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

솔직하게, 정말로 솔직하게 말하겠습니다.
당신들이 제 블로그에 오신다는 가정을 하고, 이 글을 보실 것으로 생각하고 말씀드립니다. [자의식 과잉일지도 모르지만, 해명군의 홈이나 블로그는 물론 검색하실테니 제 블로그에도 오실 것으로 짐작하옵니다.] 그리고 제발, 전 소심합니다. 잘 못싸웁니다. 제발 질문에 답변해 주세요.

1. 단순히 송지나 씨의 팬으로 가정했을 때, 정말로 냉정히 판단해 보십시오.
1) 저희들의 행동 중 어느 부분이 이해가 안 되십니까? 바람의 나라는 읽으셨습니까? 태왕사신기 시놉시스는 읽으셨습니까? 우연이라고 치부할 사항이 몇 개나 됩니까?
2) 그 시놉시스를 읽으면서, 글 독해력이 떨어지지 않는 분이시라면, 송지나씨나 드라마다 측의 반응과 모순되는 점을 못느끼셨습니까? 일관성 없는 부분이 눈에 안들어옵니까?
3) 석달 전에 선생님을 찾아와서 ‘바람의 나라 드라마 합시다’라고 이야기한 부분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래놓고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았다’라고 말 할 수 있습니까?

2. 자주 이름을 뵙는, ‘보조작가들’이라고 추정되시는 분께 묻습니다.
1) 진짜로, 바람의 나라를 읽지 않았습니까?
2) 진짜로 송지나씨가 그 시놉을 썼습니까?
3) 드라마 작가 일을 하시는 분으로써, 솔직히 대답해 주십시오. 온갖 유명한, 혹은 알려지지 않은 만화들을 보고 그 스토리와 인물들을 분석해서 선생님께 보고하는 그런 ‘숙제’를 해 본적이 없습니까? 바람의 나라의 인물들을 분석한 적이 없습니까? 그 스토리는요? 바람의 나라의 어느 부분이 작가의 고유 설정이고, 어느 부분이 역사적 사실인지 알기나 하십니까?
4) 공부를 이제야 시작들 하시는 거죠? 환타지니까 역사성은 조금 왜곡해도 되는거죠? 시놉에 역사성으로 볼 때 위험한 사상이 들어있다 해도, ‘드라마’의 이름으로 모든게 해명된다고 생각하시는 거죠?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전, 그 시놉을 송지나씨가 쓰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썼다면 정말 큰일입니다. -_-;;; 최고 드라마작가의 시놉이 그모양이라니..ㅠ.ㅠ 음, 하지만 만약 저게 진짜라면 송지나씨가 이제까지 한 말은 모두 거짓말이 되겠죠.]
고구려가 뜨고 있습니다. 뭔가 만들고 싶습니다. 하나로 여러 분야를 커버할 수 있는 그런거면, 더욱 좋겠죠. 좋아보이는 게 있습니다. 바람의 나라를 찍었습니다. 찾아가니 게임, 소설, 영화, 판권이 모조리 다르다고 하니 멀티유즈는 물건너 갔군요. 돈 벌기 글러먹었습니다. 프로듀서 님께 여쭤봤더니 그러면 관 두자고 합니다. [게다가 바람의 나라를 드라마화하자고 찾아갔을 정도면 내용과 인물들에 대한 검토가 완전히 끝난 다음인게 당연하니까요.]
기본 소스에 이것저것 섞어 [물론 약간의 상상력도]새끼작가들이 대강의 스토리를 짭니다. 혹은 인물들을 만듭니다. 송지나 씨에게 보여드립니다. 고개를 끄덕이시고 붙일거 더 붙이고 뺄거 더 뺍니다. 이제 시놉시스가 완성되었습니다. 다시 아래로 내려갑니다. 밑의 사람들이 자료를 주워오고, 위에서 이제 거기에 살을 붙여 대본을 만들겠지요.
이 모든 일은 급하게, 아주 정신 없이 이루어졌습니다. 우선 발표부터 해야할테니까.

아마도 일은 이런 식으로 진행되었을 겁니다. 시놉시스를 읽어보면, 도저히 ‘한 사람’이 썼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_-;; 내용도, 말투도 달라요. 여기저기서 급히 긁어온 듯한 느낌, 게다가 지금에서야 아랫사람들이 물어다 주는 자료들, 심지어 시놉시스와 정반대되는 내용을 시사하는 자료들이 이제야 올라오고 있습니다. [원래 시놉이란 그렇게 아무렇게나 작성해도 되는 물건입니까? 아무리 나중에 세부사항이 바뀐다지만 저정도면 너무하잖아요.]

당신들은 남의 작품을 피상적으로 읽고, 거기서 쓸만한 것만 따 온 게 아닙니까? ‘차카게 살자’가 ‘두사부일체’에게 패배하니 가슴이 시원하시던가요? 그 짓을 하면서 양심에 가책은 느끼지 않으십니까? 살을 붙이는 건 자신의 몫이라도, 뼈를 떼어오는 것으로 자기능력에 회의가 들지는 않습니까? 만화는 무한한 소스의 원천일 뿐, 다른 사람의 창작물로는 보이지 않던가요? 그런 짓을 하면서까지 ‘이름’을 얻고 ‘돈’을 벌고 싶습니까?

제가 틀렸으면 좋겠습니다. 제발 부탁입니다. 대답해 주세요. [빌어먹을, 이 상황에서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구는 이 거지같은 내 성격은 뭐란 말이냐!!!!!] 누군가 냉정한 분과 질문을 던지고 답변을 듣고 싶습니다. ‘정직하게’, 정말로 ‘정직하게’ 말이죠.

난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에 대한 9개의 생각

  1. Gerda

    서로 상처받지 않고 끝날 수 있을 때 조용히 마무리하는 그런 슬기로움도 없는지, 머리가 나쁜데 고집만 센 건지 참 어이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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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주만

    시놉에서 아리송한 부분 저도 몇군데 찾았습니다. 논리적으로 앞뒤가 안맞는부분이 있더라구요. 그나저나 나리엘님을 이곳에서 뵙게되다니..역시 웹은 좁은가봐요;;;;;(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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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lukesky

    휘오나/ 네, 정말로요. 그리고 제발, 냉정한 눈을 가진 분이면 더욱 좋겠군요.
    Gerda/ 이미 상처를 받지 않고 끝낼 수 있는 수준이 지났습니다. 머리가 나쁘지도 않다고 생각해요. ^^* 현실이란 그렇게 지저분한 것이라는 걸 알고 있을테니까요.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다 아는 그들은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무지 궁금합니다.
    Nariel/ 아핫, 표, 표현이 과격하시군요. ^^* 무임승차, 그렇죠. 게다가 차를 맘대로 끔찍하게 두들겨 고쳤다는 데서 더욱 –;;
    주만/ 시놉시스 분석하고 계시는군요. 바람의 나라 도용은 둘째치고, 스토리 자체가 뒤죽박죽인 부분이 있지 않습니까? -_-;;;; 아, 바람의 나라와 태왕사신기 관련 글들, 트랙백을 걸어주지 않으시렵니까? 좋은 글들이 많던데요, 주만님 블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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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냉혈한

    송지나 급 거물은 적당히 문맥만 잡는 거겠지요. 그런데다 감히 바람의 나라를 망치려 하다니 정신이 나가도 단단히 나갔군요. 자신들이 TV에서 끝발날린다고 모든 문화매체를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오만에 빠져있는 듯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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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해명태자

    송작가님의 이름을 달고 세상에 나온 이상, 그 글에 대한 책임은 송작가님이 지시는 겁니다. 그러니 이제는 이런 소모전 대신, 정말로 그에 대한 해명을 듣고 싶어요.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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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핑백: 즐. 즐. 즐.

  7. 주만

    휴우..실은 트랙백을 어떻게 하는건지; 관련글은 또 뭔지 몰라서 삽질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트랙백놀이를 슬슬 해보려구요~;;(아아..이럴땐 제가 공대생이 맞나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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