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러 가기 전, 지루하다는 평을 듣고 갔으나 기대치가 낮은 탓인지 생각보다 괜찮았다. 비록 템포는 느릿하고, 클라이막스는 부진하며, 화면은 불친절하고, 음악은 몰입을 방해하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간단한 스릴러로 끝났을 수 있었던 녀석이 분위기 있는 느와르가 되었다.
그리고 물론, 솔직히 말해 이 영화는
배우의 힘이 막강하다.
금성무가 언제 저렇게 훌쩍 커버렸지. 머릿속에서는 항상 철 없는 청년이었는데. -_-;;;
그리고 양조위 씨.
……..대체 어디가 악역이냐. -_-;;;
게다가 금성무와 서 있으면 그 작은 체격이 눈에 밟혀서 무지 나약해 보인다고. ㅠ.ㅠ
[심지어 얼굴 그 자체는 금성무보다 더 어려보여!!!! 표정만 바꾸면 나이역전이 가능할 거야! ㅠ.ㅠ]
그의 입술 한쪽이 비죽이 올라가는 걸 보고있노라니
이런 류가 아니라 정말로 우아한 배후의 악당이 보고 싶어졌다.
고뇌하지 않고, 등 뒤에 두 손을 포개 잡고 건물 꼭대기에 서서 길바닥에 개미처럼 걸어가는 이들을 지그니 내려다보며 미소짓는 그를.
의외로 양조위의 아내 역 배우가 돋보였다.
마지막으로
난 역시 “팔꿈치까지 접혀 올라간 와이셔츠“에 약하다. ㅠ.ㅠ
특히 그 팔꿈치의 주인이 양조위씨라면, 크흐흐흐흐흐흙.
게다가 그 눈에 걸쳐진 안경, 안경, 안경이라니!!!!!!!!
덧. 생각해보니, 뎁씨와 양조위 씨 DVD는 정말 거의 다 사 모았구나…….-_-;;;;
심지어 이완씨 영화보다도 많아. 흐음.
조위님 보러갔다가 안경에 심장 멎을 뻔한 人 1
정말 이영화는 양조위랑 금성무가 없었으면 참 밍밍한 영화가 됬을듯 해요.
맞아요 대체 뭐가 악역이란 것인지?!OTL 하여간 양조위는 우주미인대회에 지구대표로 출전해야 함….뭐 저런 사람이다 있죠……
양조위씨 아내 케어하는 모습 하나하나가 그림이었습니다..OTL
전 남잔데 왜 두 남자 자태만 상영시간 내내 실컷 감상하다 왔을까요[….]
아내역 배우가 인상적이었다는 데 저도 한표 던지고.. 주연커플 넷 중에서 임팩트는 제일 약하지만 맥주 아가씨[….]가 꽤 귀여웠습니다. 단 이 아가씨는 저 인상적인 언니 덕분에 대조 캐릭터로 살아난거지 단독 히로인으로 등장했으면 분위기에 상당히 방해였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에.. 영화잡지에서 보고 꽤 기대하고 있었는데 그렇단 말입니까;; 배우보러 영화보러 가기엔 아직 양조위씨에게 덜 반했는데….orz..
휴지심/ 정말이지 양조위 씨 얼굴에 안경은 독약이지 말입니다. 으으으으으으으. 뭐, 영화 자체가 인물 중심이니까요.
강마/ 우주마인대회!!!! 다들 양조위씨의 아우라에 쓰러질 거예요!!! 아아, 정말 세상에 저런 인간이 존재하다니, 이건 사기에요, 사기라구요!
마스터/ 뭐, 저도 여자지만 예쁘고 멋진 여자들만 나오면 남자들이 눈에 안…..음, 이건 좀 다를까요? 서기는 정말 귀엽긴 했는데 확실히 다른 세계였죠. 뭐, 그런 점에서 의미가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하긴 합니다만.
약토끼/ 하지만 이건 영화관에서 봐야 하는 영화야. 비디오나 DVD라면 분위기가 안살아서 더욱 보기 힘들어질걸.
그러고보니 저도 그렇게 좋은 소리는 듣지 않아서 마음은 비우고 대략적인 줄거리도 모른채(?) 그냥 보러 갔던 것 같아요. 조위님 보러~ ♡ 결과적으로 배우들이 잘해준 영화가 되었는데 정작 영화 자체는 배우만 믿고 다 기대면서 내세우는 것 같지는 않은 느낌이었습니다^^ 서기는 딱 나온만큼만. 그래서 좋았던 것 같아요.
그나저나 홍보 멘트들이 마음에 안들어요! 이 영화에는 스포일러라는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을 뿐더러 도대체 어디에 치밀한 심리게임이 있었다는건지 … 사건 풀이 자체는 두리뭉실하고 치밀하지 않았다는 생각만 들었거든요. 두 인물의 보여주기를 따라갔을뿐 – 그러니 결국은 배우 구경이었다는 얘기일까요^^; 차라리 서늘한 표정으로 한 방 꾹 내려찍는 조위씨 얼굴이나 과거와 현재 두 시점에 발걸치고 있는 성무씨를 보는게 중점이라고 외치고 싶었어요. dvd 언제 나올까요.. 하하. (요즘은 빨리 나오는 편이니 기대해도 되겠지요?)
+ 초반 장면 ‘자.기.야’는 이런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였던걸까요. *^^*
funnybunny/ 저도 사실은 포스터밖에 본 게 없어서….그리고 목적은 역시 배우들이었거든요. ^^* 사실 인물 설정부터 되어 있지 않아서 – 금성무 – 형사나 추리물쪽으로 따지면 너무 엉성하죠. 분위기로 먹고 들어가는 영화랄까.
* "자기야"는 정말!!! >.< 처음에 양조위씨의 "남자~" 발언 때 극장에서 저 혼자 웃었어요.사람들이 반응이 없어서 전 제가 잘못이해했나 했는데 그 다음에 "자기야"가 나오니까 그 때야 사람들이 웃더라구요. 먼저 웃어버린 저는…..이 패턴에 너무 익숙해져버린 걸까요…으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