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체스터 형제의 스타일

윈체스터 형제는 매우 대조적입니다. 일단 생긴 것부터가 한 쪽은 고양이과고 한 쪽은 곰과죠. 성격도 정말 생긴 그대로고요.

크리에이터인지 제작진인지 작가인지가 말했듯, 매우 단순화한다면 딘은 소위 껄렁 한 솔로 캐릭터고 샘은 모범생 루크 캐릭터인데 말이죠. [아, 여기에 대해서는 저 할말 많아요! 한은 영화 상으론 ‘내적 고민이나 상처’가 없다고요! ㅠ.ㅠ 딘을 그런 괴롭히는 맛이 나는 성격으로 만들어놓고 이렇게 비교하면 안 되지!!]

어쨌든 그런데 왜
………..곰이 열쇠를 따고


고양이가 무덤을 파는 걸까요. -_-;;;;

동생곰은 형 고양이가 신용카드 사기치고 다닌다고 뭐라 그러는 주제에 특기가 남의 집 문이나 창문 따기예요. ^^* 형고양이는 원체 동생곰보다 빨빨거리고 잘 돌아다니는지라 쌈박질이나 다른 액션을 하는 건 충분히 이해하는데, 곰같은 덩치의 동생을 놓아두고 주로 무덤을 파는 건…..볼 때마다 죄금 불쌍하단 말입니다. ㅠ.ㅠ

하여간 이런 류의 소소한 것들을 보며 인물 분석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아, 참고로 두 형제의 잠자리 스타일도 무척 대조적이에요. ^^* 사실 이건 무척 노골적으로 두 형제의 본질을 보여주는 부분이라 노렸구나! 라는 생각 밖에 안 들더군요.

정말 흥미롭게도, [비록 오래 굶긴 했지만] 여자와의 서비스 씬에서 전투적이고 공격적인 건 오히려 동생인 샘 쪽입니다. [일단 그 커다란 덩치와 근육이 좀 무서운 건 둘째치고요. ㅠ.ㅠ] 평소에 여자를 대하는 걸 보면 전혀 그렇지 않은데 [샘은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추구하는 신사 타입이죠] 막상 침대에 올라가면 진짜로 여자를 막 잡아먹을 것처럼 달려듭니다.

그런데 맨날 여자랑 시시덕거리고 하룻밤 상대로 족하는 딘은 [물론 예전에 사랑하는 여자라는 전제가 있긴 했지만] 막상 판 깔아주면 조심스럽고, 부드럽습니다. 게다가 주도권 자체를 여자에게 넘겨주더군요.

작가님들아, 형제의 이 두 장면 비교해보고 진짜로 너무 웃겨서 뿜었어요. ㅠ.ㅠ 설마 이런 중요한 장면을 배우들이 알아서 해석한 건 아닐 거고 분명 작가나 연출 생각일 텐데 당신들 정말 제대로 캐릭터로 팬질시키는 법 아는구나!!!!!!!!! ……….라고 말이죠. 쿨럭.

어쨌든 실제로 말하고 싶은 바는, 이 두 형제가 겉으로 보이는 성격과 깊숙한 곳에 감춰진 성격이 실제로 뒤바뀌어 있다는 겁니다. 밖에서 보기에도 이중주머니요, 속에서 보기에도 이중주머니랄까요.

아아, 즐거워요, 즐거워. >.< 본질적으로 닮았지만 이렇게 대조적인 형제라니, 크흑.

덧. 그건 그렇고, 제발 딘에게 예쁜 여배우 좀 붙여줘요. ㅠ.ㅠ 왜 샘 파트너들은 다들 잘 어울리고 예쁜데 딘 상대로 나온 여자애들은 둘 사이에 페로몬이 전혀 안 흐르냐고요. 이거 뭐 끈적한 맛이 있어야 꺅꺅거리면서 보기라도 하지, -_-;;;; 하긴, 젠슨이 웬만한 여배우보다 더 예쁘다는 게 가장 큰 문제점이 되겠습니다만.

……누가 뭐래도 이런 속눈썹의 소유자인걸요…..ㅠ.ㅠ


윈체스터 형제의 스타일”에 대한 8개의 생각

  1. 나마리에

    딘 베드씬에서.. 표정은… ‘앗, 누님!’ 이었다고 본다. ㅋㅋ 얼었어… ㅋㅋ
    샘은 좀 무서웠구. 씹어먹을 것 같은 키스에 목을 꺽을 것 같은 팔뚝에..;;

    1시즌에서는 샘이 손목을 다쳤었기 때문에 딘이 더 많이 팠던 것 같은데. 그러다보니 습관든 모양? (아니 2시즌이었던가?)
    캐릭터적으로는 동생이 곰인줄 모르고 지가 형이라고 힘 쓰는 일을 자처한 것 같기만. ㅋㅋ 요새는 동생 앞에서 형 노릇하기 힘들어 보여. 샘 진짜 곰이여.

    딘이 여배우하고 케미스트리가 안 생기는 건, 젠슨이 shy해서 그런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갑자기 들어. (shy하다고 하더라고. ^.^) 수줍은 성격의 배우가 외향적인 성격인 캐릭터를 연기 할 때 보이는 오버 액팅이 딘 한테도 꽤 있는 것 같고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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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으하하하핫, 하긴 그 상황에서는 그럴 수도 있었지! 그 놈의 감정이 뭔지. ㅠ.ㅠ 아, 샘이 손을 다친 건 2시즌이야.
      확실히 젠슨은 제러드에 비하면 훨씬 어른스럽더라. 나야 그래서 더욱 마음에 들지만. 하지만 어떤 여배우와도 화학작용이 없다는 건 배우로서 조금 문제야. 연출 쪽의 여배우 선정 취향이 문제일지도 모르겠지만 샘하고 너무 차이가 심하다고. 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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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클라삥

    제 생각에 곰이 열쇠를 따고 고양이가 무덤을 파는 이유는…곰은 캐릭터 설정상 좀 지능적인 면이 있어서 뭔가 복잡하거나 세심한 면을 요구하는 일을 잘하고 고양이는 좀 무대포적이고 본능에 따르는 일이 많기 때문아닐까요? 그래서 우리 고양이는 평소에도 삽질하는 경우가 많은건지…쿨럭…

    딘 같은 캐릭터는 다른 드라마에서 보더라도 특정 여성 캐릭터와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경우가 드물고 제임스 본드처럼 이 여자, 저 여자와 썸딩만 만들더라구요. 일단 카사노바라는 설정때문인지 상대 여배우와의 페로몬을 그다지 요구하지 않는듯 합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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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제 생각에도 동생곰이 열쇠를 따는 건 꼼꼼하고 조심스러워서인 것 같아요. 게다가 형고양이라면, 문을 따기보다는 그냥 창문을 깨는 편을 택할 것 같고요. ^^ 형고양이가 무덤을 파는 건 조용히 손 놓고 앉아있을 타입이 아니라 뭐든 하거나 몸을 움직이는 걸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카사노바라면…적어도 끈적이는 분위기 정도는 있어야 한다고요, 흑. ㅠ.ㅠ 그런 여자가 하나도 없다는 건 정말 안습입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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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아울양

    샘은 대체로 지적이고 우아한 타입의 여자와 꽤 정신적으로 진지한 단계까지 진행하는 것 같고, 딘은 이여자 저여자 가볍게 건너다니는 이 타입이긴 하지만 문제는 여자쪽도 딘을 저렴하게 생각하다보니;;; 그런 것 같아요. 그러니까 샘은 ‘진지해 지려면 이 정도는 되어야지!’ 라는 마음가짐으로 고르고 딘은 ‘뭐 이 정도면 됐잖아?’ 라는 레벨이랄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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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ukesky

      딘을 저렴하…..ㅠ.ㅠ 복에 겨운 여자들 같으니!!! [꺄하하핫]
      음, 그러니까 전 샘이 여자들을 진지하게 대하는만큼 잠자리에서도 진중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야성적이고, 딘은 그 반대라는 게 재미있었어요. 이게 의도적인 거라면 망상거리를 알아서 마련해주는구나, 라고 말이죠. 하기야 사실 따지자면 성격상 샘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고 자의식이 뚜렷하고 솔직한 한편 딘은 자기가 아끼는 이들에게는 복종적인 경향이 있는지라 당연하다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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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lukesky

      아아, 그런 의미로 말이군요!!!! ………그런 점에서라면 샘의 손을 들어줘야겠군요. 고르고 골라도 100퍼센트 성공률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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