거기서 한층 더 나아가곤 하죠. 그래도 너무 많으면 지겨워요. -_-;;
rumic71/ 저는 개중 몇 개만…….[역시 논점 이탈]
라피르/ 저정도로 뚜렷하게 나타나는 데도 드물 거여요.
일레갈/ ………………저는 어렸을 때 인형을 잘 가지고 안 놀아서인지 크면서 장난감이 커지더군요……으아아악!
이르키르/ 음, 어느정도 남녀가 기본적인 성향이 다르다는 건 인정하지만 그래도 전 잘 모르겠습니다. 우선 저 자신이 양쪽 성별에게서 다 이상한 쪽 취급당하는 성격이라….-_-;; 저렇게 나란히 놓고 비교되는 성향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여성스럽다, 남성스럽다"는 부분은 잘 모르겠거든요. 그리고 "성향"은 차별할 수 없는 거니까요.
캣시스/ 확실히 매체와 분야와 종족과 등등등 모든 걸 뛰어넘어 "누가 이기냐!!!" 논쟁은 정말 끝이 없더군요. 저는 성격이 "왜 굳이 비교해야하지? 이놈은 이 놈이고 저놈은 저놈이잖아"라는 기본전제를 깔고 있거든요. 역시…….사람들은 다 제각각이어요. [아니, 제발 저만 다른 건 아니라고 말해주세요!!!]
솔밤/ 여자들이 남자들을 이해할 수 없는 거나, 남자들이 여자들을 이해할 수 없는 거나 비슷하겠지요, 아마도. 대충 보면 남성들은 "눈에 보이는 것"을 원하고 여성들은 "보이지 않는 것"을 파고드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전 메카닉도 좋아하긴 하는데, 스타워즈는 워낙 인간관계가 나빠서요;(그러고보니 메카닉 포스팅은 없구나;) 메카닉은 모아서 눈요기로 하고 삽질은 인간관계가 최고죠(풰인같은 소리를;;)
아하하하, 원래 메카쪽을 엄청 좋아해서, 사실은 하이퍼스페이스 와 하이퍼드라이브라는 애매한 용어로 슥삭 해결해 버린 초광속 여행의 문제라던가, 도대체 에피 3에서 아미달라가 "외곽지대"에 있는 무스타파까지 가는데 몇시간이 걸리고 그 사이 아나킨이 뭘 어쩐다던가… 를 얘기하고 싶지 않은 건 아니지만, 솔직히 스타워즈의 경우엔….
…..루카스 맘이잖아요. 엿장수가 엿자르는데 함수 따라가며 길이 정하는 것도 아니고 OTL 루카스가 "전 과학적으로 만들려고 했어요" 라고 하는 것도 아닌지라… 그저 메카디자인에 대한 얘기정도 외엔 별로 할 수 있을 만한 게 없더라고요.
그나저나 요다와 윈두가 붙으면 누가 이겨요…라니, 어쩜 그런 질문은 20년이 지나도 안 변한답니까.;;;;
아 문득 생각났어요, 어쩌면 여성들도 어떤 면으로는 비슷한 말을 하고 있는것인지도 몰라요. "오비완을 두고 아나킨과 파드메가 싸우면 누가 이겨요?" 라던가 (꾸작, 포스의 힘으로 이지러진다)
세이/ 인간관계가…많이 나쁘죠!!!! 전 메카닉은 "아, 저거 좋아!", "아, 저것도 좋아!!!" 정도인데, 역시 남자분들은 사이즈부터 시작해서 줄줄 외우고 계신게 정말 신기하더라구요.
황금색토끼/ 맞아요, 맞아! 루카스 씨가 한마디 하면 거기서 끝이죠! 누가뭐래도 창조주인걸요! 뭐 스타워즈에서 "과학"을 찾는 것부터 좀 무리죠…..엑스윙에 하이퍼드라이버가 달려있다는 것만으로도 사실상 괴물 전투기가 되어버리니….ㅠ.ㅠ 아니, 스타워즈는 Science Fiction이 아니라 Space Fantasy라구요.
아아, 그 질문은 뭐랄까…………유전자에 새겨져 있나봐요. -_-;;;
푸하하하하하하! 누가 이길까요????? >.<
아하하하, 정곡을 찌르셨네요^^
저는 예전에 마그나카르타 소감문들을 보고 그 생각을 했었습니다. 좋은 평가를 내려주는 건 주로 여성 플레이어로 스토리랑 캐릭터가 좋다라는 말들을 했었고(…..동인녀들의 반응이 참으로 열광스럽더군요), ‘만들다말았다’등의 별명을 붙이면서 혹평을 하는건 게임 시스템을 평가하는 남자 플레이어들 이더라구요.
스타워즈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났었군요. 어쩐지 굉장히 재미있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