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내추럴] “The House of the Rising Sun” – The Animals

수퍼내추럴 2시즌 16화 “로드킬(Roadkill)”에 삽입된 애니멀스의 “해뜨는 집” 입니다. 워낙 유명한 노래라 전주를 들으면 “아!”하고 감탄사를 내뱉으실 겁니다. 원래는 미국 민요고 가장 유명한 것은 애니멀스의 곡이지만, 밥 딜런과 핑크 플로이드의 곡도 들어본 적이 있으실 걸요.

이 노래는 극중에서 이번 화의 중심 인물이라고 할 수 있는 여주인공 몰리가 자동차 사고를 당할 때, 그리고 샘과 딘과 함께 사고를 당한 문제의 그 장소를 다시 지나갈 때 라디오에서 흘러나옵니다. 몰리를 해치려 하는 정체불명의 사내가 살고 있는 외딴 집, 그리고 그의 홀로 된 인생과 죄가를 치르기 위해 계속해서 그곳으로 돌아가야 하는 몰리의 운명이 쓸쓸하고 서글픈 기타 선율 및 가사와 무척 잘 맞아 떨어지죠.

이번 화의 제목인 “Roadkill”은 고속도로와 같은 도로에서 자동차에 치어 죽은 동물들의 시체를 말합니다. [수퍼내추럴 사이트에서는 이 단어를 “Road Kill”이라고 표기함으로써 이중적인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요.] 가해자인 인간은 그저 자동차를 몰고 있었을 뿐 동물을 죽일 의도는 없었고 동물들 또한 인간이 숲을 잘라 만든 도로를 건너가고자 하는 본능을 따랐을 뿐이니 냉정하게 판단한다면 이건 “불행한 사건”에 불과하죠. 그저 쌍방이 있었던 장소와 시간이 무심코 맞아 떨어졌고 그것이 잘못된 결과로 이어졌을 뿐이니까요. 하지만 그 당사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날벼락도 이런 날벼락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 경우는 일방적인 가해자와 피해자가 아니라 서로의 처지가 뒤바뀐 피해자와 가해자가 존재하게 됩니다.

사실 이번 이야기는 미국의 흔한 도시전설을 연상케해요. 고속도로에서 멈춰버린 차. 사라진 동행. 숲속에 있는 다 허물어진 외딴 집. 아무런 영문도 없이 도끼를 휘두르며 달려드는 지저분한 사내. 완벽한 공포영화의 공식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죠. 여기서 두드러지는 샘과 딘의 역할은 주인공이 아니라 후반에 등장한 탐정이고요.

아, 그러고보니 이번 화에는 팬들이 좋아하는 아주 유명한 장면이 나오는군요. [예전에 유튜브에서 분명 봤는데 아무리 뒤져도 안 보이네요.] 바로 그릴리 아저씨에게 붙잡혀 손이 묶인 채 매달려 있는 몰리를 구하러 딘이 오두막의 문을 부수고 들어온 장면입니다.

몰리의 “오, 하느님, 갑사합니다.”라는 말에
딘은 그 특유의 잘난체하는 웃음을 띄우며 말합니다.
“그냥 딘이라고 불러요.”

………..횽님아. ㅠ.ㅠ 당신 이렇게 귀여워도 되남.

[수퍼내추럴 팬비디오가 삭제되었군요. 다른 뮤직비디오로 대체합니다.]


“The House of the Rising Sun” by The Animals


There is a house in New Orleans
They call the Rising Sun
And it’s been the ruin of many a poor boy
And God I know I’m one

뉴올리언즈에 집이 한 채 있다네
사람들은 그곳을 해뜨는 집이라 부르지
많은 불쌍한 남자들이 거기서 인생을 망쳤네
오, 나도 그 중의 한 명이라지


My mother was a tailor
She sewed my new bluejeans
My father was a gamblin’ man
Down in New Orleans

내 어머니는 재단사였다네
내게 새 청바지를 만들어 주셨지
내 아버지는 도박꾼이었지
저 뉴올리언즈에서


Now the only thing a gambler needs
Is a suitcase and trunk
And the only time he’s satisfied
Is when he’s on a drunk

도박꾼에게 필요한 건
여행용 가방 뿐이지
만족스러운 순간은
술에 취했을 때 뿐이네


Oh, mother tell your children
Not to do what I have done
Spend your lives in sin and misery
In the House of the Rising Sun

오, 어머니 자식들에게 말해주오
나처럼 되지 말라고
죄악과 고통 속에서 인생을 허비하지 말라고
그 해뜨는 집에서


Well, I got one foot on the platform
The other foot on the train
I’m goin’ back to New Orleans
To wear that ball and chain

한 발은 플랫폼에 걸치고
다른 한 발은 기차 위에
나는 이제 뉴올리온즈로 돌아간다네
죄값을 치르기 위해


Well, there is a house in New Orleans
They call the Rising Sun
And it’s been the ruin of many a poor boy
And God I know I’m one

뉴올리언즈에 집이 한 채 있다네
사람들은 그곳을 해뜨는 집이라 부르지
많은 불쌍한 남자들이 거기서 인생을 망쳤네
오, 나도 그 중의 한 명이라지



덧. 여주인공 몰리 역의 여배우가 배틀스타 갤럭티카의 넘버6 트리샤 헬퍼군요.
………………..농담하냐!!!!!!!!!!!! 버럭!!!!!!!!!!!!!!!!
전혀 못알아봤다고요!!! 아니, 그렇게 화려한 아가씨가 예쁘긴 하지만 이렇게 나왔을 줄은. 제길, 아무리 배우 구분하는 능력이 바닥을 긴다지만 이건 너무하잖아. ㅠ.ㅠ

덧2. 꺄아, 친절하신 님께서 한국에 생겼다는 슈뇌 동맹을 가르쳐주셨습니다. 으하하하핫! 나 샘딘 볼 수 있는 건가, 이제. ㅠ.ㅠ

덧3. ….드디어 영어팬픽 번역에 손을 대기 시작했……[퍽!!!!] 이 나락이 대체 어디까지 이어질 건지 저 스스로가 무서워지고 있습니다.

[수퍼내추럴] “The House of the Rising Sun” – The Animals”에 대한 4개의 생각

  1. 메이J

    번역 화이팅이세요. 전 ‘이야기’를 다 빼버리고 둘만의 대화를 넣은 동영상 제작에 돌입…일단 소스를 모으고 있(…) 아니 그냥 넘기기에는 에피 하나하나 윈체스터 모멘트가 너무 사랑스러워서요 ;ㅁ;

    로드킬,이라 하면 전 베일씨가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존 허트 할배와 함께 나왔던 All the Little Animals를 자동으로 떠올리는데요, 딱 베일씨와 존 할배가 사는 집이 위의 정의에 일치해요. 도로에서 그렇게까지 멀지는 않은, 하지만 인적이 없다시피한 곳에 위치한 외딴 집. 전기도 아무것도 안들어오고 주변엔 로드킬,의 동물 무덤만이 가득한 곳. …죄송합니다 여기까지 와서 빠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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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우와아아아아아! 그거 만드시면 꼭! 꼭!! 보여주세요!! 무지 기대됩니다. 정말 그런 장면만 모아놓으면 정신없이 돌려볼 것 같군요. ㅠ.ㅠ
      아, 그 영화는 못봤어요. 베일씨 초롱한 눈망울이라니 보고싶습니다아. 게다가 죽은 동물들에 둘러싸인…..[망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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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나마리에

    넘버6 아가씨 넘 수수하게 나오셨지.. 헐
    3시즌 몰아서 보면서 중간에 빼먹고 본 에피가 몇 개 있는데
    이 놈이 그랬다는. 최근에 봤어…..

    오랜만에 1,2시즌 보다보니, 예전에는 슈내가 공포드라마였다는 것을 깨닫다!
    지금은 환타지 드라마 같은데 말이야.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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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응, 아까 프로필 찾아보고 깜짝 놀랐당. 넘버6 아가씨가 워낙 강력해서.
      으하하핫, 난 그 공포 분위기를 꽤 좋아하는 편이라 요즘 약간 아쉬워. ㅠ.ㅠ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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