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아침에 출근할 때마다 무가지를 안본다면 거짓말이겠죠.
한동안 메트로를 즐겨보다가 요즘에 광고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게 되는고로
자연스럽게 줌으로 옮겨왔습니다만……-_-;;
[죄송합니다, 석동연 씨…그래도 토깽탐정은 좋았어요…T.T]
요즘에는 이 녀석도 관둬야 하나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가끔씩 상쾌한 아침을 오히려 기분 더럽게 만드는 경우가 있어서 말이죠.

과거에 얽매이는 강철수 씨 만화까지는 그럭저럭 어떻게 넘어가겠습니다만…
[그나마 심각한 척이라도 없으니]
남성우월주의 냄새가 펄펄 풍기는 이현세 씨 만화와
[ㅠ.ㅠ 아침부터 여자 강간장면이나 보자니 죽겠더군요.]
NIS인지 뭔지 밀리터리 쪽을 잘 모르는 저도 헛웃음이 나올 정도의 만화와
[……..하느님 맙소사….T.T 이건 스토리가 없어….]
가끔씩 민망스러운 오뎅한꼬치…-_-;;;
[이런 녀석이 성인물로는 훨씬 에로에로 하죠 -_-;;]

스포츠 신문에 비하면 약과다, 라고 말씀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돈을 주고 보는 녀석과 이렇게 무료로 나누어주는 녀석과는 확실히 다르단 말입니다.
뭐랄까, 차라리 저녁때 나오면 어떻게든 웃고 넘어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아침에 보자니 죽을 맛입니다.
여성독자는 아예 안중에 없는 듯한 느낌,
[불량주부일기라는 말은 꺼내지 마십시오. 남편이 주부고 부인이 직장에 다닌다는 것 말고 전복적인 내용은 전혀 없으니까요. 아, 불량주부일기의 볼만한 부분은 고유명사 비틀기에 있습니다. 그건 정말 웃음을 터트리게 하더군요. 인형사는 초기에 사망, 오마이핸드폰만 그럭저럭 남아있네요.]

다른 무가지도 만화는 거의 비슷한 것 같더군요.
배금택 씨 만화를 무심코 봤다가 질려버렸습니다. -_-;;;

무가지란 원래 ‘남자 성인’ 대상인 겁니까? ;
스포츠 신문의 음란성 어쩌구저쩌구 이전에 저렇게 공짜로 나누어주는 녀석들부터
제대로 평가했으면 좋겠군요.
아니면 우리나라 인간들은 ‘성적인 것’ 아니면 다른 데서는 재미를 찾지 못할 정도로
상반신은 없고 하반신만 존재하는 동물들로 낙인찍힌 겝니까?
아침 출근길에 허리아래 자극해서 어디다가 쓰려고? -_-;;;

출근길에 실제로 눈앞에서 키스하는 남녀 한 쌍을 봤으면 봤지
“당신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건 이것밖에 없어요”라며
옷 벗는 여자나,
“당했어요! 자결할래요!” 하는 꼴은 정말 못 봐주겠습니다.

아무래도 너무 많은 인간들이 ‘성적 개방’의 의미를 잘못 해석하고 계신 듯 합니다.
성적으로 개방된다는 이야기는
더 많이 벗고, 더 많이 보여주고, 더 많이 봐도 처벌받지 않는 게 아니라
애정표현을 보다 당당히 해도 좋다는 의미란 말입니다.

아침마다….”에 대한 10개의 생각

  1. forthreich

    몇 번 보지 않았지만 볼 게없다는 건 확실합니다. 만화뿐 아니라 다른 정보도…종이낭비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런 것일수록 훨씬 그런 강도가 세야한다는 글을 어디서 본 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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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일레갈

    …뭐, 신문의 구독자의 과반수가 남자니 그것을 노리려면 어쩔 수 없는 거겠죠.
    그저 골라보는 인터넷 뉴스가 최곱니다. 밑에 달리는 리플만 안 본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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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lukesky

    라피르/ 저는 음악이 귀에 꽂혀있어도 뭐든 읽어야하는지라….–;; 근데 저희 집 앞 지하철에는 신문가판대가 없거든요. -_-;;
    forthreich/ 저도 곧 포기할 것 같습니다. 요즘 점점 강도가 심해지더라구요.
    일레갈/ 하지만 출근길 지하철 안의 남녀비율은 비슷하다고 생각되는데요….-_-;;; 전 묘하게 인터넷 신문은 정치사회는 잘 안읽히더라구요. 종이가 좋아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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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핑백: [ForRitz/난리유..

  5. Yume-Flow

    2) 메이드퀸과 불친절한 헤교씨가 사라진 이후 파천무관까지 사라지면서 여성향에 가까운 만화는 사라졌다고 보는 게 옳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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