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아침, 잠자리에서 일어나 보니 왼쪽 눈꺼풀 위에 뭔가 이상하고 동글동글한 몽글한 것이 손에 잡혔습니다. 그냥 조금 부은 듯, 벌레에 물린 듯 별로 불편하지 않았으나 주변인들에게 정체를 물어보자 다래끼가 분명하니 병원에 가라고 종용하더군요.
병원에서 지어준 약을 먹고 며칠을 기다려 보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며칠을 기다려도 아무런 변화가 나타나지 않아 결국 오늘 아침 병원을 다시 찾아갔지요.
………….ㅠ.ㅠ 더 이상 소염제가 효과가 있을 것 같지도 않고, 저 뭉글한 게 남아있다는 건 안에 고름이 남아있다는 의미이니 째야 한대요, 흑. [엄마 말씀이 맞았어!!!! ㅠ.ㅠ]
전 이제껏 한 번도 다래끼 때문에 고생해 본 적이 없단 말입니다. 게다가 이렇게 아프지도 않고, 눈에 거치적거리지도 않는데 손을 대야한다는 게 더 억울해요!!! 차라리 참지못할만큼 아프거나 불편하기라도 하면 이해라도 하지. ㅠ.ㅠ 우우우우우웅, 아무리 마취 한다지만 눈커풀에 칼을 대는 건 무섭다구요!!!! 그것도 녹내장 수술자국이 있는 곳에!!! 게다가 삼십분 동안 피 철철 흘린 다음 회사 들어와서 다시 일해야 한다는 것도 무지 억울해!!! ㅠ.ㅠ
예정일은 이번 주 토요일입니다. 젠장.
아니 그런 비극이-_-;;;
저는 어릴 때 다래끼가 어찌나 많이 나던지, 한꺼번에 양 눈에 두 개씩 나서 일주일 이상을 퉁퉁 부어 지낸 적도 있었어요. 피고름 꾹꾹 눌러 짜는 건 정말…-_-;;
어쩌면 토요일까지 뭉글거리는 게 갑자기 없어질지도 모릅니다!
쇤네도 예전에 한번 그래서 짼 적 있사와요. 눈에다 마취하고 칼로 찌익 째서 막 뽑아내더라고요. 아픈 것보다도 무서운 게 더 크죠, 눈쪽은;ㅅ;
아 완전 무서웠는데 하필 그 수술하는 날 영어회화 수업이 있어서 빠진 이유를 설명하느라고 진땀 뺀 기억이 더 생생합니다요. 영어회화 교수가 의사가 뭘 하더냐고 물어봤는데 도저히 영어가 안 돼서 I couldn’t understand라고 하자(그나마 과거형 썼사와) 교수가 완전 놀란 얼굴로 Really? 하고…..그 미쿡교수는 자기 나라 가면 한국의 의료실상에 대해 막 설파하고 다닐 것만 같사와.
덜덜덜 수술이라… 저도 한번 째 봤는데 칼 덴데 보다는 그 옆이 땡겨서 꽤 신경이 거슬렸던…;;;;
다래끼 발생은 랜덤입니다. -_-a 당해보니 알겠더군요. 근데 무엇보다 태그에 공감대가 무진장가버렸어요. 아우무셔라…
저는 초5에서 중3때 까지 수시로 다래끼를 끼고 살았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그 보다 회수가 줄었고..요즘은 정말 2,3년에 한번 정도? 그나저나 다래끼는 귀찮아요. 그냥 며칠 놔두면 낫기는 낫습니다만…수술 이야기 들으니까 갑자기 손가락이 떨려오네요. 으흐흐흐흐흐….
아우 우째요ㅠ_ㅜ 약으로 치료될 수 있는 정도였음 좋았을 텐데 기어이 째야 한다니; 게다가 째고 나서 또 다시 출근이라니이이;; 토요일까지 부디 안에 차 있는 고름이 빨리 삭아 없어지길 빌게요.
전 눈꺼풀 안쪽에 민다래끼 생겨서 그 점막 짼 적 있어요. 그래서 비슷한 데 생긴 거 그냥 안 가고 버텼더니 좀 오래 걸리긴 해도 사라진 거 같아요. 쾌유를!
쾌유를 바랍니다. 혹시 수술하시고 회사 가시면 위로휴가라도… ^^;
안째면 나중에 그대로 굳어서 덩어리가 붙어있게 되요. -_-
걍째셔욧! 초큼 아플지도 몰라요..ㅠㅠ(째본지 하두 오래되서 기억이 잘 안난다능;)
아, 동양종금 그 건물의 안과가 잘해요. 으흐; 그 건물의 병원들은 황금라인임둥;
헉 으악으악 ㅠㅠ 눈을 째야 한다니 ㅠㅠ 으악으악으아아악 무섭습니다 ㅠㅠ 어서 다래끼따위 물리치셔요 ㅠㅠ;;;
슈타인호프/ 그러게 말입니다요.
Ravan/ 으억, 한 번에 두개….전 사실 어렸을 때 다래끼라는 게 왜 나는지 이해를 못했더랬죠. ㅠ.ㅠ
PPANG/ 아아악! 칼로 쭈욱 찌른단 말입니까아. ㅠ.ㅠ 눈수술을 처음 해보는 건 아니지만 역시 무섭습니다.
푸핫, 그 영어선생 머릿속에서 어떤 생각이 오고갔을지 정말 궁금하군요. 빵님은 정말…ㅠ.ㅠ
stonevirus/ 그래도 피만 멈추면 된다니까 마음의 각오를 어느 정도 하고 있어…
에스j/ 랜덤이군. 피할 수 없는 운명인겐가. -_-;;;
eponine77/ 한 두번 정도 약을 먹고 초기에 예방한 적은 있는 것 같은데, 그 때도 처음 크기는 이거랑 별반 다르지 않았다고요. 왜 이번만 안 사라지는지 모르겠습니다. 흑
misha/ 그러게말이야아…ㅠ.ㅠ 그래도 토요일이라 하루종일 근무할 필요는 없어서 다행이야. ㅠ.ㅠ 진짜로 기적같은 게 생겨서 낫지 않으려나, 끄응.
탓신다/ 민다래끼란 뭔가요? 안 부은 건가요? 저도 만져보기 전에는 별로 티가 안나서 그냥 견뎌보려고 했는데 옆에서 계속 병원에 가라고 그러더라고요
쇠나무/ 으흑, 그러고 싶지만 지금 일이…ㅠ.ㅠ
약토끼/ 꽤액. 그거 많이 싫다. 킇.ㄱ
하율/ 응! 무서워! 무서워죽을 거 같아!! 왜 하필 내게 이런 시련이!!!!!
그러니까…술을 멀리하시게…당분간…-_-…
아니, 자네의 건강상황이면 술이야말로 나쁘쟎아!!!!!!!!!!!
근데, 수술 해야 하는데 병가도 안 준다냐..;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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