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반게리온: 서(序)


1. 제목을 “추억이 새록새록”이라고 붙어야 할 것 같습니다. 제 생전 스타워즈와 반지 개봉 첫날을 제외하고 이토록 많은 관객들이 크레딧 끝까지 올라가고 차회 예고편[응?] 나올 때까지 앉아있는 거 처음 봐요.

2. ….사운드 왜 이래요. 다른 영화 예고편 틀어줄 때야 그러려니 했는데 상영 중간중간에도 계속 왔다갔다 하더군요. 참고로 강변 CGV였습니다.

3. 장면 장면이 참 그립습니다…[먼산] 사도들 비주얼 업그레이드 부분이 제일 눈에 띄는군요. 꺄아 >.<
그런데 확실히 이 나이되어 “인류의 미래를 걸고”를 보려니 조금 민망하기도 합니다. 특히 여자 알몸과 속옷이 난무하는데 초등학생들이 영화 중간중간 화장실에 들락날락할 때는요. -_-;;;;
물론 익숙한 음악과 장면들이 연속으로 강타해주는 바람에 중간에 잠시 감동받기도 했지만.

4. 애니메이션을 손에 놓은지가 워낙 오래되었더니만 오가타 씨가 얼마나 절규를 잘 하는지, 이시다 씨가 얼마나 영롱한 목소리를 지녔는지 잊고 있었습니다. ㅠ.ㅠ 오가타 씨의 경우에는 예전보다는 조금 미진한 감이 없잖아 있습니다만[….이 정도론 부족하다!!!!!!] 그래도 좋군요오……..^///////^ 개인적으로는 리츠코 누님이 제일 좋았어요, 으흑흑. ㅠ.ㅠ [아아, 비명을, 제게 비명을 들려주세요!]

5. 전 다른 사람들과 달리 신지를 참 좋아했는데, 정말 제대로 무기력하기 때문이었지요. 정신줄 놓고 중얼거리는 게 진짜 취향이었거든요. [처음 마음에 든 계기가 “중앙에 놓고 스위치”였으니 할말 다했죠.] 괴롭히는 맛이 있다보니 다른 찌질하고 답답한 녀석들에겐 짜증을 내면서도 신지같은 녀석에겐 관대하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런데 부쩍 미인이 되어 돌아왔군요. 역시 전설의 히로인. -_-;;;
레이는 성숙해져서 돌아왔고.

6. 오랜만에 OST나 들어볼까……

에반게리온: 서(序)”에 대한 16개의 생각

  1. 핑백: 잠보니스틱스

  2. 휴지심

    전설의 히로인……
    오늘 친구와 신지 예뻐졌다고 주절주절 했는데 여기서도 같은 내용을 보게 될 줄 몰랐네요. 흐미.
    저는 선행 개봉으로 봐서 그런지 아이들이 없었는데, 요즘에 올라오는 리뷰들 보면 죄다 애들이 휘젓고 다녀서 신경쓰였다는 글이 써져있더라구요. 내용도 애들이 보여줄만한건 거의 없는데 말이죠.
    <-미래의 오덕을 만들위한 교육의 일환 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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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핑백: 렉시즘 : ReXism

  4. 약토끼

    언니도 느꼈군요!! 신지, 다시보니 재법 미소년?응? 이랬거든요…ㅠ
    감상썼는데 태터 업데이트하다가 홈 날린거 같아서 침울………… 근데 리츠코씨 성우분이 누구실까요.. 약간 갈라지는 콧소리가 참 맘에 들었어요..
    …추억이 새록새록하긴 합니다만, 전 이게 이렇게 오덕물이었다는걸 얼마전에 ova다시 보면서 깨달아서요;;;; 쿨룩쿨룩;;; 이번에 볼때는 내내 ‘인류의 미래를 걸고’마구 비웃으며 즐겁게 봣습니다. 무려 …. 3번…-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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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약토끼

    상암 씨지뷔는 소리가 너무 커서 귀가 아팠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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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misha

    그쵸? 전 사도들도 그랬지만 신지가 부쩍 눈이 초롱초롱해져서 첨엔 적응이 좀 안 됐어요; 그치만 언제 그랬냐는 듯 금방 몰입. ‘자 다음회도 서비스 서비스~’라고 할 때 저처럼 박수치는 사람도 몇 명 있고… 뭔가 비슷한 시기에 다들 에바를 접하고 별 다른 약속을 한 것도 아닌데 절로 한 자리에 모인 듯한 일종의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는 것 같아 어쩐지 신기하기도 하고 그랬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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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라스

    우왕~ 전 오가타메구미씨를 인지하기 시작한게 이 에반게리온이거든요 >_< 그 전에는 성우에 관심이 없었었어요. 오가타씨의 절규는 정말 일품이죠… (두근두근) 유유백서에서 쿠라마가 인기 폭발이었던것도 다 오가타씨의 절규때문이라는 말이 있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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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lukesky

    휴지심/ 아무리 봐도 전설의 히로인이지요. 으하하핫. 그런데 애들끼리라면 몰라도 부모가 에바를 보여주러 애들을 데려오는 건 좀…-_-;;;; 강한 가정교육이지 말입니다.
    별빛수정/ 신지는 늘 예뻤어요. ^^* 콩깍지가 아니라 객관적인 면에서 말이지요.
    地上光輝/ 차라리 개봉관을 늘리지…-_-;; CGV에서만 하니 조금 불편하더군요.
    약토끼/ 아, 나도 그 대사는 조금…^^ 소년물이 되었더군. 리츠코 성우분은 목소리는 귀에 익은데 누군줄은 모르겠어. 근데 정말 당시 봤을 땐 성우를 전혀 모르고 봐서리 나중에 누가누가 나온 걸 알곤 기겁했더랬지.
    강변은 너무 작았어, 소리…ㅠ.ㅠ
    misha/ 사실 난 무기력 신지가 아니라 반짝반짝 미소녀 신지라니!! 라면서 약간은 섭섭하기도 했지만. ^^* 그런데 난 차회예고 있는줄도 모르고 가서 "서비스 서비스"하는데 정말 선물 받는 기분이더라. 근데 다음회부턴 스토리가 달라지나벼? 못보던 얼굴들이 막…..-_-;;;
    라스/ 앗, 저도요, 저도요! 신지 때문에 메구미씨 알게 되었더랬죠. ㅠ.ㅠ 그리고 나중에 다른 목소리 들으면서 막 발광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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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theadadv

    뭐, 이데온 극장판을 로봇만화라고 애들 데리고 들어온 부모에 비하면 에바는 나은 편이겠지… 그나저나 극장에서 애들 안데리고 로봇만화 볼 나이는 지나지 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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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Zannah

    알몸+속옷 남무는 둘째치고, 사도 죽을 때마다 피를 퍽퍽 쏟아내는 걸 감상하고있는 애들과 부모님들을 보니 제가 더 심란해 죽겠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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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lukesky

    stonevirus/ 언제나 히로인이었지. ^^*
    theadadv/ 엉, 그건 대체 어케 끝나길래. -_-;; 윽, 에바는 로봇만화가 아니닷!!!
    Zannah/ 아니, 뭐 아주 어린애들은 사도를 인간이 아닌 괴물로 볼테니 그건 괜찮은데….확실히 오묘한 사춘기 아이들이 걱정이군요. 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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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핑백: misha’s W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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