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워크샵을 댜녀왔습니다.
짧은 여행에 남는 것이라고는 알코올에 찌들은 정신과 몸밖에 없지만 그래도 소원대로 정말 오랜만에 겨울바다를 보고 와서 기분이 좋습니다.
경포대였는데요……정말 물이 맑더군요. 이 곳이 과연 여름의 그 곳과 동일한 장소였는지, 참으로 놀라울 정도였습니다. 날씨도 꽤 선선하고, 바람도 끝내주게 기분좋고, 정말 몇시간이고 밀려오는 파도를 바라보고 있어도 전혀 심심하지 않을,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비록 밥먹어야한다고 얼마 있지도 못했지만…ㅠ.ㅠ]
겨울바다는, 이중의 유혹을 가진 장소입니다. 여름바다는 소리지르며 즐겁게 뛰어들어가고 싶은 느낌이라면, 겨울바다는 천천히 한발짝씩 그냥 한없이 걸어들어가고 싶은 기분이랄까요. 바다를 향해 한발짝씩 천천히 걷다 보면 결국……바다 밑바닥으로 가라앉아버리겠지만요. 하지만 그곳은 그렇게 하더라도 결코 후회없는 장소 중 하나일 겁니다. 너무 예뻐요…ㅠ.ㅠ 특히 예전에 겨울바다에 비오는 날 간적이 있는데, 이성이 붙잡지 않았더라면 정말 한없이 걸어들어갔을 겁니다. 그나마 몇 발짝 걷다가 말았다는 게 다행 -_-;;;;;; 푸른색도, 회색도, 감히 우리가 거절할 수 있는 게아니죠.
유럽여행을 갔을 때 지중해의 바다빛을 보고 정말 반한적이 있었습니다. 마치 보석같이 반짝반짝거리는 느낌이었죠. 하지만 몇년 뒤 제주도에 갔을 때는 “역시 우리나라 바다가 최고야..엉엉…ㅠ.ㅠ”하며 돌아왔더랬습니다. 정말이어요. 우리의 바다도, 정말 멋진 곳입니다.
겨울 바다~ 멋지지요 ^^
인파의 유무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곳 중 하나가 바로 동해바다죠. -_-;;;
겨울 바다를 좋아하는 탓에, 봄이나 가을에 바다를 가도 물에 발 한 번 안담그고 카메라 하나 덜렁 매곤 마냥 해안선따라 걷곤 하지요.
아휴, 시험 끝나자마자 바다 보러 가야겠어요. ㅠㅠ;;
여름바다와 겨울바다의 차이는…
사람이 많고 적음이 아니라..
물 속에 사람이 있고 없고의 차이더군….
여름이면 헐벗은 사람들이 물 속에 많고
겨울에는 두껍게 입은 사람들이 물 밖에 있을 뿐이야….
스카이/ 넹 ^^*
이프/ 시험은 언제 끝나남? 아, 정말 너무 깨끗해서 놀랬어. 내가 아는 동해가 아니더라고 –;;
아론/ 하지만 숫자의 영향도 많이 받는다고!!
바다 좋지요. 겨울바다라 월급타면 동해나 가볼까…[이렇게 할일이 많아서야 모니터는 언제 고치려나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