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 반하게 되는 캐릭터들
ciel님 블로그에서 트랙백합니다.
내 마음을 사로잡는 남자들이라, 우선 여성 캐릭터를 배제하겠습니다. [누니이임!!!]
음, 저는 대체적으로 취향은 확실합니다만….친구의 말에 의하면 전 ‘재미없는 캐릭’만 좋아한다고 하더군요. -_-;;; 하지만 그 상황과 내용에 따라 또 수시때때로 바뀌니까요, 뭐……
1. 갈등해야 한다.
– 대개 하나만 보고 무대포로 목표를 위해 나아가는 캐릭터가 아니라 사람들과 환경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하고 거기에 무너져 내리지 않기 위해 안간힘쓰는 캐릭터들에게 끌립니다. 그렇다고 우유부단하거나 지지부진, 짜증나는 캐릭을 말하는 건 아니어요. 저도 그런 상황에서 ‘확실치 않은 결론’을 내리는 건 싫어하거든요. 말하자면 운명에 휩쓸리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인간들, 고민하고 선택하되 자신이 손해보는 선택, 포기하는 선택을 하는 캐릭터들을 좋아합니다. 특히 죽도록 고생하고 절규하는 캐릭터……….좋습니다. T.T
[그래서 대개, 제가 좋아하는 캐릭터들은 삼각관계에서 처참히 패배하죠…T.T]
2. 삐딱한 시선, 중립의 공간
– 한쪽에 치우치기보다 냉정한 시선으로 사건 전체를 관찰하고 들여다보는 인간들, 적과 아군의 장점과 단점을 모두 파악할 수 있는 관조자 타입을 좋아합니다. 소위…….설명 캐릭터..랄까요. 뭔가를 하려고 하면 옆에서 딴지 걸어주는 놈, 계획의 허점을 지적하고 한번 말려보는 놈, 기록자, 이런 스타일임닷.
[지금 딱히 생각나는 건 성전의 공작이랑 건담윙의 트로와 정도? 하지만 만화나 애니에 꼭 하나쯤은 있잖습니까? 이런 녀석 –;; ]
3. 미묘한 배려, 좋은 친구
– 역시 1번과 동일한 선 위에 있습니다. 네, 항상 “주인공의 힘을 이끌어내기 위해 중반에 기꺼이 희생을 감수해 주는” 친구들 타입은 보자마자 끌립니다. 소위 아저씨 스타일….이랄까요. [이 한마디로 이야기 끝 -_-;;;;] 어쨌든 첫 번에 보고 ‘아, 죽을 거야, 이 아저씨’ 하는 사람들….은 대개 정말로 그렇게 되더군요. 문제는 그게 정말 취향이라는 사실 T.T 심지어 처음부터 죽어 나와 회상으로만 등장하는 인간들도 취향, 커억!!
[워낙 전형적인 캐릭터라 설명하기가 오히려 힘들지만, 아래 휴즈 중령님이나 최유기 오정이 이런 류에 속합니다.]
4. 아무래도 상관없다
– 허무함의 극치, 산전수전 다 겪어봐서 이젠 뭐라도 상관없다, 어차피 세상은 멸망할거야….타입 -_-;; 이건 2번의 연장선상입니다. 문제는 이런 캐릭으로는 스토리를 도저히 이어나갈 수 없다는 건데, 그래도 이런 타입이 좋아요. 항상 웃는 얼굴이지만 사실은 비극적이고 뼈저리는 경험은 이런거저런거 가릴 것 없이 모조리 보고듣고 겪어본 사람. 그러나 결코 그 이야기를 꺼내지는 않는 인간. 그래서 더 이상은 뭘 봐도 자극을 느끼지 못하지만 그래도 그 놈의 정 때문에 별수 없이 자기 일도 아니면서 끼어드는 인간. 혹은 그런 경험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선천적으로 모든 일이 다 쓸모없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인간. 네, 그러니까……. 아.저.씨. 타입 말입니다. T.T
[아아, 이렇게 해봐도 아저씨, 저렇게 해봐도 아저씨, 이리저리 해봐도 아저씨로 귀결되니 이를 어쩌란 말인가…T.T]
5. 외모로 따지자면
– 자, 위 글을 읽어보셨으면, 저런 캐릭은 대개 짐작이 가실 겁니다.
1) 안경 – 안경은 손해보는 조연과 냉철한 관조자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주인공의 친구 A도 안경을 쓰는 경우가 많죠.
2) 수염 – 수염은 아저씨의 ‘기본’입니다!!!!!!!!!!! 듬성듬성 턱수염을 보면 죽습니다!!!!!! 크헉….T.T
3) 담배 – 3.4번 캐릭터의 필수 조건이 대개 담배입니다. 항상 담배를 입에 물고 나타나는 캐릭이라면 특히 4번일 확률이 높죠. 왜냐면…. 아.저.씨.이기 때문입니다. [퍽!!!]
4) 제복 – ……제복 안좋아하는 분 있으면 나와봐요!!! [버럭!!!]
5) 날카로운 눈 – 이건 부차사항이긴 한데, 대개의 경우 동그랗고 귀엽고 반짝거리는 눈을 가진 캐릭은 취향이 아니더군요. 가느다랗고 날카롭고 거친 게 좋습니다. ^^*
…………………사실 실제로 딱 보면, 너무하다싶을 정도로 끌리는 캐릭이 정해져 있는데, 또 이렇게 정리하니 계속 옆으로 가지를 치게 되는군요. 저런 것도 워낙 전형적이라 변형되는 패턴이 워낙 많아서 말이죠. 게다가 전형성이라는 것도 의외의 매력을 가지는 경우가 많아서…..T.T
지금 생각해서 각 작품에서 좋아하는 남자 캐릭이라면
최유기 오정, 건담윙 트로와, 건담 샤아, 바람의 검심 사노 및 하지메, 헌터헌터의 레오리오, 바람의 나라 해명태자와 운, 별빛속에 아르만, 아기와 나에서는 철이, 드래곤라자 운차이, 하가렌에서는 휴즈 중령님, 스타워즈는 루크, 반지의 제왕은 누가 뭐래도 아라곤님, 나루토는 시노랑 시카마루 ^^*, 트라이건 울프우드….으음 사실 무지 많은데 작품 자체가 몇 개 생각 안나는군요.
여러분은 누구에게 끌리십니까?
주황색의 아저씨… 뭔가 심금을 울립니다 ^^ // 적어주신 캐릭터들 저도 다 좋아해요 ^^ 특히 휴즈 아저씨에 올 인 입니다. (3번 캐릭터들은 처음 등장했을 때, 저절로 "부디 장수하세요~"를 중얼거리게 됩니다. 별로 장수하는 걸 본 일은 없지만요 ㅠㅠ)
저는 옆에서 개그하는 캐릭터, 아니면 작품 내에서 혼자 다른 방향을 추구하는 캐릭터가 좋습니다.
저는 말할것도 없이 아라곤이예요.
4번같은 캐릭터도 좋아요. 산전수전 다겪었고, 다 알고, 어떤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는 여유와 경험을 마구 뿜어내는 그런 캐릭터.
전 껄렁껄렁해도 밉지 않은 타입, 유혹에도 약하고 실패도 하는 인간적인 타입, 손에 잡힐 듯 말듯 한 캐릭터, 나쁜 남자한테 자주 끌려요.
ciel/ 쓰면서도 ‘아저씨’ 말고는 없다는 사실에 좌절했습니다. 아으 3번 캐릭은 정말…ㅠ.ㅠ 안타까워요…휴즈 중령니임!!!
일레갈/ 혼자 삐딱하게 구는 캐릭, 무지 좋아합니다.
산산/ 아라곤니임!!!! 원래 소설에서도 좋아했지만 영화는 비고 씨 덕분에 더욱 >.< 4번은 정말 최고입니다.
루드라/ 한 솔로군요!!!!
사노, 하지메, 레오리오, 철이, 운차이, 휴즈, 아라곤…
감 잡았습니다.
운차이는 남자인 제가 봐도 멋있었죠. 아아아… 드래곤라자는 모든 캐릭이 다 마음에 들었긴 합니다. (딴소리)
전뇌인간/ 감이 잡히시죠? ㅠ.ㅠ [써놓고보니 다들 진짜 멋진 애들만…ㅠ.ㅠ] 레오리오를 알아주셔서 기뻐요!!!! 제 옆에는 다들 히소카랑 단장님이랑 키르아 팬들 뿐이라서..ㅠ.ㅠ
운차이의 가장 멋진 점은 바로 그 유머감각이죠!!!! 아, 건 그렇고 드래곤라자 양장본 언제나오나…[그거 기다리면서 아직 안사고 있는 인간]
양장본 나온대요? 심각하게 고려해봐야겠군요. 또 다시 지름신이.. 크흡
레오리오가 뭐가 어때서요!!!(더불러 크라피카도 좋아하…)
전 아저씨 수염 아저씨 수염….의 반복이넴요
電腦人間/ 눈마새때부터 소문으로 떠돌았습니다만..언제 실현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아악, 제발 좀 내주시면 좋겠는데..ㅠ.ㅠ
misha/ 그죠? 레오 너무 귀엽지 않습니까??? ㅠ,ㅠ 크라피카도 좋아요. >.<
새벽달/ 그 심정 충분히 이해합니다!!! [덥썩!!] 그런데 벽달님, 11살 어린이가 수염과 아저씨를 좋아하면 그건 좀 문제가 있지 않습니까? ^^*
핑백: 내 마음 속 폭탄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