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겨우 두 화를 봤을 뿐이지만 셰익스피어와 엘리자베스 1세가 나오는 편에서 완전히 뒤집어져 구른 탓에 이 가슴벅차는 감동을 도저히 포스팅하지 않을 수 없군요.

………..닥터, 정말 귀여워!!!!!!!!!!!!
셰익스피어, 배우가 너무 잘생긴 건 아니고??????????????
이쁜이 마녀, 발음이 환상적이잖아!!!!!!!!!!!!!

아이고, 하트의 여왕님!!!!!!!!!!!!!!!!!!!!!!!

아아, 2기 때만 해도 크리스토퍼 씨를 더 좋아했는데, 데이비드 씨의 눈동자 굴림이 너무 환상적이에요. 엉엉엉
게다가 로즈가 없어서인지 더욱 미쳤어!!!!!!!!! 꺄아아아아아아아아,
역시 닥터의 최고 장점은 “머릿속에서 나비가 날개를 퍼득이며 환각제 가루를 뿌리고 있는 듯 흥겹게 머리가 살짝 돌아버렸다”는 거예요!!! >.< 너무 좋아요오, 엉엉엉. 게다가 나사도 몇 개 빠졌어!!!!!!!!!!! 아아, 머리에 나사 빠진 영국남자라니[설정상으로는 외계인이지만] 환상적입니다,

크흑. 하지만 마사 아가씨는, 으음, 앞으로 조금 두고봐야 알겠지만, 로즈가 이토록 그리워질 줄은 저 자신도 몰랐습니다요.
 

흥미로운 사실은 로즈와 마사가 무척 대조적이라는 거예요.
로즈는 대학도 가지 못하고 옷가게에서 일하는, 가난한 동네 출신의 어린 아가씨죠. 그곳에서 벗어날 희망도, 능력도 없으며, 아마 원래대로라면 그렇게 살다가 인생을 마쳤을 겁니다. 닥터를 따라 나선 것에도 그런 이유가 크게 작용했고요. 심지어 그 아가씨는 통통하기까지 하죠.

한편 마사는 흑인이긴 하지만 의대생에, 집은 부자이며, 형제들도 잘 나가고[아빠와 엄마 문제가 있긴 하지만] 지적이고 침착합니다. 늘씬하고 세련되었으며, 이성적이죠.

로즈와 닥터가 어린아이들, 즉 새로운 것을 보면 흥분하고, 항상 호기심으로 달려들며 즐거워하고 함께 배우는 그런 한 쌍이고 로즈가 “감정”적인 면에서 닥터의 부족한 면을 메꿔준다면
마사는 “능력”의 측면에서 닥터의 조력자 겸 파트너의 의미를 부각시킨 것 같군요. 지난번에 그게 너무 부족하다고 느낀 건가? 게다가 1편부터 ‘남녀’ 구도로 들이밀다니, 이건 좀 -_-;;;;; 안돼안돼, 너무 노골적은 참아줘요. ㅠ.ㅠ

뭐, 아직 초기 단계니 아직 익숙해지지 않은 거라고 치죠, 뭐. 캐릭터란 진화하는 법이니까.

여하튼, 이 사람들 센스 하나는 정말 인정하지 않을 수 없어요. 아니, 셰익스피어에 대한 영국인들의 극단적이고 광적인 애정은 둘째치더라도 J.K까지 끌어들이다니!!! 아악! 게다가 말장난이, 말장난이!!!! 맞아요, 그 때나 지금이나 “영국은 변한 것이 없지요.” 남자들이 여자 옷을 입고 돌아다니거든요. 우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