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이야기들

1. 사실은 지난 주말에 벼르고 벼르던 이태원에 있는 만두집 자니 덤플링에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저와 같이 간 일행은 다들 “먹을 것을 앞에 두고 사진을 찍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주의인 고로 사진이고 뭐고 나오자마자 그냥 달려들어 다섯 접시인지 여섯접시인지 종류별로 골고루 먹어 치운 끝에 결국 만족스러운 기분으로 배를 두드리며 나왔습니다.

새우물만두와 반달군만두가 참 맛나더군요..ㅠ.ㅠ 국물이 쪼르르 떨어지는 것이, 크흑.
[아아, 더 먹고 싶어요. 육즙. ㅠ.ㅠ 전 육즙만으로 하루 세 끼를 채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ㅠ.ㅠ]
애엄마인 누이한테 자랑하고는 우편주문도 받아, 라는 염장질까지 했다지요. 한데 물만두는 그렇다 쳐도 군만두를 집에서 구워도 과연 같은 맛이 날지는 의문입니다. -_-;;; 노하우라는 게 있잖습니까, 보통은.

2. 그리고 사실 이번에 생전 처음으로 이태원에 가 보았습니다.
서울에 올라온지 10년이 넘긴 했지만 늘 가는 곳만 돌아녔는지라 그 쪽엔 발을 디딜 일이 없었거든요.

……..한국인보다 외국인이 더 많더군요. 가히 문화충격이라 부를 만 했습니다. 언젠가 시간을 들여 “관광”을 해 보고 싶어요. 누군가 말해주신 이슬람 사원에 가서 로쿰도 사고 싶고요. 가이드를 뛰어 주실 분을 찾아야 하나.

3. 그리고 친구녀석에게서 디카를 공짜로 얻었습니다. >.< 오래되기도 했고 외형이 엉망이라고 하도 강조를 해서 대체 어느 정도냐 하고 봤더니만 겨우 조금 긁히고 렌즈 앞쪽 보호대가 떨어져나간 정도더군요. 하지만 “공짜!!!”라구요!!!! 게다가 사진도 잘 찍힌다고 하니 우선 기대 중입니다. 조만간 케이블을 마련한 다음 자주 연습을 해야겠습니다. 사진기를 손에 든지가 벌써 5년이 넘어가는 데다 디지털 카메라는 한 번도 가져본 적이 없으니 역시 연습만이 살 길이겠지요.

다시 한번 고맙네, 파벨 군.

4. 구글을 보고 오늘은 무슨 날인가 했는데

파일 이름을 보아하니 “지구의 날”인가 봅니다. 죄송합니다.. 저 순간적으로 “반지의 제왕”을 떠올렸거든요….ㅠ.ㅠ

구글이 언제 [혹시나 이번 30주년에라도] “스타워즈” 로고를 내보낸 적은 없나요? 전 본적이 없어서. -_-;;; 동글동글 알투라면 잘 어울리 것 같은데. ^^

5. 아침부터 머리가 지끈거립니다. 역시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다시 시작된 “밤마다 맥주 한캔”을 자제해야겠어요. 초여름부터 이러면 매우 곤란한데요. 게다가 요즘 하루 한끼 자극적인 음식으로 버티는 시기인지라 더욱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새벽까지 이어지는 와우 퍼레이드로 인한 수면 부족도 빼놓을 수 없겠지요..

써놓고 보니 자업자득이군요.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요. ㅠ.ㅠ

6. 하루라도 정치 이야기를 안 쓰고 넘어가려고 했건만 이명박 대통령이 해외에 나가서 하는 언행은….
아아,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더니만….ㅠ.ㅠ 옛 말씀은 정말 하나도 틀린 게 없습니다.

여러가지 이야기들”에 대한 14개의 생각

  1. teajelly

    이태원에 있는 식료품점은 다른데서 폭리를 취하는 외국산 식재료가 싸서 참 좋아요.^ㅂ^
    6. 그 바가지 그냥 깨면 안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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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하늘이

    아마 한국대통령 중 일본천황에게 고개숙인 건 처음일거라능. -ㅅ-^
    미국에선 카트 운전수, 일본에선 주군을 배알하는 신하 모드. 하는 짓마다 에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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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Devilot

    3. 오오 공짜 디카!! 좋으시겠어요;ㅁ;; 어느 회사의 어떤 제품인가요?
    5. ..전 와우로 인한 수면부족이 가장 큰 이유 같은데요(…)
    6. 이젠 뭐 말하면 입만 아프고.. 1일 1실언을 실천중이신가 봅니다. 아우 씨…-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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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곤도르의딸

    드디어 드셨군요~ 집에서 군만두 구워봤는데 물만두만큼 쉽지는 않았지만(저는 꽤 태워먹었지용;) 먹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더군요. 또 주문하더라도 물만두보다 군만두를 많이 시키고 싶다능,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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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지그문트

    1. 테러샷이 없어서 다행입니다. 근데 글만 읽어도 먹고싶어요.
    3. 허걱, 갤러리 루로 거듭나시는 겁니까?
    4. 원시인의 날인가 생각했던 저보단 훌륭하신데요 뭘.
    5. 더위와 두통은 친구인가봐요. 그래도 맥주보단 와우를 줄이세요…
    6. 닭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오고 국방부 시계는 감다. 으흑! 근데 넘 많이 남았네요 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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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lukesky

    슈타인호프/ 어, 전 사실 딱히 그럴 의도가….-_-;;; ‘아무 생각’도 없었단 말입니다. 물론 ‘자랑’의 의도가 조금도 없었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요. ^^
    teajelly/ 헉, 저도 그런 거 보면 신기해서 마구 사들이는데. 하긴 그 때도 리어카에서 파는 마른 과일을 보며 군침을 흘렸다지요. ㅠ.ㅠ 정말이지 언젠가 날씨 좋은 날 훑어보고 싶어요.
    6. 바가지…저도 깨버리고 싶습니다. -_-;;
    하늘이/ 대체 대통령이 ‘신입 영업사원’마인드로 해외나가면 어쩌자는 건지, 원. -_-;;;;
    지니/ 앉혀놓고 예절 교육 과외라도 시켜야 할 것 같습니다.
    다음엇지/ …..스피커!!! 저게 스피커란 말입니까!!!! 아, 진짜 이 사람을 어쩌면 좋아요. 알투 스피커라니…ㅠ.ㅠ 좋아 미치겠어요. ㅠ.ㅠ
    Devilot/ 3. 헉, 그런 건 확인을 안해봤어요. 매뉴얼을 받았으니 거기 쓰여 있긴 한데. ^^ 하지만 화면이 무척 작아요.
    5. 그렇게 냉정하게 정곡을 찌르시다니, 쿨럭.
    6. 앞으로 5년이래요..우하하하하. 어케 견딘답니까.
    곤도르의딸/ 네!!! 오랜만에 사람들을 협박해 모아서 데리고 갔어요! 곤도르의딸 님을 비롯해 다른 분들 리뷰가 제대로 염장이라, 버틸 수가 없었습니다. 맛있었어요, 군만두..으흑. 저도 냉동실을 비운 다음 한번 주문을 해볼까 생각중입니다.
    금숲/ 으쓱으쓱 [승자의 여유!!!] >.<
    지그문트/ 1. 먹을 거 사진은 정말 사람을 죽이죠. ㅠ.ㅠ 저도 다른 분들 포스팅을 볼 때마다 뼈저리게 느낍니다.
    3. 어, 기회만 있다면 한번쯤은 변신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지 않습니까? ^^
    4. 원시인의 날…ㅠ.ㅠ 강하십니다!!!
    5. 역시 와우가 문제인가 보군요. ㅠ.ㅠ 근데 저 어제 드디어 렙 30을 찍었답니다!
    6. 불쌍한 닭….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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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eponine77

    이태원에는 저같이 규격외사이즈 옷을 찾는 사람들에게 좋은 면도 있어요. 그래서 저는 갈 일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 만두집 이야기를 들으니까 갑자기 군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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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사과주스

    엇 저도 순간 반지의 제왕인줄 알았어요;; 왠지 노젓고 가는 반지원정대가 보일 것 같네요. 하지만 거북이가 있군요. 오효효효효효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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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lukesky

    eponine77/ 오, 그러고보니 구하기 힘든 스타일을 옷을 구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사과주스/ 으하하핫, 전 거북이를 못봤어요!! 역시 사과주스 님이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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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만두좋아

    이태원 쟈니덤플링(Jonny Dumpling) 그저께 조선일보에 이태원의 새 맛집이라고 기사가 났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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