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내추럴 2시즌 13화 “성스러운 집(Houses of the Holy)”의 엔딩 장면에 삽입된 밥 딜런의 “천국의 문을 두드려(Knockin’ On Heaven’s Door)”입니다. 밥 딜런은 물론이요, 이 노래 역시 워낙 유명한지라 설명할 건덕지도 없군요. 저 말고도 많은 분이 밥 딜런 버전이 아니라 건스 앤 로지스 버전으로 처음 접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만, 건스 앤 로지스 버전에 익숙했던 저는 처음 밥 딜런 버전을 들었을 땐 너무 소박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원곡의 매력을 깨달은 건 한참 뒤 나이가 조금 더 들어서였지요.
이번 화에 관해서는 사실 할말이 무지 많은데, 왠지 아래 있는 낙서로 대신해도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이번 화와는 정반대가 되어버린 심경의 변화를 다루고 있긴 하지만] 4시즌에서 처음 천사가 등장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에피소드도 바로 이번 화였지요. 처음 천사를 만난 뒤 샘의 희망이 무너지는 소리를 들으면서 팬이라면 누구든 2시즌에서 조용한 목소리로 절망을 고백하는 샘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을 겁니다. 눈물을 머금으며 속삭이는 “저 위에 누군가가 있어서 나를 구원해주길 바랐어”라는 대사는 2시즌에서 샘이 얼마나 괴로워하고 있고, 그동안 이 감정을 어떻게 억누르고 있었는가를 직접적으로 드러냅니다. Emo bitch라고 불려도 어쩔 수 없어요. 샘은 11화처럼 술을 마시고 땡깡을 부리기보다는 이렇게 감정을 듬뿍 담아 말하는 편이 훨씬 잘 어울리거든요.
그 와중에 배경에서 흘러나오는 이 음악은 마음을 싸하게 만듭니다. 수퍼내추럴에 절묘하게 삽입된 수많은 엔딩 음악 중에서도 이 밥 딜런의 음악은 최상위권에 속할 겁니다.
더욱 감탄스러운 점은 바로 다음 화인 2시즌 14화인 “Born Under A Bad Sign”이 샘이 이번 화에서 그토록 두려워하는 일을 다루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야말로 사악한 구성…이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습니다. 적어도 이번 화에서는 어느 정도의 희망을 남겨두고 있었건만 14화의 사건을 겪고 난 뒤에는 그마저 확신할 수 없게 되니까요.
[이 영상 좀 많이 감동이지 말입니다. ㅠ.ㅠ]
“Knockin’ On Heaven’s Door” by Bob Dylan
Mama, take this badge off of me
I can’t use it anymore.
It’s gettin’ dark, too dark to see
I feel I’m knockin’ on heaven’s door.
엄마, 이 배지를 떼어 주세요.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으니까요.
점점 어두워지고 있네요. 너무 어두워서 앞이 보이지 않아요.
아마 난 천국의 문을 두드리고 있나 봐요.
Knock, knock, knockin’ on heaven’s door
Knock, knock, knockin’ on heaven’s door
Knock, knock, knockin’ on heaven’s door
Knock, knock, knockin’ on heaven’s door
천국의 문을 두드리고 있어요.
천국의 문을 두드리고 있어요.
천국의 문을 두드리고 있어요.
천국의 문을 두드리고 있어요.
Mama, put my guns in the ground
I can’t shoot them anymore.
That long black cloud is comin’ down
I feel I’m knockin’ on heaven’s door.
엄마, 내 총을 거둬 가 주세요.
더 이상 쏠 수 없으니까요.
길고 긴 검은 구름이 내려오고 있어요.
아마 난 천국의 문을 두드리고 있나 봐요.
Knock, knock, knockin’ on heaven’s door
Knock, knock, knockin’ on heaven’s door
Knock, knock, knockin’ on heaven’s door
Knock, knock, knockin’ on heaven’s door
천국의 문을 두드리고 있어요.
천국의 문을 두드리고 있어요.
천국의 문을 두드리고 있어요.
천국의 문을 두드리고 있어요.
덧. 마지막으로, 딘의 몸과 마음을 녹여주는 소위 “25센트의 천국, 마법의 손가락”을 빠트리면 안되겠지요. ^^* [그러니까 누군가가 저 침대를 밑에서 손으로 흔들고 있었단 말이지 -_-;;;]
[수퍼내추럴] “Knockin’ On Heaven’s Door” – Bob Dylan
덧2. 4시즌에 천사가 등장했으니, 어쩌면 언젠가 유니콘이 나올지도!!! 으하하핫. 딘이 “몬스터 무비”에서 제이미와 아무 일 없이 헤어졌다면 유니콘을 붙잡을 수 있을텐데 말입니다!!!!!
저 가슴아파서 다시 못 돌려보는 이 에피를… 이 에피를… 천사의 등장에서 이 에피를 어떻게 떠올리지 않을 수가 있을까요, 멀리서는 Faith에서부터 쌔미의 ‘누군가’에 대한 믿음은 계속 조금씩 사소하게나마 다루어지고 있었으니까요. 우리엘에게 마지막 경고를 들었을 때의 쌔미 표정은 ‘눈앞에서 사라진 우리엘?!’과 더불어 버림받은 아이의 그것이었고요. 우리 쌔미 어떻게 해요 불쌍해서 :ㅁ:
전 쌔미가 Bohemian Rhapsody의 상황까지(엄마 나 사람도 죽였고 이제 아무것도 상관없어 아무도 나를 사랑하지 않아…) 가지 않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왜인지 한번도 수내에 등장하지 않은 보헤미안 랩소디를 들을 때마다 쌔미가 떠오르지 말입니다?(<-병임)
…그래도 쌔미에겐 아직 딘횽이 있어요. ‘낙서’ 너무 좋아요 으흐흑.
진짜 천사가 딱 나오자마자 이 에피소드에서 샘과 딘의 서로 다른 입장과 생각이 생각나서 죽는 줄 알았어요. ㅠ.ㅠ 전 개인적으로 "천사는 없었다, 하지만 있을…..지도???"라는 이 에피소드의 결말을 좋아하는지라 4시즌 스토리가 조금 아쉬웠었죠.
…설마 보헤미안 랩소디까지 가겠습니까. 전 제작진 말대로 딱 스타워즈의 루크 수준이 될 거라고 생각 중입니다.
아. 아쉽구나 버진 딘이 유니콘 잡는 얘기는.. 물 건너 간 것인가!!!
침대 위에서 저 오묘묘묘한 표정은 정말, 아이쿠 (얼굴이) 에로 젠슨 어디가겠어. ㅋㅋ
4시즌에서 천사한테 약한 샘 보면, 참….. 먼산.
샘의 두려움에 대해서는 가슴이 아파서 뭐라고 말을 못 하겠당. 깊이 파면 헐트밖에 나올 게 없는 윈체스트 형제들.. ㅠㅠ 어흑.
그치? 아쉽지? ^^* 유니콘 잡는 숫총각 딘…이라니. 으하하하하핫~ 그런데 그 유니콘이 또 발라당 까진 애인거야~! 라는 설정이라면 더 웃길 듯. 근데 정말 저 에로 젠슨 표정, 볼 때마다 좋은데 너무 민망하다니까. 느끼고 있어…ㅠ.ㅠ
하지만 헐트는….팬들의 가슴에 스크래치를 내서 사랑과 애정이 샘솟게 하지. ^^
이 노래도 예술이지! 나도 건스 앤 로지스 버젼으로 먼저 들었는데 노킹 온 헤븐스 도어라는 영화에서 조용한 버젼 나올 때도 좋았셈.
불쌍한 쌔미..정말이지 카스티엘과 처음 만났을 때 좋아하던 연예인 만난 것 마냥 좋아했었는데 ㅠ.ㅜ
헤, 그런 제목의 영화가 있어? 무지 감동적인 영화일 듯한 느낌이 드는구랴.
카스티엘이랑 처음 만났을 때 샘 진짜 귀여웠어. ㅠ.ㅠ 애가 막 발그레한 얼굴로 눈도 반짝거리면서..ㅠ.ㅠ
lukesky/헉! 녹킹 온 헤븐스 도어 영화 못 봤어!! 독일 영화였던가 그런데. 진짜 좋아.
울다가 웃다가 아 진짜 영화 괜찮았는데.
저도 건즈앤로지즈 버전으로 먼저 접했지만 밥딜런 버전이 점점 더 좋아진답니다.나이가 드는 건지;;
나이가 드는 겁니다, 쿨럭.
이야. 하나같이 좋은 음악만!! 슈퍼내추럴의 3대 매력이 딘과 괴담+개그와 음악이라고 생각하는 1인인지라; 음악+뮤비에 곁들여 정리하신 글들 잘 보고 있습니다 ^^;
그렇죠! 딘과 개그와 음악! 전 1시즌처럼 괴담을 좀 많이 해줬으면 좋겠는데 요즘엔 큰 이야기에만 치우치고 있어서 많이 아쉽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