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친구 녀석이 “보너스다!!! 쏜다!!!”를 외치는 바람에 강남에서 강북까지 저녁때 달려가 와인을 얻어먹었습니다. ^^* [아아, 역시 이럴 때는 디카가…..-_-;;;]
삼청동에 있는 ‘링가롱가’라는 카페였는데, 분위기 정말 좋더군요. 주인아저씨랑, 언니도[아니, 나이는 잘….-_-a] 친절하시고. 제가 갔을 때는 녀석들이 이미 치즈 한 접시와 레드 와인 한 병을 거의 비우고 있었을 때였습니다.
저는 레드와인보다는 화이트를 더 좋아합니다. 다른 친구는 화이트는 달고 텁텁해..라고 했지만 그건 제게 있어 레드와인을 묘사하는 말이거든요. 레드는 달고 텁텁하고 무겁습니다. -_-;;;; 화이트는 약간 신맛이 있어서 깔끔하고 가볍고, 부담이 덜하죠. 음, 적어도 저는 그렇습니다. [레드가 훨씬 달지 않나? 으음 -_-;;; 하기야, 친구들한테 ‘초컬릿은 쓴 맛에 먹는 거야!’라고 했다가 이상한 애 취급 받은 적도 있긴 하지만]
친구들한테 저런 말을 했더니, 옆에 있던 도우미 언니가 화이트와인 하나를 추천해 주시더군요. Macon Prisse라고, 프랑스산 인데, 가격은 중간 대 정도로 조금 비싼 편입니다.
………………맛있습니다!!!!!!! >.<
2001년 산이라서 그런지 숙성이 잘 되어 화이트의 신맛이 덜하고 약간 단 향기가 납니다. 하지만 단 맛이 느껴지지는 않고요. 자극이 거의 없고 아주 부드럽게 목구멍을 넘어가는 게 진짜 좋아요. 누구라도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느낌, 이랄까요. 거기에 모짜렐라 샐러드를 곁들여 먹으니 최고! 으음, 사실 따뜻한 모짜렐라 샐러드는 처음이라 약간 당황했지만, 맛났습니다. 으흐흐흐흐흐흐흐.
링가롱가는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약간 올라간 곳에 위치한 노란색 간판의 명성마트를 지나 맞은편 진곰탕집 옆 골목 안쪽, 길에서는 보이지 않는 곳에 있습니다. 원래 찻집이라 하니 차도 한번 마셔보고 싶긴 하지만….으음, 아쉽군요. 삼청동은 생활 반경이 아니라 말 그대로 큰맘 먹고 가지 않으면 안 되는 곳이라…..T.T
또 한 번의 재미난 경험이었습니다. 아아, 화이트 와인 좋아요오….T.T
Macon Prisse 와인인 듯. 포도 품종은 Chardonnay. 내가 먹었던 2003년은 과일향이 조금 더 강하고 신 맛이 좀 더 강했는데 역시 2년 더 묻어둬야 하는 거였구나. 난 단 맛이 좋아용. 바이달이나 아우스레제 품종을 좋아라하면서 먹지요. 삼청동에서 와인 마실 때는 Romane Conti도 추천. 🙂
오호, 그렇군. 철자를 제대로 외워둘걸. 난 이름이고 뭐고 내 마음에만 들면 장땡이라서. ^^* 그대, 많은 걸 알고 있잖아!
와인을 좋아하는 것 뿐. 생각보다 삼청동 멀지 않다오. 가격도 강남에 비하면 훨씬 저렴하니 몸을 좀 움직여 보십시. 맛있는게 저쪽에서 부르지 않는감. 연휴 즐겁게 보내시게나. ^^
우… 멋진 친구분이시군요. 쏘는 것도 분위기 있게!
저도 잘 알지는 못하지만 화이트와인을 더 좋아해요. 언제부터냐면
레드와인을 앞섶에 엎지른 다음부터요;
저도 붉은것 보단 하얀 와인이 좋아요- 레드는 마시면 다음날 머리가 아프더라구요. 많이 마시면 입술도 검어지고 말이죠. 허허-.
전 안국동에 있는 로마네콩티를 가끔 갑니다. 삼청동에도 있는지 몰랐네요.
지그문트/ 그거…참…..뼈에 사무치는 이유입니다1!! ㅠ.ㅠ
산산/ 음, 확실히 머리가 아픈건 있는 것 같아요. 와아, 안국동
역시!! 전.. 삼청동을 찻집이나 분위기땜에 좋아해서 가끔 가는 편인데, 언제 와인마시러도 가봐야겠군요+_+
방금. 가족끼리 화이트와인을 마셔서인지 더욱 떙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