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니름 있습니다. 게다가 저, 이제 캡쳐도 하기 시작했어요. 이런 젠장 ㅠ.ㅠ 이런 정성을 대체 몇 년만에 퍼부어보는 건지, 원. 평소에 비해 사진이 좀 많습니다]
“ARE YOU THERE, GOD? IT’S ME. DEAN WINCHESTER” 이번화는 제목이 너무나도 의미심장하군요.
프리미어에서도 그랬듯이, 이렇게 종교적으로 나오면 저는 조금 당황스럽습니다. 아니, 물론 결국에는 이리 되리라는 걸 짐작하고는 있었지만, 전 개인적으로 1시즌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더 좋아하거든요. 그러나 서양 퇴마물에서 신과 악마와 천사가 나오지 않는다면 그건 또 너무나도 안일한 생각이겠죠. 여하튼 4시즌과 5시즌은 각오를 좀 단단히 해야할 것 같습니다. 자고로 세상 종말과 관련된 이야기를 끌다가 어설퍼지면 그것처럼 김빠지는 일도 없으니까요. 일단 감상적으로 빠지지만 않기를. ㅠ.ㅠ
하지만 뭐, “수퍼내추럴”의 중심은 역시 윈체스터 형제니, 결국 그 둘이 천사와 악마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냐에 달려있겠습니다만. 4시즌 초반은 딘과 천사에게 초점이 맞춰지면서 샘의 역할이 많이 준 듯한 느낌입니다. 제가 아무리 딘을 더 좋아한다지만 이건 좀 많이 아쉽군요. 일단 커다란 그림의 실질적인 주인공은 샘이 되어야 하는데[1시즌에서부터 계속 언급되었듯이] 예전 시즌들에서 딘의 비중이 예상보다 훨씬 커졌고 4시즌에선 가히 절정을 달려주시고, 천사가 나오자마자 조력자인 루비까지 불쑥 떠나버리니, 대체 언제쯤부터 샘에게 제대로 힘을 실어주시려나요. ㅠ.ㅜ
[극의 균형이라는 측면에서도 그렇지만, 딘 팬의 입장에서도 거대한 전쟁에서 샘의 비중이 커지는 게 좋습니다. 그래야 딘의 개인적인 갈등도 더욱 커질테니까요. 음핫핫핫! 이런 걸 보고 사악한 속셈이라고들 하죠. ^^*]
크립키 씨가 루시퍼는 안 나온다고 말한 것 같은데, 결국 등장하려나보군요. 직접 모습을 드러내는 건 후반 쯤이나 되어야겠죠?
새로운 루비는 여전히 적응이 안 돼요. 너무 부드럽고, 어설퍼 보입니다. 금발의 루비 누님은 자그마한 몸집이긴 했지만 말빨 하나는 정말 제대로였던 데다 빠릿빠릿하고 통통 튀는 악마 아가씨였는데, 이번 루비는 나오자마자 “너네 형제 사이에 끼기 싫으니 난 물러설래”부터 시작해서 계속 약한 모습만 보이거든요. 데몬이래매. -_-;;;; 데몬이면 데몬답게 굴라고. 게다가 연기 방식과 말투가 제가 거부감을 가진 스타일이기까지 해서 점수를 계속 잃고 있습니다.
한편 메그 누님, 정말 반가웠어요!!! >.< 전 사악버전 메그를 무척 아끼거든요. 목소리도 그렇고, 생긴 것도 그렇고. 형제와 2대 1로 대치하면서도 절대 주눅들지 않아서, 정말 제대로였죠.
그런데 긴 머리를 하니 전혀 못 알아보겠슴다. -_-;; 역시 여자는 머리스타일인가. 이번 극장판 엑스파일에서도 누가 말하기 전까진 같은 배우라는 걸 전혀 깨닫지 못했다죠.
누가 동생이고 누가 형인지를 극명하게 드러내는 장면입니다.
[#M_그리고 오늘의 하이라이트|깜찍해라!|
………….아아, 디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인. ㅠ.ㅠ 오늘도 먹을 것으로 시작해서[첫 장면에서 식은 피자 킁킁거리기] 먹을 것으로 끝내는구나. ㅠ.ㅠ
덧. 여담인데, “신이 있다면 이렇게 세상이 거지같을 리가 없어!”라는 주장을 볼 때마다 지극히 기독교적이고 참 서양인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네들은 아무리 해도 인간중심적인 사상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 같아요. 대체 왜 신이 인간한테 특별히 잘해줘야 한다는 건지 전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거든요. -_-;;; 하긴, 그네들이 저기서 말하는 ‘신’은 ‘그 신’을 뜻하는 거니 저리 생각하는 것도 당연하겠군요.
파이 내놓아, 파이 ㅋㅋㅋ
아웅, 내 파이~~~~ 저 때 표정 정말 귀엽지 않냐. ㅠ.ㅠ 천사님은 딘을 먹을 걸로 꼬셔야 해!!!! 딘은 당근과 채찍을 적절히 쓰면 자기 간도 빼줄걸…ㅠ.ㅠ
난 지금 루비 배우 같은 스타일 미인을 좋아해서, 1화에서는 이만하면 뭐 괜춘하네. 생각했거든. 그런데 2화에는 진짜 악마 포스가 너무 없네. 천사가 나와서 비교되서 그러냐 하면 것도 아니고. 솔직히 1화에 웨이트리스 악마 아가씨는 힘은 하나도 없어도 악마 분위기가 절절 흘렀잖소. 새 루비 언니가 지금 자기가 하이스쿨 연애물에 나오고 있는 걸로 착각하고 있나봐. 쩝
그에 비하면 메그 언니! 악마역에 이어 분노한 원령 ‘증인’역! 환상이었어! 그런데 회상씬 나오면서 메그입니다 하고 친절히 알려주는데도 못 알아보겠더라. 그냥 메그인갑다, 했지만.
파이는? 귀여워. ㅋㅋ
맞아, 1화의 웨이트리스 누님 멋졌지. 표정도 악마답고. >.<
난 원래부터 흐물흐물한 캐릭터를 별로 안 좋아하는데다, 이렇게 캐릭터성이 주가 된 드라마에서 저렇게 자기 자리를 못 찾으면 조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서 말이야. 물론 기존의 배우가 있기 때문에 고충은 충분히 이해하지만서도. 공정하게 굴려면 판단을 일단 뒤로 미뤄야겠지. 그래도 목소리 톤을 보니 금발 루비누님 말투랑 비슷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