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옷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멜리에 노통의 소설은 처음 읽어봤습니다만, 이야, 이거 마음에 드는군요.
이야기의 시작은 한 여류작가-본인-이 친구와 함께 폼페이의 멸망에 관해 이야기하는 대목입니다. 이 도시에 뭔가 음모가 있지 않을까 하고 의견을 제시했던 그녀는 눈을 뜬 순간 자신이 26세기에 있다는 걸 깨닫게 되죠. 폼페이에 대한 진실을 사람들에게 누설했기에, 끌려온 겁니다.

소설은 모두 대화체, 그녀와 그녀의 감시역의 대화로만 이루어져 있습니다. 말투는 가벼운 듯 하면서도 아주 귀엽습니다. 저도 모르게 슬며시 미소를 띄게 만들었다가 가끔씩 폭소를 일으키게 하는 진행이랄까요. 말장난과 논리의 꼬임도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SF 팬들에게 익숙한, 시간여행의 비논리성도 들어있고요. 짧지만 경쾌하게 읽을 수 있군요. 대화체라 읽기도 쉽고요. 개인적으로는 책을 받아보고 참 애매모호한 두께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손대볼까 생각중입니다. 짐작이지만 아마 서너개 쯤은 거의 비슷한 형식, 비슷한 느낌이 아닐까 싶어요. [중간에 작가가 난 대화체로만 소설을 써요, 라고 말하는 부분이 있더라구요]

지난번 미친듯이 질렀던 한 30권의 책들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으니 슬슬 또 카트를 뒤져야 할텐데..이놈의 책들은 아무리 주문을 해도 끝이 보이지 않는군요. -_-;;;;; 출판계는 불황이라는데, 크흑.

시간의 옷”에 대한 7개의 생각

  1. Gerda

    신경질적이고 집착적인 내용이 대다수라서 전 몇 년전에 포기한 작가 중 한명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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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lukesky

    냉혈한/ 세상사 바쁘면 책읽기 힘들죠..ㅠ.ㅠ

    일레갈/ 차원이동……물이군요. -_-;;;

    Gerda/ 역시, 소재나 형식이 제한되어 있을거라고는 생각했습니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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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희망의숲

    조금 날카로운 시선이기는 하지만,아무래도 비슷한 느낌이지만 그중에서도 오후4시와 적의 화장법이 괜찮은것 같아요^^ 뭐 취향나름이겠지만^^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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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현진

    오후4시 괜찮았음 나두.. 근데 이제 아멜리 노통이 아니라
    아멜리에 노통? 아.. 자야하는데 속이 시끄러 잠이 안온다..
    우린 송년회때 볼 수 있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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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lukesky

    희망의 숲/ 음, 그 두개란 말이군. 읽어봐야겠다. 고맙소, 색주 군.

    현진/ 어라, 책에는 아멜리에..라고 쓰인 것 아니었나? 잘못봤나…Amelie의 e 위에 악상이 없으면 아멜리라고 읽는게 맞겠지?
    송년회는 갈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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