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왕사신기의 진실?
세류님 댁에서 엮어옵니다.
문제의 기사: [문화]베일에 싸인 ‘태왕사신기’의 진실
제목을 보아하니 기사의 의도 자체부터 조금 의심스럽습니다만. ^^*
이제까지 나온 기사가 몇 개인데 베일은 뭔 베일이고 비밀은 뭔 비밀 -_-;;;;; 사실 아무도 안 궁금해하는데 자기들끼리 북치고 장구쳐서 나 같은 인간들을 비롯해 여럿 낚은 거잖아, 쳇.
[그건 그렇고 제목이 거 참….무슨 여성월간지의 “그 때 그 스캔들,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도 아니고….헉, 혹시 이 ‘뉴스메이커’라는 잡지, 여성월간지였나.]
어쨌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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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하지만 방송 일정에 자꾸 차질이 생기고, 법정 소송에까지 휘말리면서 방송계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던 것도 사실이다. ‘태왕사신기’는 지난해 만화 ‘바람의 나라’ 표절 시비에 휘말렸다가 법원으로부터 저작권을 침해하지 않았다는 판결을 받고 현재 2심이 진행중이다. 잃어버린 한국고대사연구회’의 홍순주씨도 ‘태왕사신기’가 자신이 쓴 글 ‘광개토태왕 비문에 나타난 역사’와 시나리오 ‘천신의 사자 광개토태왕’의 저작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하며 최근 서울중앙고등법원에 항고 이유서를 제출했다. 홍씨는 이미 지난달 법원으로부터 1심 기각이 결정됐으나 이에 불복해 항고한 것이다.
뜨거운 관심만큼 구설수에도 자주 오르내린 ‘태왕사신기’의 진실은 무엇일까. 김종학프로덕션의 제작이사인 박창식 상무와 TSG컴퍼니의 정재욱 PD는 ‘뉴스메이커’와 한 인터뷰에서 드라마 ‘태왕사신기’의 진실을 공개했다.
………중략
잇단 저작권 시비
‘태왕사신기’가 만화 ‘바람의 나라’의 저작권을 침해했다며 원작 만화가 김묘성씨가 방송작가 송지나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의 근거는 2004년 10월 ‘태왕사신기’ 제작발표회에서 기자들에게 나눠준 몇 페이지 분량의 시놉시스다. 하지만 당시의 시놉시스와 촬영된 ‘태왕사신기’의 내용은 전혀 다르기 때문에 저작권을 침해한 게 아니다. 홍순주씨가 제기한 저작권 시비는 더 말할 것도 없다. 그가 고구려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썼는지 모르지만 김종학 감독은 그런 것을 본 적도 없다고 밝혔다. 법정에서 그가 소명자료로 제시한 자료에는 드라마적 스토리가 없을뿐더러 백제이야기가 있던데 우리 작품에는 백제 부분이 전혀 없다. 우리 작품은 판타지일 뿐이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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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송이 ‘시놉시스’와 관련되어 있다는 건 빼먹었음.
[하긴 자기 드라마 선전하는 인터뷰에서 그런 말까지 할 필요는 없긴 하지.]
2. 그래서, 시놉시스랑 왜 그렇게 달라졌는데요?????? +.+
시놉시스를 고쳐서 저작권을 침해한 게 아니라는 의미는…..제가 생각하는 그거 맞죠??? +.+
3. 뭐야, 역시 역사는 안중에도 없고 “CG 화려하게 입힌 뽀대나는 환타지”가 목적이었잖아.
이젠 노골적으로 말씀하시네. 맞아맞아, 차라리 처음부터 이렇게 나왔으면 고개라도 끄덕여줬지. 어차피 이럴 거 애초에 왜 그렇게 고집을 피워댔냐고.
4. ……..그래픽이…………사신이……………으허허허허허허허허.
덧붙여서 이런 책도 나왔다!
대무신왕기 1 : 부여왕 대소를 제거하라
…………책이 출간된 시점은 2007년 5월, 아직 뜨끈뜨끈하군요.
대무신왕이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지긴 뭐가 대중적으로 알려져….-_-;;;;;;;; 호동왕자랑 낙랑공주라면 모를까.
하긴 “바람의 나라” 덕분에 이미 대중화가 되었다고 말한다면 할 말은 없군요. 벌써 15년 전 일인데다 그 세월 동안 미친 영향도 많아 결과론으로 볼 수도 있고. 게다가 재판부의 말대로 “역사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창작을 한다는데 거기다 대고 왈가왈부할 이유도 없죠.
문제는 내용이지. -_-++++++++
흐음, “소설 정약용 살인사건”의 작가라….누구 읽어보신 분? 이상하게 안 땡기던 놈이었는데. 이 책 제목을 보니 더욱 두렵군요. [“대소를 제거하라”라니…이 무슨…쿨럭]
아니 잠깐, 왜 “탐그루” 작가랑 이름이 같지? 에이, 설마아….뭔가 매치가 안 되는데….???
여하튼, 이 빌어먹을 놈의 호기심 때문에, 매우, 매우, 매우 궁금하오나 동시에 아주 후회할 것 같다는 감정에 충실해야 할 것 같습니다. 혹시 이 작가의 전작을 좋아하는 관계로 이 책도 읽어볼 생각이 있는 분들께, 혹시 읽게 되거들랑 나중에 스토리좀 알려주세요. ㅠ.ㅠ
부여왕 대소를 제거하라. 부제가 꼭 무슨 게임 퀘스트 제목처럼 느껴지는건 왜일까요(…)
우리 무휼이가 참으로…대단하이…-_-…
(근데 왜 토월에선 그렇게 삽질중이래!!!)
탐그루 작가가 김상현씨던가요? 사실 전 그것도 썩 즐겁게 읽지 않아서 대무신왕기도 펼쳐보기 두려운걸요ㅠ 그건 그렇고 저 사신 그래픽은 대체ㅇ>-<
탐그루 작가 김상현씨 맞아요.
참고로 김상현씨 이글루 주민이십니다;
Reign/ 책 소개를 읽어보니 주로 전투에 무게가 실려있는 듯 합니다. 흐음, 이거 더 궁금해지는데요. 전쟁의 목적은 ‘왕’을 없애는 게 아니라 전투에 이기는 것일텐데 말이지요. 암살을 하겠다는 이야기인가.
세류/ ……….ㅠ.ㅠ 묻지 마세요. 또 모르죠. 지금은 조금 강해졌을지도요, 크흑. 아니, 하지만그 노래가 있는 이상…ㅠ.ㅠ
참달아/ 전 연재 중에 한참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어요. 당시 보던 환타지 가운데 꽤 좋아하던 글에 속했죠. 음, 하지만 중간에 보다 그만둬서, 끝은 못봤군요.
으으, 특히 백호가…백호가!!! ㅠ.ㅠ
191970/ 엑? 진짜요? 동명이인인줄 알았는데. ㅠ.ㅠ 으음, 사실 ‘정약용 살인사건’은 제목은 흥미롭긴 했는데 묘하게 당시에 그런 책들이 쏟아져나와서 영 끌리지가 않더군요.
충격/ 오오, 한 동네 분이셨군요!
ㄷㅁㅅㅇ기..완전 충격에 작가한테도 와봥 실망했어유….
책장의 탐그루 싸그리 갔다 불질러버리고 싶어서 어제 잠도 안오더란…-.-;;
그 세계는 워낙 먹고 튀는 게 일반회된 세계라서 그런지 표절 문제도 먹튀로 하면 해결될 거라고 생각하나 봅니다.
대소를 제거 하기 전에 먼저 제거 해야 할 것이 있을텐데…^^;;
제가 대형 서점 알바 해봐서 하는 말인데요^^;;; 인터넷 서점에서 써주는 서평이랑 책 내용은 정말로 무관하답니다. 시간에 쫓겨 대충 쓰는 경우도 많구요;;;(전 하루에 70권씩도 서평 써봤는데… 요샌 그래도 많이 좋아졌지만 그래도 책 제대로 읽고 써주는 사람 드물어요) 김상현 씨 블로그에도 광고문이 살짝 오바스럽게 나왔다고 언급하셨네요. 광고글이나 서평 보고 내용까지 판단하는 건 좀 무리가 있지 않을까요.
약토끼/ 나도 그 대목은 정말 벙 쪘음….-_-;;;; 아니, 이건 기억에서 그냥 지워야겠어. 그 대목은 용서가 안 돼…ㅠ.ㅠ
totheend/ 음, 조금 들쳐본 바로는 – 사실 그 전에도 마음은 정해져 있었지만 – 이건 좀 종류를 다르게 봐야 할 것 같아요. 설명하기가 좀 뭐한데…..배경만 그 시대로 가져다놓았을 뿐 기본은 서양식 환타지입니다. [그러고보니 그런 점에서는 태왕사신기와도 비슷하군요. -_-;; 그쪽은 무협이지만요]
eponine77/ 많죠.
루샤/ 아, 어쩌다가 북새통에 갈 일이 생겨서 직접 확인했습니다. 저도 서평은 잘 안 믿어요. 더 이상 순수하게 그걸 바라보지 않거든요. 문제는…..서평만 읽었을 때보다 직접 조금 읽어본 후 평가가 더 떨어졌다는 거지요…ㅠ.ㅠ 그 전에는 "뭐, 내용만 다르면 쓸 수도 있지. 무슨 상관 있겠어" 였는데….. 으흑. 이거 무슨…
여하튼 제 취향은 절대 아닙니다. 몇몇 대목은 많이 수상하기도 하고요.
음. 저기… 작가를 아는 입장에서 함부로 글을 남겨선 안된단 생각에 망설이며 덧글을 고치고 또 고치고 있는데요… 취향이 아니라거나 실망하셨다는 데 대해서는 어떤 이의도 제기할 마음이 없지만, 수상하다는 부분은… 표현을 고려해 주셨으면 합니다. 전 태왕사신기 문제가 없었어도 이 책이 수상하다는 말을 들었을까 싶습니다. 어떤 부분을 보고 "수상하다"는 표현을 쓰시는지 모르겠지만, 핵심 설정이나 이야기나 줄거리나 전체적인 해석이 같다고 생각하신 게 아니라면(그리고 전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바람의 나라에도 그보다 앞서서 나온 소설이나 자료들이 없었던 게 아니라는 점을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태왕사신기 때문에 비분강개했던 입장에서 그런 오해는 너무 가슴이 아파서요;;
전부터 눈팅만 해오다가 이런 덧글이나 남기게 되어 죄송합니다;;;
위의 as라는 사람의 글에 대한 코멘트를 달려다가 일단 비밀글로 남기오.
‘왕자가 더 필요하다’는 대사나
차비가 먼저 결혼하였고 게다가 죽기까지 했다는 거나
수상하기 짝이 없지.
시간과 돈이 남아돌면 정말 정독해서 밑줄 쳐 볼까 -_- 아, 하지만 읽기 괴로운 책;
작가쪽도 신경 쓰고 있는 것일까? 정말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는 것일까?
바람의 나라보다 앞서 나온 소설이나 자료라…난 자료 말고 소설은 본 기억 없는데…
바람의 나라에 앞서 나온 소설의 설정이 들어가 있다는 소리인가?
메일이라도 보내보고 싶지만 뭐 아무것도 안 달려 있네.
가뜩이나 민감한 작품과 얽힐 것이라는 것을 예상했을텐데
그럼 더 꼼꼼히 살폈어야지. 행여 겹치는 부분은 없는지.
내일 아침에 출근하면 보겠지만…저 사람 누구냐. 링크도 없네…
가뜩이나 머리 멍 한데…정말 환장할 노릇이다. 아이고…
아침에 덧붙입니다;;
다른 건 몰라도 "몇몇 대목은 많이 수상하기도 하고요"라는 감상에 대해서는 어떤 대목이 왜 수상하다 느끼셨는지 밝혀주셨으면 합니다. 이대로는 작가에게 반박할 기회조차 주지 않고 태왕사신기와 한통속으로 낙인찍으신 것과 다를 바 없지 않습니까.
as/ as님 안녕하세요? 작가분과 아는 사이라니 그 심정 저도 이해합니다. 댓글을 다실만 하죠.
음, 먼저 제가 이 책을 ‘태왕사신기’와 동급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경우가 완전히 달라요. ‘대무신왕기’의 경우 작가분께 해명을 요구할 생각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위에도 썼지만 살짝 훑어본 제 느낌은 "그냥 배경과 인물만 그 시대일 뿐 설정 및 스토리는 그냥 한국형 남성 판타지"거든요. 지향점 자체가 다릅니다.
제가 수상하다고 말한 것은…순간 책을 넘기다 발견한 익숙한 대사와 설정 때문이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왕자가 하나 더 필요하다"는 대사와 그 대사가 나온 상황이었지요. 하지만 그 뒤로 책을 덮었기에 그 대목만으로는 판단할 수 없으며, 1권의 전개를 대충 볼 때 아직까지는 그다지 신경쓰지 않아도 되겠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사실 ‘태왕사신기’ 전에도 ‘바람의 나라’의 영향을 받았고 바람 냄새가 나는 대목이 간혹 발견되는 작품들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반짝 하고 스쳐지나가는 부분까지 일일히 건드리거나 잡지는 않아요. 대충 이해가 가니까요. 그런 건 어쩔 수 없죠. 문제는 그 선을 넘어선 경우입니다. ‘태왕사신기’나 ‘야간비행’, ‘프린세스 사비’ 등은 넘어도 너무 넘은 거고요. ‘대무신왕기’는 한참 민감해져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태에서 포착된 경우입니다. 아무래도 소재 자체에서 눈에 확 들어오니까요.
어쨌든 이 책과 관련해 현재 개인적인 의견은 "작가가 ‘바람~’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한다면 거짓말일 것" 정도입니다. 아직까지는 그게 다예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낙인찍지 않았고, 낙인찍고 싶지도 않습니다. [솔직한 심정으로는 제발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작가분게 제가 빌고 싶을 지경이라고요. ㅜ.ㅠ] 제가 느낀 것이 그냥 희미하게 스쳐지나가는 냄새이기를 바랄 뿐입니다.
성의있는 답변 감사드립니다.
소재를 보고 민감하게 포착되더라는 말씀은 저도 십분 공감합니다. 어쨌든 양쪽 다 읽은 입장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은 장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왕자 하나…는 바람의 나라에서 어떤 대목을 말씀하시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바람~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면 거짓말일 것"이라는 부분도, 거짓말이 아니에요;;
저 소설에 영향을 많이 미친 책은 1943년 이태준이 쓴 "왕자 호동"입니다. 저도 작가에게 듣고 처음 존재를 안 작품이기에, lukesky님도 모르고 계시지 않았을까 짐작해 봅니다. 저도 고등학교 때 바람의 나라에 심취했었고 얼마나 획기적인 작품이었는지 잘 알고 있지만, 대무신왕을 다룬 최초이자 유일의 창작물은 아니고 그런 것에 가치가 있는 작품도 아니니까요.
참, 그놈의 태왕사신기가 여러 가지 피해를 끼치는군요. 나중에 이 사건에 대해 웃으면서 말할 날이 오기를 빌 뿐입니다. 꾸벅.
as/ 윽, 순간적으로 ‘저 소설’을 ‘제 소설’로 읽고 흠짓했어요.
그게…1년동안 준비했다는 작가의 글이 있길래 작가분도 ‘태왕사신기’와 ‘바람의 나라’와 관련된 사건을 모를리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쉽게 찾아보기 힘든 설정과 대사를 발견했으니 경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왕자 호동’에 관해서는 알고는 있지만, 읽어본 적은 없습니다. 흐음, 그렇군요.
평론가도 아니고 작가도 아닌 독자의 신분으로 제 생각을 덧붙이자면, 작가라면 비슷한 소재의 다른 작품의 영향은 받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소재’ 자체는 상관없어요] 그건 너무 커다란 함정이거든요. 아마추어들뿐만 아니라 프로들도 종종 허우적거리는 덫이기도 하고요. 가장 무서운 것은 그게 ‘의식적’으로 발생하는 게 아니라 ‘무의식적’으로 발생한다는 겁니다. 심리학적으로 ‘이미 알고 있는 것을 모르는 척’ 할 수는 없거든요. 하여튼 대무신왕기’의 작가분도 그 함정에 빠지는 일이 없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꾸벅.
에구, 저도 빨리 순수한 마음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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