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발광하겠습니다.

헉, 헉, 헉,
방금 “29세의 크리스마스(1994)” 끝냈습니다.
작품에 대한 감상은 나중에 하고 우선 지금 심정은………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악!!!
토시로 상, 정말 귀여워요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ㅠ.ㅠ


제기랄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춤대 TV판 찍기 겨우 3년 전입니다만, 저래도 되는 겁니까. 아흑, 아흑, 아흑, 사실 무로이씨가 취향이긴 했어도 토시로 상이 진짜로 마음에 든 것은 NG 장면의 그 웃는 표정이었기 때문에, 저렇게 소심하고 귀엽게 나와주면 정말 극악이란 말입니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ㅠ.ㅠ 저 미소가, 미소가, 미소가아!!!!!!!! ㅠ.ㅠ

아으, 진짜로, 진짜로, 지난번에 누군가 말씀하신 것처럼, ‘뽀얀 얼굴’은 잘 모르겠지만, 눈이, 눈이, 눈이, 눈이 커다래요오오오오오오오!!!! 또랑또랑 똘망똘망, 아우, 정말이지 항상 장난기가 담겨 있는 주제에 문득문득 애달픔이 배어나오는게 여자 여럿 죽였겠습니다. ㅠ.ㅠ 게다가 10대 미소년들처럼 커다란 쌍커풀에 서양애들처럼 그런 게 아니라 정말 진짜 취향인 쌍꺼풀 없는 커다란 눈…커헉…ㅠ.ㅠ 으어, 제 눈에 토시로 상은 역시 멋부리는 역할보다 저런 헐렁한 스웨터를 입고 뜨건 음식을 후후 불며 우걱우걱 집어 삼키는 게 최고로 보입니다. 아니, 물론 양복을 입으면 또 양복대로 멋져서 뒤로 넘어가지만, 역시, 그러니까, 아으아으아으아으아!!!

게다가 이 인간, 작품을 한 네개쯤 봤는데도 말투, 어색해 할 때의 표정, 버릇이 똑같습니다. -_-;;; 당신 배우가 저래도 되는 거야!!!!!!!!!!라고 외치면서도 그게 극중 인물에 따라 다른 감정 표현으로 보이니 이를 어쩌란 말입니까. ㅠ.ㅠ 으으으으으, 게다가 “そうか?”라든가, “何だ?”라든가, “しょがないんだ” 등등의 대사를 내뱉을 때의 어조도 어딜 가나 똑같습니다. -_-;;;;;;; 이 인간도 ‘변신형’ 배우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연기하는’ 타입의 배우란 말입니까. 정녕 그런 것입니까요…ㅠ.ㅠ 제기랄, 이런 것도 취향이냐, 나는!!!!!!!!!!! [배우로서는 결코 좋은 버릇이 아니건만…ㅠ.ㅠ] 여하튼 저런 대사를 내뱉을 때 묘하게 길게 느껴지는 숨이라든가, “다”를 끝내고 난 뒤의 어색하면서 갑작스러운 숨 멈추기라든가, 대사를 끝내고 잠시 벌렸다 어색하게 닫는 턱이라든가, 눈썹을 치켜 세우고 혀를 굴리는 버릇이라든가, 등등등에 완전히 맛이 갔습니다. 누군가 좀 말려줘요. 이러다 죽겠어요.

음음, 잠시 각설하고, 영화 “싱글즈”의 원작이라는, 아니 감독의 말을 빌리면 자신이 구상한 스토리와 내용이 너무 비슷하여 판권을 살 수 밖에 없었다는 일본 소설 “29세의 크리스마스”를 드라마한 작품입니다. 책은 읽어보지 못했고, 사실 이 드라마를 보기 전까지는 소설이 존재하는지도 몰랐습니다. 저는 싱글즈의 원작도 드라마인 줄만 알고 있었거든요. 뭐, 개인적으로 29세와 그리 다른 위치에 있지 않으므로 상당한 공감을 느껴야 합니다만, 이런 걸 볼때마다 스스로가 아직 ‘어린애일 지도 몰라’라고 생각하게 되는군요. [제기랄, 역시 연애를 해야 어른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건가]

두 여성의 만남은 잠깐 나옵니다만, 청일점 신타니와의 만남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모르겠군요. 여하튼 이 세 명의 친구들의 관계는 참으로 부럽군요….–;;;; [저렇게 상냥하고 착하고 귀여운 남자가 실제로 존재하기는 하는 겁니까? 제기랄.] 조금 ‘앗차’했던 부분은 역시 여주인공 노리코의 남자가 부잣집 아들이었어야 했다는 점. “다 좋은데 또 재벌이냐….”의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여주인공 아야의 남자친구와 잘 대비되는 매칭이었다고도 생각됩니다. 한 놈은 ‘돈’에 얽매어있고, 한 놈은 ‘재능’에 얽매어 있지요. 노리코의 옛 애인 나가호리씨는 “과거”에 얽매어 있고 말입니다. 저 나가호리씨의 설정은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과거의 화려함에 매달려 앞으로 나아가려고 해도 계속 퇴락하게만 되는 ‘과거의 남성’, 그리고 거기에 환상을 부여하는 노리코의 심정도…..나름대로 섬세합니다. 그리고 감정적으로 노리코가 제대로 정리했다는 것도 마음에 듭니다. 계속 매듭을 짓지 못했으면 짜증나서 죽었을 겁니다.

사실 스토리 내내 신타니와 아야의 우유부단함쪽이 노리코보다 훨씬 짜증을 불러일으켰습니다만, 아야의 경우는 그 세 명 가운데 가장 확고하게 결단을 내릴 줄 아는 인물로 밝혀지지요. 사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확실히 알기만 한다면, 그것을 가장 빨리 그리고 가장 자신있게 붙잡을 줄 아는 사람이 바로 아야였던 겁니다. 처음부터, 자신이 원하는 일을 찾아 과감하게 직장을 때려치우고 카메라 일을 시작한데서 그 성격을 엿볼 수 있었죠.

가장 인상에 남는 장면은 부잣집 아들 키사의 앞에서 신타니가 뛰쳐 나오는 부분과[콩깍지의 영향력이 컸다는 걸 부인할 수 없군요.] 마지막 회, 아야의 임신을 두고 두 친구들이 말다툼을 벌이는 부분이었습니다. 말려보려는 노리코도, 낳겠다는 아야도 그 심정이 둘다 이해는 가더군요. 저라면 아야와 같은 선택을 할 수 없었겠지만 -_-;;; 앞으로도 계속해서 세 친구들, 아니 신타니의 아내와[이름이 카나였던가? 목소리가 무지 거슬렸던 –;;] 아야의 아이까지 모두가 계속 그런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음, 그리고 덧붙여, 저도 친구들과 저런 관계로 남을 수 있다면 좋겠군요.

마지막으로…………..빌어먹을, 토시로 상 너무 귀여워서 어떡하면 좋지…으헉…ㅠ.ㅠ

잠시 발광하겠습니다.”에 대한 2개의 생각

  1. 닭의비행

    저 아저씨가 무로이상 배우 3년 젊을 때에요? 더 앳되어 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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