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페 바람의 나라 무단도용 대책본부에 올라온 해명태자님의 글로, 시리즈 그 두번째입니다.
[펌] 이제는 말해도 되냐? – (1) 소수림 왕이 무슨 죄냐!
================================
소수림왕이 저렇게 망가진 모습을 보는 것은 정말로 괴로운 일이었다. 그러나 더 큰 문제가 있었으니, 역사적인 기록을 살펴보면 나름대로 깡 좋은 왕이셨던 우리의 고국양왕께서, 어느샌가 아들을 띄워주기 위한 테이블 셋팅 정도로 전락하셨는지, 여기나 저기나 바보로 나오고 계신다는 것이었다.
고국양왕님은 원래 이런 분이시다.
고국양왕 : 이름 이련(伊連) ·어지지(於只支). 385년 군사 4만으로 요동(遼東)을 공격하였고, 이듬해 백제를 정벌하여 국토를 넓히는 등 외치(外治)에 힘썼다. 불교를 널리 펴서 문화를 발전시켰으며, 국사(國社)를 세우고 종묘(宗廟)를 수리하는 등 국가체제 확립에도 크게 이바지하였다.
그러나, 광개토대제, 태왕북벌기, 주작의 제국, 그리고 태왕사신기에서 이 고국양왕의 모습은 실로 바보.보다 조금 나은 수준이라는 것이 현실이다. 바람의 나라에 등장하는 유리왕은 히스테리는 있어도 바보는 아니니 지금의 비교에서는 생략하겠다.까짓거 어느 나라 역사에나 왕조사에서 외척이 득세하는 일은 워낙 많았으니, 기왕후, 기황후, 그런 이야기야 잠시 넘어가도 좋을 것이다. (형민우 작가님, 흑흑….. 자꾸 그 기황후 건으로 회를 치고 있어서 죄송합니다…..)
다만 문제는 저 스님들이다. 고구려에 첩자, 혹은 자국의 이익을 떨치기 위해 온 스님 아도와 순도. 그러면 이 시납시스를 성토하기에 앞서, 과연 이들은 정말로 고구려에 몹쓸 짓을 하러 온 자들인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겠다.
아도화상 : 아두(阿頭)라고도 한다. 각훈(覺訓)이 펴낸 《해동고승전(海東高僧傳)》에 따르면 본래 천축인(天竺人)이라고도 하고, 또 오(吳)나라 사람이라고도 하며, 위(魏)나라 굴마(堀摩)와 고구려 여인 고도령(高道寧)의 아들이라고도 한다. 《삼국유사》에서는 아도를 전설적 인물인 묵호자(墨胡子)와 동일 인물로 추정하고 있는데, 이 묵호자는 신라 눌지왕(訥祗王) 때에 고구려로부터 신라 변방인 일선군(一善郡:지금의 善山郡)으로 들어와 모례(毛禮)라는 사람의 집에 숨어 지내다가, 성국공주(成國公主)의 병을 고쳐주고, 그 공로로 불교를 전할 수 있게 된 것으로 되어 있다. 또 그 자태가 묵호자와 같았다는 기록이 있는 것을 보면 묵호자가 바로 아도라고 생각할 수 있다. 아도는 그 풍모와 생김새가 특이하고, 신통력이 있어서 강(講)을 하면 그 때마다 하늘에서 묘화(妙花)가 비오듯 하였다고 전한다.
순도 : 372년(소수림왕 2) 전진의 왕 부견(堅)의 명령으로 사신을 따라 불상(佛像)과 경문(經文)을 가지고 고구려에 들어와, 기록상으로는 한국땅에 처음으로 불교를 전파한 인물이 되었다. 고구려에서는 순도를 위해 소수림왕 5년 왕명으로 초문사(肖門寺:省門寺)를 지어 주었다.
멀쩡한 분들이시네!!!!!!!! >,<
게다가 결정적으로 말이다, 여기 동진이 어디 있느냔 말이다!
동진에서 오신 분은 백제에 불교를 전한 마라난타 스님이시지, 아도화상이나 순도가 아니시란 말이다. 그것이 침류왕 때니까, 태왕사신기의 또 하나의 주인공인 아신왕의 아버님 되시는 분이 동진에 스님을 보내달라고 해서 오신 분이라 이거다. 물론 그 이전에도 고구려의 영향으로 불교가 조금씩 퍼지고 있었다고는 하지만.
어쨌건 해명은 고등학교 때 까지 배운 국사를 갖고 아직까지 우려먹는 인간이니 혹시 동진을 거쳐 오셨다면 패스. –;; 이에 대해서는 다른 분들이 정정해 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하여간 이렇게 들어온 불교는 삼국에서 각각 왕권을 수호하는 신앙으로 왕실의 보호를 받으며 뿌리를 내리게 되는데, 왕족은 혈통상 진종으로 성화시키고, 윤회설에 근거하여 왕은 곧 부처님이라는 사상, 전륜성왕이라고 하나, 세계사 시간에서 아소카 왕 나올때 나오는 단어인데. 또한 귀족 역시 좋은 업으로 윤회한 사람이라는 식으로 모든 인간의 불평등을 윤회에 기초하여 설명하여 왕권을 수호하고 귀족 사회를 유지하는 데 대단히 유용하게 사용되었다. 그런 불교가, 왕권을 약화시키기 위해서라는 설정으로 나오는 것은 솔직히 좀 깨는 기분이다.
아직 다른 데서는 이와 관련된, 소설이 아니라 역사적인 이야기를 보지 못했다. 혹여 다른 곳에 이와 관련된 역사적이고 공식적인 기록이 없다면, 이것은 정립 작가의 광개토 대제에 등장하는 고유 설정으로 명백한 표절에 해당한다.
또한, 갑자기 웬 뜬금없는 이야기냐 싶겠지만 백제 아신왕의 주변에만 영노, 아니, 지금은 서기하로 이름을 바꾼 안티들의 패거리가 있다는 점을 잠시 생각해보겠다.
이들이 사신들을 노리고 있고, 환웅의 환생으로 신시에 깃발을 꽂을 이를 찾아 없애려 한다면, 당연히 고구려에도 한패가 있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는다면, 완전히 헛다리만 짚고 있다가 진짜는 고구려에 있었다고 땅을 치는 삼류 악당으로 전락할 테니까.
그것도 아니라 진품이 백제에 있었다면? 솔직히 아신왕의 행적은, 역사적으로 볼 때 그다지 영웅답지도 않고, 개인적인 생각으로 볼때 자랑스러운 왕도 아니다. 광개토 대왕과 레벨을 맞추려 억지로 세워놓고 있다는 느낌이 강한 편이다. 그래도 만에 하나 그리 된다면 태왕사신기라는 제목을 아신왕 사신기로 바꾸어야 하지 않을지. 🙂
스님들이 고구려의 왕실을 휘젓고 다니는 것은, 이 서기하의 한패거리를 세우기 위함이라고 본다. 나무 아미타불 관세음 보살. 혹은, 이것이 소설을 표절한 것이건, 야사 어느 한 모퉁이에라도 나오는 것이건, 이런 식으로 바로 방송을 타면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생각하신 송지나 작가님 측에서 외척 세력, 혹은 고구려 내부의 안티 담덕 세력이 스님 대신 중국계의 다른 세력, 다시말해 고구려와 백제를 망하게 하려는 세력과 손잡게 하실 경우, 이런 구도로 갈 수 있음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아직 알 수 없음(1)은, 서기하가 어떤 캐릭터로 나오느냐에 달려 있다.
그렇게 가까이에서 아신왕을 휘돌릴 수 있다는 것으로 보아, 사무의 개념, 즉 샤먼이자 군사의 역할도 수행할 수 있었던 사구 정도의 위치는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시납시스만으로는 알 수 없으니 패스.
아직 알 수 없음(2)는, 서기하 세력이 일부러 가짜 주작과 혼인하도록 미는 쪽이 된다면 성립한다. 그쪽의 친정 세력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면 그야말로다. 두고 볼 일이다.
아직 알 수 없음(3)은, 서기하가 진사왕의 죽음에 어느정도 간여하고 있는지를 두고 보아야 하는 문제다.
여기까지, 나와있는 시납시스와의 비교에다가 팬픽이 취미인 해명의 망상버닝형 예측치를 곁들여 보았다. 다음 편에서는 진사왕에 대해 잠시 떠들어보겠다. 백제 쪽은 책을 별로 안 읽어서 곤란한데. 그래도 열심히! 아자!
아참, 아까 중간에 태왕사신기에서는 담덕의 계승서열이 낮았다는 말이 나오는데, 이게 뻥이라는 것은 나중에 따로 설명할 것이다.
================================================
2부 끝입니다. 비교는 계속됩니다.
많은 분들께 당부 말씀. 트랙백을 걸어주십시오. 주변의 많은 분들에게 홍보를 부탁드립니다. 관련 포스트를 올려주세요. 모든 것은 글을 읽으신 여러분들께 맡깁니다. 특히 네이버에 블로그를 가지신 분들께도, 부탁드립니다. ‘펌’은 권장되고 있습니다…..
참고로 이 시리즈물은 아직 본론에는 들어가지도 않았습니다. 중요한 이야기는 후에 이어집니다.
핑백: 魔法師之塔 JunK BoX
핑백: 루크스카이, SPACE..
루크스카이님, 트랙백 날린 글 하나는 좀 지워주세요;;; 이게, 삭제가 안되네요; 제 쪽에서는…ㅡ_ㅜ; 죄송해요오오오;; (도대체 뭔 짓을 한;;;)
삭제했습니다. ^^*
감사합니다. ㅜ_ㅜ
핑백: 루크스카이, SP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