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pernatural 4×12 Criss Angel Is A Douchebag

오오, 오랜만에 보는 각본의 승리입니다! 당신들 11화까지 찍어놓고 심기일전해서 12화 찍은 거구나!!! 아흑, 중반이 되어서야 여기 왔다니, 느려… 느리다고. -_-;;; 대체 이제껏 머리통을 어디다 두고온 거야. ㅠ.ㅠ 여하튼 이대로 제대로 된 궤도 타고 신속하게 뺑글뺑글 돌아주면 내 애정 끝까지 변치 않으리, 쿨쩍.



더구나 개인적으로 아저씨, 할아버지[물론 중년 노년의 멋진 여배우님들도. >.<] 배우들의 능청스런 연기를 좋아하는지라 무척 만족스럽습니다. 저는 젊은 배우가 웬만큼 발버둥을 치거나 특출나지 않는 한 비중이 비슷하면 나이와 경험 많은 배우들에게 더 눈이 가더라고요.
[그런 의미에서 “발키리”는 톰 크루즈가 죽은 영화가 맞습니다. -_-;;; 젠장, 난 적어도 그보다 훨씬 강인하고 빠릿빠릿하고 절도 있는 인간을 원했다고. 독일 군인의 귀감이라면 그렇게 유약해서는 안 되지, 이 사람아. 게다가 리더 역을 맡았으면 할아버지랑 아저씨들보다 조금 더 돋보여도 괜찮았단 말이다. 당신 원래 나쁜 배우도 아니잖아, 그럴 때는 소위 후까시 더 팍팍 잡아줘도 되는데 왜 몸사리고 그래. 역시 당신은 미션 임파서블처럼 느끼한 후까시 전문이었던게냐.]

이야기가 조금 많이 어긋났습니다, 에헴.

드디어 샘이 주인공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이거 원 4화 이후 이런 모습이 거의 전무했던지라 맥주라도 사 와서 축배라도 올리고 싶은 심정이군요. ㅠ.ㅠ [이거 쓰고 나갔다 와야지.] 꺄앙, 샘! 목소리도 더 멋져졌구낭. >.< 이제 그럭저럭 루비랑도 잘 어울리는구나. 그리고 여전히 자라고 있구나. -_-;;;;

저 요즘 샘을 볼 때마다 ‘바람의 나라’에서 이지의 대사가 생각나지 말입니다.
“그는 아직도 키가 자라고 있다. 새파란 나무와 같이.”
……대체 언제까지 자라는 거죠, 우리 새미는. 지옥 평정하고 릴리스랑 루시퍼 해치우고 나면 그 때야 성장판 멈추는 겁니까.

그건 그렇고 지난번에도 얼핏 이야기를 꺼낸 적이 있는데, 이 녀석 슬슬 루크가 아니라 아나킨의 길을 달려가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에피 5의 성급한 루크가 잠시 유혹에 흔들렸던 수준에서 끝날지, 아니면 아나킨이 베이더로 보낸 20년을 속성으로 – 한 몇 화 남짓? – 으로 보내는 것까지 갈지는 잘 모르겠네요. 저로서는 미묘하게 줄타기 하는 것도 좋지만 이왕 가는 거 잠시나마 끝까지 다녀온대도 무지 즐겁게 볼 자신이 있는데 말입니다. [역시 좋아하는 캐릭들은 괴롭혀야 맛.] 사실 극을 짧고 강력하게 후려치고 샘을 진짜 주인공으로 올리려면 후자가 낫죠. 전자는 투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긴 하지만 계속 똑같은 이야기를 하며 지지부진한 인상을 주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새미 폭주해주지 않으려나…딘의 폭주는 워낙 감정적이고 애틋한지라 조용 – 과연 그걸 ‘조용’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 했지만 샘의 폭주는 말 그대로 에바의 신지 수준으로 와다다다다다 달려갈 것 같은데 말이죠.

그럼 이제 나머지 문제를 토로해 봅시다.
…..이봐요, 딘 좀 그만 망가뜨려요. -_-;;; 이번 화는 그나마 즐거운 수준이었지만 – 으흐흐흐흐흐



아놔, 이 아저씨 왜 이리 귀여워요! 게다가 말하는 거 보면 실제로는 무지 소심한 성격일 거야!

저 사실 13화 공개된 영상과 스틸 컷 보고 무지막지 걱정하고 있거든요. 유머란 허를 찌르는 거지 대놓고 캐릭터를 망가뜨리는 게 아니에요, 쩝. 망가져도 웬만큼 망가져야지 강도가 점점 더 지나칠 정도로 심해지고 있습니다. [어째서 적당한 데서 멈출줄을 모르는 게냐.] 형제들의 따로따로 재롱은 한 두번이면 족합니다. 팬들이 원하는 건 형제들이 주고받는 만담이란 말입니다.

게다가 딘의 반항 – “샘, 그쪽으로 가지마. 그쪽은 위험해. 내가 지켜준다니까” – 의 약발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일단 현재 자기 자신의 문제에 짓눌려 있어서 샘을 보호한다는 주장의 설득력이 떨어져요. 더불어 요즘에는 고백 타임이 너무 많아 오히려 형 쪽이 응석받이로 보일 정도입니다. 형제 간의 갈등을 내세우려면 샘의 능력을 사용하는 걸 반대하는 게 당연하지만 이제는 슬슬 무조건 반대하고 틀어막는 게 아니라 샘의 폭주를 억누르는 완화제로 작용할 때도 되지 않았나 싶은데요. 대형 스토리 진행하려면 매듭 하나는 풀고 가야할 테니까요.

하여간 버스 안에서 7시간 동안 저린 다리 꿈틀거리며 서울 올라와 짐 풀자마자 컴부터 켜고 새해 첫 포스팅이 수퍼내추럴 감상문이라니, 후우……..

다시 한번,
내가 미쳤지………ㅠ.ㅠ

Supernatural 4×12 Criss Angel Is A Douchebag”에 대한 8개의 생각

  1. sinful lip

    응 보고 나서 흐뭇해졌던 그런 에피였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달까. 샘이 루비의 꼬임에 넘어갔으니까 이제 딘이랑 부딪힐 수 밖에 없는 데 그걸 어떻게 풀어낼 지 궁금하네.

    그건 그렇고, 오늘 발키리를 보고 왔는 데 말이야, 톰 크루즈가 그 멋진 할아버지들 가운데서 튀어 보이는 게 쉽지 않았을 거 같긴 해. 그런데다 브라이언 싱어 영화 치고는 참 평범하두만. 체인질링도 의외로 평범한 드라마여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의 한계인가라는 생각 중. 발키리를 보고 남은 건 ‘나찌 군복은 정말 멋지다’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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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어, 정말 다행이야. 제 궤도 찾아오는구나, 흑. 역시 좀 늦었지만. ㅠ.ㅠ 제발 작가들 좀 재정비시켰음 좋겠어.

      발키리의 경우, 내가 보기엔 명창 아저씨가 맘만 먹었더라면 톰을 튀어보이게 할 수도 있었을 것 같아. 근데 그게 아저씨 취향이 아니었던 거지. 그 아저씨가 좋아하는 다른 배우를 썼더라면 또 다른 결과가 나왔을지도 모르겠지만.
      나치 군복은 정말….ㅠ.ㅠ 그 디자인만은 찬양하지 않을 수 없어. 아무리봐도 히틀러는 오덕이 맞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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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프

    ‘그리고 여전히 자라고 있구나’..로군요.
    하지만 82년생이면 지금 미국 나이로 올해 27이 되는 것 아닙니까. 남자들은 30살까지..왠지 서양인이라면 그보다도 더 오랫동안 자랄 것 같아요;
    (81년생이었는지 82년생이었는지 헷갈려서 네이버 검색했다가 프로필에 뜬 사진 보고 순간 ‘넌 누구냐?’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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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어, 계속해서 자라고 있어…-_-;; 요즘엔 좀 무서울 정도야. 언젠가 천장을 뚫고 올라갈지도 몰라. ㅠ.ㅠ 으하하하핫, 근데 진짜 제럿은 몇년 사이에 변화가 무섭지 않아? 1시즌만 해도 꽃돌이였는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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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as

    12화는 재미있었죠. 오랜만에 본궤도로 돌아왔다는 느낌 + 맞아요. 노련한 노년 배우들의 연기력이란, 보고 있으면 ‘그렇췌!’를 외치게 된달까요 이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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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게다가 스토리 자체도 엄청 취향이라서 좋았습니다! 적재적소에 끼워넣는 형제들의 구도도 그렇고. 아아, 노년 배우들은 정말 훌륭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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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나마리에

    스토리 너무 좋고, 형제들 이야기도 너무 자연스럽고, 게스트 배우들도 너무 훌륭하고.
    정말 좋더라. 형제들이 막 비걱되고 부딪치고 그렇게 됐음 좋겠다는. 어휴.
    난 딘도 (캐릭터가 갈피를 못 잡고 흔들리는 느낌이 있긴 하지만) 지옥도 갔다왔겠다 뭔가 근본적인 변화가 있어도 좋을 것 같거든. 지금은 아직 애매하지만.
    샘은 내가 느끼기엔 캐릭터에 일관성을 지키면서 갈등이 심화되는 것 같아서 좋아. ㅎㅎ

    13화는 스포는 최대한 도망다니고 있는데 살짝 걱정되기도 해. 12화에서 연결이 될 수가 있나 싶어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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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요즘 딘 캐릭터 너무 왔다갔다야. ㅠ.ㅠ 샘은 아직 갈길이 멀었수. ^^*
      난 원래 게을러 빠져서 워낙 자료를 안찾는지라 자연스레 스포일러가 피해지더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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