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책임자 나랑 싸우자! 아무리 동명 영화가 있다지만 중의적인 의미가 있는 것도 아니고 번역하기가 힘든 것도 아닌 영화 제목을 대체 “쓰리 텐 투 유마”라고 붙인 인간이 누구냐???? 다른 리메이크 영화들은 헷갈릴까봐 같은 제목 안 붙인다니? 서부영화잖아! 서부영화라고! “유마행 열차” 얼마나 좋아!
아 진짜 요즘 영화제목 붙이는 인간들 해도해도 너무하는 거 아냐? 안그래도 한국 영화들이 옛날 영화 제목 베끼는 거 보면서 짜증이 극에 달해 대기권 뚫고 날아가겠구만, 계속 이렇게 날로 먹을래?
여하튼 보고 왔습니다.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끄응, 이유는 모르겠지만
왠지 모르게 흡족해요. 아니 사실 무척 꿀꿀한 영화인데 이상하게 마지막 크레딧이 올라갈 때까지 흐뭇해서 죽는 줄 알았어요.
전 원래 러셀 크로도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고요. 그런데 베일 씨의 그 궁상모드랑[아, 정말 베일씨 궁상모드 죽입니다!! 심지어 그 갑부 브루스 웨인을 할 때도 빈티 철철이었잖아요! 아악! 역시 당신은 무슨 짓을 해도 궁상이야! 정말 제대로라고!] 러셀 씨의 그 이죽이죽 모드가 어찌나 잘 어울리는지, 둘이 얼굴 맞대는 장면만 나와도 제 얼굴에 싱글싱글 미소가 피어오르더라니까요. 러셀 씨의 매력이 아주 잘 살아있습니다.[그런데 당신, 앞으로 이런 거 말고 다른 역할 할 수나 있는 거야?]
게다가 뒤로 가면 갈수록 풍부해지는 유머감각 어쩔 거예요!! ㅡ.ㅜ
서부영화의 분위기를 무척 잘 살린 영화예요. 군더더기 없이 잘 버무려 놓았습니다. 필요한 건 다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흡족한 건가?] 심지어 스릴러의 요소도 갖추고 있습니다. 한 사람의 운명은 예상했지만, 설마 다른 한 사람이 거기서 그렇게 나오리라고는….-_-;;;; 뭐, 하지만 그게 바로 서부영화 속 의리의 세계인걸요.
찰리 프린세스, 누군가 했더니 엑스맨 3의 엔젤이더군요. ㅠ.ㅠ 솔직히 말해 극중에서 제일 불쌍한 놈이라 하겠습니다. 그러게 그런 인간을 믿고 따라다닌 너는 아직 한참 부족한 애송이라니까.
덧. 제목을 보고 당연히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오늘 “27번의 웨딩 리허설” 예고편을 보고 넘어갔습니다.
제임스 마스덴 주연이잖아!!!!!!!!!!!!! 개봉하면 보러간다, 앗싸!
크리스찬 베일 때문에 보고 싶어요. ㅠ_ㅠ
한국에서 외국 영화 제목 센스는 갈수록 명박스러워지고 있어요. 시앙.
잇힝~ 이오 감사합니다 ^^
베일군이 궁상인 이유는 신문팔이 소년 출신이라서 그렇습니다. […..야;]
베일 씨가 궁상인 이유는 어릴 적 전쟁의 상처가 너무 커서일지도… 흐흐(<-태양의 제국) 전 후반 급전개되는 두 남자의 케미스트리가 너무 낯부끄러웠어요. ^^;
아! 웨딩 리허설!! 케서린 헤이글이 나오지요!!!(마스덴은 인챈티드에서 쫄쫄이의 압박을 받은고로;;)
에스j/ 베일씨 좋아. >.< 정말 좋아. >.< 하지만 러셀 씨도 좋더군. 으흐흐흐흐.
비밀글/ 아닙니다. 그런데 별로 도움이 안 된 것 같네요.
마스터/ 아, 역시 출신부터. _-;;;
곤도르의 딸/ 전쟁은 어린아이에게 커다란 상처를 주지요….쿨럭.
오우거/ 전 그레이 아나토미를 안봐서..한데 예고편을 보니 참 예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